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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의 주말 3연전을 전승한 롯데의 상승세는 경부선을 타고 서울까지 이어졌습니다. 순위 싸움에서 다소 여유를 찾은 롯데 선수들은 플레이에 여유가 있었고 공수 모두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7 : 1, 롯데는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었던 3위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쉽게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재곤으로 시작해서 이재곤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롯데 선발 이재곤 선수의 투구가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이전 경기의 대량 실점으로 자신감 상실이 우려되었지만 기우에 불가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여느 때 처럼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KIA 전에서 흔들렸던 제구력도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이재곤 선수의 흔들리는 구질에 두산 타자들은 공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프로데뷔 첫 완투승, 9회까지 투구수는 93개였고 볼넷은 단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삼진은 3개뿐이었지만 피안타 4개의 완벽투구였습니다. 롯데 못지않은 힘을 자랑하는 두산의 중심타선은 이재곤 선수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이재곤 선수의 투구에 두산 타자들은 적극 공격으로 맞섰지만 춤추는 싱커볼은 무수히 많은 땅볼만 양산될 뿐이었습니다. 5회초 아쉬운 수비만 없었다면 그의 첫 완투승은 완봉승으로 그 이름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의 투구내용이었습니다.

강민호 선수의 팔꿈치 통증으로 2경기 연속 마스크를 쓴 장성우 선수는 강력한 어깨로 두산의 기동력을 견제하면서 안정된 리드로 이재곤 선수의 좋은 투구를 잘 뒷받침 해주었습니다. 타격에 아쉬움이 많은 장성우 선수지만 강민호 선수와 다른 방법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재곤 선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롯데는 경기 초반 주어진 찬스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습니다. 두산 선발 왈론드 선수는 많은 볼넷이 흠이었지만 롯데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음면서 7이닝 4실점의 괜찮은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상대가 이재곤이었다는 것이 불운이었습니다.

롯데의 중심 타선은 이대호 선수의 1회초 1타점 외에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의 아쉬움은 하위타선이 대신했습니다. 6번 전준우 선수는 3 : 0 으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와 함께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좋은 외야수비는 여전히 든든함을 주었습니다. 7번 황재균 선수는 3 : 1 로 쫓기던 6회초 솔로 홈런을 치면서 승리의 가능성을 높여주었습니다. 경기 중 단 하나의 안타였지만 실책성 수비로 추격당하던 흐름을 다시 한번 롯데 쪽으로 이끄는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후반이 불안하던 롯데에게 추가점이 필요했습니다. 롯데의 불안감은 8회초 두산의 외야 전진수비가 화근이 되면서 해소되었습니다. 왈론드 선수에 이어 등판한 오현택 선수는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는 듯 했지만 김주찬 선수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2사 1, 2루에서 홈 송구에 대비한 전진 수비가 아니었다면 잡힐 수 있는 타구였습니다.

결국 두산의 수비 승부수는 무산되었고 조성환 선수의 적시타가 추가되면서 7 : 1 로 벌어진 경기는 더 이상 역전을 생각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8회초 롯데의 추가득점은 이재곤 선수의 완투로 이어졌고 지쳐있는 불펜에게 휴식을 주는 소중한 득점이었습니다.

롯데는 3위 두산과의 주중 첫 경기에 낙승하면서 중요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남은 2경기 선발투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곤 선수가 완투를 하면서 숨통이 트였습니다. 경우에 따라 송승준, 사도스키 선수를 한화전으로 돌릴 수 있게되어 투수 운영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상위팀과의 대결에 완승하면서 선수단 전체 사기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소중한 1승을 선물한 이재곤 선수는 이제 롯데 선발 로테이션의 중요한 축이 될 전망입니다. 장원준 선수의 부상 복귀가 다소 늦어질 전망이고 완벽한 투구를 기대하기 어려운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3선발로 남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안정감은 팀 선발 투수 중 No.3 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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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싱커볼에서 양산되는 땅볼은 아웃카운트를 쉽게 잡고 투구수를 줄여주고 있습니다. 그가 등판하는 경기는 경기시간이 짧고 그것은 야수들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아쉬운 수비가 있었지만 이재곤 선수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롯데의 수비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타팀의 집중 분석에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어 이재곤 선수의 호투는 더이상 이변이 아닙니다.

몸에 무리가 가는 언더핸드 선발투수로서의 체력 문제와 더불어 그에 수반되는 부상 위험성, 80개 전후로 구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지만 풀 타임 첫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한 신인 투수에게 지금의 투구만으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치열한 4위 다툼중인 롯데로서는 무너진 선발진을 떠 받치는 이재곤 선수에게 더 많이 의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팀의 기대를 시즌 마지막 까지 이재곤 선수가 이어갈 수 있을지도 큰 관심거리입니다. 

롯데는 투수진의 이재곤 선수의 호투와 함께 젊은 하위타선이 분전하면서 중요한 경기를 승리했습니다. 중심 타선이 터지지 않아도 이길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기에 승리의 가치는 더욱 더 클수 밖에 없습니다. 황재균 선수가 이적 후 첫 홈런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는 것도 향후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다만 KIA의 8월 상승세가 만만치 않고 무승부가 많은 탓에 매 경기가 소중한 롯데입니다. 

화요일 경기 승리로 다시 한번 상승의 동력을 얻은 롯데가 이 분위기를 이어갈 기회를 잡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두산 역시 선발진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고 전반적으로 타선이 침체기에 있다는 점입니다. 롯데 타선이 계속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효과적인 투수진 운영이 가능하다면 위밍시리즈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저력의 두산이 롯데의 의도에 순순히 따라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4위 수성을 위해 더 많은 승이 필요한 롯데, 2위 추격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두산, 팽팽한 시즌 전적을 유지하고 있는 두팀의 잠실 경기는 이제 한 경기만 했을 뿐입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어느 팀이 자신들의 희망을 더 현실화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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