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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롯데는 내 외야 모두 큰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가르시아 선수와의 계약 포기에 따른 새로운 라인업 구성과 함께 오랜 기간 롯데 내야진의 구심점었던 박기혁 선수의 입대와 이대호 선수의 1루수 고정에 따른 내야진의 구성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내야라인업 변화의 핵심은 전준우 선수의 3루수 기용과 황재균 선수의 유격수 이동이 그것입니다.

전준우 선수의 3루수 기용은 동계훈련의 성과를 지켜보면서 결정될 문제지만 황재균 선수의 유격수 기용은 어느 정도 확정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작년 시즌 롯데는 황재균 선수를 3루수 요원으로 트레이드해왔지만 박기혁 선수의 부상공백이 겹치면서 유격수로도 그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공격력의 극대화를 위해 이대호 3루수, 황재균 유격수 라인업으로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치른 경험도 있습니다.

황재균 선수는 타격에서는 부상이 겹치면서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수비면에서 롯데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우려했던 유격수 수비에서도 빨리 적응하면서 내야수 기용을 폭을 넓혀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즌 후반기에는 기량이 급 성장한 문규현 선수와 함께 3루수 유격수 라인을 잘 지켜주면서 내야수비를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트레이드 이후 롯데 내야진의 수비력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히어로즈 시절 황재균 선수는 장타력을 갖춘 대형 내야수로 큰 각광을 받았습니다. 부상만 없다면 20홈런, 20도루가 충분히 가능한 호타준족의 면모를 지닌 선수였습니다. 유격수 강정호 선수와 함께 히어로즈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도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입은 부상에 발목잡히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시즌 초반을 보냈고 이후 1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부진은 히어로즈 구단이 그를 트레이드 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고 황재균 선수를 얻기위한 롯데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드 과정에서 불거진 현금 거래의혹과 타탕성 논란은 황재균 선수에게 큰 마음의 짐이 되었습니다. 입단 이후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던 팀을 떠난다는 사실이 그에게 힘든 과정이었을 것입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트레이드 이후 황재균 선수는 빠르게 적응했고 포스트 시즌까지 좋은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타격에서는 부상 후유증에 따른 훈련 부족으로 예전의 감각을 완전하게 찾지 못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비에서는 불안한 롯데 내야진을 안정시키는데 크게 일조하면서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변화를 겪은 황재균 선수의 올 시즌 이었지만 내년 시즌에도 변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비에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하지만 오랜기간 3루수로 기용되었던 그에게 풀 타임 유격수 자리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비 범위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지고 송구 동작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은 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일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구단은 그에게 유격수의 중책을 맡기려 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구단과 선수 개인 모두에게 큰 도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유격수 안착이 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대호 선수의 1루수 전업에 따른 내야진의 공격력 약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유격수 황재균 선수가 예전의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하위타선의 힘이 더욱 더 강화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가르시아 선수가 빠지면서 생기는 타선의 약화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규현, 정보명 선수 등의 백업 요원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선수 기용폭을 넓히고 내야진을 두텁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롯데 내야진은 주전과 비 주전의 차이가 큰 탓에 백업요원의 활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3루수 기용도 부족한 내야자원의 탓이 컸습니다. 황재균 선수가 붙박이로 유격수에 자리한다면 상황에 맞는 선수 기용이 더 용이해집니다.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30대 중반을 넘어선 2루수 조성환 선수에게 좀 더 휴식을 주면서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장기레이스를 운영하는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할 것입니다. 황재균 선수 개인으로도 자신의 수비폭을 넓히고 선수로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장타력을 지닌 대형 유격수가 부족한 리그 현실에서 젊음 나이의 황재균 선수가 투타 모두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그의 미래는 더 밝아질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아직 진행형이고 많은 노력이 함께해야 합니다. 동계 훈련과정에서 또 다른 변화가 만들어 질수도 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3루수 안착여부도 이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다만 황재균 선수가 유격수로 자리잡은 롯데 내야진은 수비, 타격 모든 면에서 크게 업그레이된 전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올  시즌 황재균 선수는 안정된 유격수 수비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기를 보낸 황재균 선수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로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더 큰 활약을 해줘야할 내년입니다. 롯데가 엄청난 비난을 무릅쓰고 그를 영입한 것은 당장의 성적도 중요했지만 향후 롯데 내야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대에 황재균 선수는 성적으로 그 존재감을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롯데 팬들은 올 시즌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된 황재균 선수에게 타격 부진이 지속됨에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를 지켜봐 주었습니다. 하지만 내년 시즌의 부진은 수 많은 질책과 비난을 감수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만큼 부담이 큰 시즌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황재균 선수가 더 좋은 성적, 그리고 포지션 변동에 대한 부담까지 이겨내면서 롯데의 현대로서 더 낳은 미래로서 그의 역할을 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의 성공은 롯데의 내년 시즌 전략 수립에 큰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년 시즌 후반기 유격수 황재균이라는 키워드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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