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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폭우로 한 경기를 쉰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궁금한 경기였습니다. KIA는 예상대로 양현종 선수를 선발로 등판시켰고 롯데는 송승준 선수 대신 이재곤 선수를 선발로 등판시켰습니다. 이재곤 선수의 상승세를 기대한 것이기도 했고 주말 LG전까지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이 깔린 선발투수 기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KIA의 대승으로 끝났고 롯데의 구상은 빚나가고 말았습니다.

최근 좋은 피칭을 보여주는 젊은 선발들의 대결이니 만큼 투수전이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양팀 타선이 선발투수 공략에 성공하면서 대량 득점의 경기가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득점의 편차가 너무나 컸습니다. KIA는 흔들리는 이재곤 선수를 무섭게 몰아부치면서 2회 10득점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KIA 이용규 선수와의 대결에서 철저하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용규 선수는 3회 한회에만 3점 홈런과 만루홈런을 번갈아 치면서 7타점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선수들까지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팀 사이클링 홈런이라는 진기록 작성과 함께 10득점 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이후 이용규 선수는 타점 하나를 더 추가하면서 8타점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 타이까지 기록했습니다. 롯데로서는 12 : 5의 대패만큼이나 타격 신기록에 산실로서 기록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오점까지 남기게 되었습니다.

롯대 선발 이재곤 선수는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지나친 자신감이 화를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주자 출루시 성급한 정면 승부는 KIA 타자들의 잛게 끊어치는 스윙에 모두 걸려들었습니다. 상승세의 이재곤 선수였지만 KIA 타자들은 그에 대해 철저히 대비한 인상이었고 팀 배팅마저 살아나면서 이재곤 선수를 조기 강판 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선발이 조기 강판된 롯데는 승부를 이어갈 동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한 경기 7실점, 이재곤 선수는 프로 첫 선발 시즌에서 쓰디쓴 경험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부진과 함께 롯데 역시 뼈아픈 패배를 추가했습니다. 정말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재곤 선수는 부담이 많았고 좋지 않은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이재곤 선수를 이어던진 불펜 역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경기를 이기지 못하는 패배 공식을 또 한번 답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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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투수진과 달리 롯데 타선은 KIA 에이스 양현종 선수를 상대로 5회까지 3득점 하면서 밀리지 않았습니다. 이대호 홍성흔 선수는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이적생 황재균 선수도 2안타를 기록하면서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타 선수들이 부진했고 주자가 출루했을 때 이어진 병살타로 공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초반 10실점은 롯데의 불꽃타선도 이겨내기 힘든 점수차였습니다. 양현종 선수는 좋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타선의 초반 폭발과 노련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되는데 성공했습니다. 양현종 선수의 승리는 다승왕 경쟁에 다시 들어갈 수 있는 승리이기도 했고 팀으로서도 4강 진입의 희망을 살린 것이었습니다. 롯데는 KIA 승리에 큰 도움(?)을 주면서 엘롯기의 4강 싸움은 미궁속에 빠졌습니다. 

롯데 타선은 황재균 선수의 영입과 휴식으로 원기를 회복했지만 전반기만 못한 집중력으로 실속이 떨어지는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 점이 필요한 순간 필요한 팀 배팅이나 작전 수행에 있어 약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매 경기 살얼음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화려함보다는 내실있는 공격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조정훈 선수에 이어 장원준 선수까지 허리 부상으로 빠진 롯데투수진은 큰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블펜이 좀처럼 힘을 찾지 못하고 있고 선발 4명으로 후반기를 이끌어야 할 위기 상황입니다. 손민한 선수의 부상복귀에 빨간 불이 켜졌고 2군에서 마땅한 대체 요원도 찾기 힘듭니다. 최근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이재곤, 김수완 선수도 프로생활 처음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한 선수들입니다. 경험과 무게감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사도스키, 송승준 선수가 짊어져야 할 짐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4위를 굳힐 것으로 기대했던 주중 3연전에서 2연패한 롯데는 턱밑까지 추격해온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최근 LG가 대형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일신하고 선두 SK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는 점은 롯데에게 큰 부담입니다. 다소 분위기가 침체된 롯데와 달리 LG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K와의 3연전에서 그것을 입증했습니다. SK의 저력에 밀리지만 않았다면 3연승도 가능한 내용이었습니다. 

롯데의 LG와의 3연전에서 마지막 희망인 사도스키, 송승준 선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실한 불펜은 그들에게 더 많은 이닝의 투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타선마저 그 폭발력이 다소 떨어져 있어 두 우완 선발의 호투가 절실해졌습니다. 이들의 어깨에 LG 3연전과 롯데 4위 수성의 운명이 가릴수도 있습니다. 

일단 롯데는 이동없이 홈에서 LG를 기다리는 입장이고 송승준 선수를 주말 경기로 돌리면서 LG전에 대비했습니다. 체력적으로 LG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LG는 SK에 2승을 거뒀지만 투수력 소모가 많았고 목요일 다 이긴 경기를 역전패 당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투수진에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도스키, 송승준 선수가 대기하고 있는 롯데에 비해 마운드 무게가 떨어집니다. 

KIA에게 불의의 일격을 두번이나 당한 롯데지만 LG보다 유리한 위치는 점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양팀 모두 경기 후반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투수전보다는 타격전의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한번의 핸드볼 스코어 경기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어느 팀 선발진이 좀 더 오랜 이닝을 버틸 수 있느냐가 승부에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롯데에게는 이것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 높습니다. 

롯데는 주중 3연전에서 KIA의 4강 진출 희망을 되살려 주면서 프로야구 흥행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제부터 매 경기 살얼음 승부가 불가
해졌습니다. 4강 싸움 역시 혼돈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작년 시즌 삼성과 벌였던 치열한 4위 경쟁이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상대가 2팀이라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롯데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LG와의 3연전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계기도 또 다른 기회가 될 가능성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롯데가 이 갈림길에서 어떤 길로 접어들지 갈수록 치열해지는 4위 경쟁에서 주말 3연전의 중요성이 너무나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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