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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경기에서 투수진의 급격한 붕괴로 패하고 말았던 롯데는 18일 경기에서는 공수 모든 면에서 상대 한화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11 : 1 의 완승을 이끌어 냈습니다. 전날 상대의 신인 투수에게 의외의 부진을 보였던 타선은 이대호 선수의 선제 3점 홈런을 시작으로 강민호 선수의 솔로 홈런, 문규현 선수의 3점 홈런이 이어지면서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습니다.

한화 마운드는 신인급 선수들의 연이어 등판하면서 롯데 타선에 맞섰지만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무너졌고 한 번 불붙은 롯대 타선을 막아낼 힘이 부족했습니다. 롯대는 상하위, 주전과 비 주전을 가리지 않은 고른 타격과 장타력을 앞세워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특히, 장타력과 타선이 힘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격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승리 했다는 것이 승리를 더 의미있게 했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롯데는 한화가 주전들을 대거 기용하지 않고 선발투수가 난조에 빠지면서 스스로 무너진 면도 있지만 경기 초반부터 보내기 번트와 작전에 의한 팀 플레이를 하면서 포스트 시즌에 대비한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도루왕에 도전하는 김주찬 선수를 필두로 주자들은 쉼 없이 도루를 시도하면서 기동력의 야구를 시험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한화 베터리는 롯데의 다양한 공격 옵션애 대응하지 못했고 롯데의 경기 초반 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롯데는 1회초 공격에서 3번 조성환 선수에게 보내기를 지시하면서 무사 1, 2루를 1사 2, 3루로 만들었고 뒤이어 터진 이대호 선수의 3점 홈런으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테이블 세터진의 출루와 보내기, 중심 타자의 클러치 능력이 조화를 이룬 득점이 정석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찬스에서 중심 타자에게 전적으로 맡기던 올 시즌 타격 흐름하고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한결 같은 플레이로 포스트 시즌에 대비하던 지난 두 번하고는 차별화를 이룬 장면이었습니다.

2회초 공격에서는 연속 안타에 의한 추가 득점 이후 재치있는 주자 플레이로 7득점째를 올리면서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선 굵은 빅볼 야구를 펼치던 기존 스타일에 스몰볼이 접목되면서 득점의 다양성이라는 실험이 성공적으로 결심을 맺은 느낌이었습니다. 시즌 내내 팬들을 열광시키는 롯데 였지만 한 점이 필요한 절대 절명의 순간에는 약점을 보이던 롯데 타선이었습니다. 장타가 터지지 않으면 경기를 풀어가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이는 박빙의 경기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18일 경기에서 팀 공격의 약점을 보완하는 실험을 계속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적고 상대팀 역시 최선이 다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포스트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에게는 공격의 다양성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러한 성과와 함께 비 주전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특히 정보명, 장성우 선수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즌 초만해도 주전 3루수로 거론되던 정보명 선수는 허리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와 전준우 선수를 필두로한 젊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경기 출장수도 급격히 줄었습니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하게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에 적응하면서 공수 모두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18일 경기에서도 우익수, 2루수, 3루수를 오가면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에서도 두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우려감을 씻어냈습니다. 가르시아, 홍성흔 선수가 복귀할 포스트 시즌에서 그는 백업멤버가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러한 플레이를 계속 보여준다면 히든 카드로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정보명 선수의 할약과 함께 장성우 선수의 시즌 첫 홈런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작년 시즌 강민호 선수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면서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 큰 힘이 되었던 장선우 선수지만 강민호 선수의 복귀 이후 출장 경기가 줄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타격에서는 1할대의 빈타에 시달렸고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경기 감각 저하의 우려를 사게 했습니다.

이런 장성우 선수의 솔로 홈런은 개인적으로 타격부진에서 벗어날 계기가 될 수 있고 포스트 시즌을 대비하는 팀에게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강민호 선수가 팔꿈치 부상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고 대주자 대타 기용이 많은 포스트시즌 특성상 장성우 선수의 활용도는 시즌보다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장성우 선수의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은 롯데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타선의 고른 활약속에 선발 장원준 선수는 믿음을 주는 호투로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했습니다. 초반 리드속에 부담이 줄어든 탓도 있었지만 장원준 선수의 직구와 주무기 슬라이더는 날카롭게 포수 미트에 들어왔고 8.0 이닝을 투구하면서 허용한 안타는 단 3개에 그쳤습니다. 볼넷 4개가 다소 아쉬웠지만 삼진 7개를 잡아내면서 구위가 회복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그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예상보다 많은 이닝을 던지게 했습니다. 8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아니었다면 완봉도 가능할 정도의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서 선발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장원준 선수의 호투가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나왔다는 점은 선발 로테이션 구성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공격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대승을 거두면서 포스트 시즌을 대비한 전력극대화와 팀 분위기 상승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모두 얻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을 위한 준비 기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롯데는 남은 경기를 통해 이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홍성흔 선수가 점점 타격감을 찾아가는 모습이고 선수들의 집중력이나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된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이제 남은 경기는 3경기 뿐입니다. 하지만 지난번과 다른 포스트 시즌을 다짐하는 롯데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경기들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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