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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투수진 운영에 있어 항상 그 가능성에 대한 아쉬움을 지워내지 못하는 선수가 한 명 있습니다. 시즌 초반 제 5선발로 그 역할을 기대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 이용훈 선수가 그렇습니다. 롯데 팬들에게는 매 시즌 기대를 가지게 하는 선발요원이지만 풀타임 선발요원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 하지 못했고 올 시즌에는 젊은 투수들에 밀려 1군 무대를 밟기도 벅찬 상황이 되었습니다.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용훈 선수는 신인시절 부터 강력한 직구와 낙차큰 커브를 주무기로한 파워피처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장은 더디기만 했고 SK를 거쳐 롯데로 트레이드되면서 선발투수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풀 타임 선발의 기회를 잡았던 그였지만 크고 작은 부상은 항상 그를 괴롭혔습니다.

거듭된 부상과 재활은 그의 점점 파워피처에서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구속은 점점 저하되고 주무기인 커브의 위력을 반감되고 말았습니다. 투구수에 있어서도 제약을 받으면서 그의 활용도는 점점 그 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롯데에서 그의 자리는 80개 내외의 피칭을 하는 5선발 요원으로 한정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용훈 선수는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고 선발진 운영에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용간지라는 별명답게 수려한 외모와 역동적인 투구에서 나오는 나오는 탈심짐 능력은 롯데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롯데에 입단한 이후 해가 지날수록 그의 성적은 점점 내리막을 걸었고 등판 횟수나 이닝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올 시즌에는 두 번의 선발 등판만을 했을 뿐입니다. 선발진의 부상 공백이 생기면 이를 대체하는 1순위로 이용훈 선수가 거론되었습니다. 이재곤, 김수완 선수의 급격한 성장은 그마저도 어렵게 했고 그의 입지는 크게 줄었습니다. 급기야 시즌 초반에는 빈볼 시비에 연루되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고 1군 무대에서 조차 그의 이름을 찾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것을 의미했고 이는 30을 훌쩍 넘겨버린 투수에게는 선수생활의 지속 여부를 고민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동계 훈련때면 5선발 경쟁을 하던 그였지만 이제 1군 엔트리 진입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의 강속구는 이제 빛을 잃었고 구질도 다양하지 못합니다. 제구에 있어서도 비교 우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부상으로 몸의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합니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은 그의 경험을 높이사면서 자주 기회를 주었지만 양승호 감독체제에서 하에서 그에게 주어질 기회는 극히 한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도스키, 송승준, 장원준, 이재곤 선수가 확실한 선발로 자리잡은 롯데 선발진에서 5선발 자리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김수완 선수가 있지만 올 시즌 후반기의 거듭된 난조에서 보 듯 아직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기량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또 한명의 5선발 후보인 이명우 선수는 부상 재활로 시즌 초반 등판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여기에 손민한 선수의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고 조정훈 선수는 사실상 군 입대이후 부상재활로 가닥을 잡은 상태입니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뛰었던 신인 김명성 선수는 당장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지 아직은 동계 훈련의 성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새롭게 영입할 외국인 투수의 유형에 따라 5선발 구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발 요원이 영입된다면 사실상 5선발 경쟁도 그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발투수로 그 활용도가 한정된 이용훈 선수에게 큰 위기를 가져오게 할 것입니다. 1군 진입장벽은 그만큼 높아지고 선수생명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동계 훈련의 결과에 따라 타팀으로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가 더 오랜기간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중간 계투로의 변신이나 좀 더 많은 투구수를 소화할 수 있는 스태미너의 증진이 필요합니다.

물론, 30대의 노장 투수에게 이러한 변화는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불펜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풍부한 경험을 지닌 그가 새로운 변신에 성공할 수 있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전제는 부상의 완벽한 회복과 함께 좀 더 튼튼한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롯데팬들이라면 이용훈이라는 이름에 분명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였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가 다시 한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함께 합니다. 현실적으로 이용훈 선수는 전성기를 지났고 선수생활의 후반기를 맞이했습니다. 과거처럼 타자를 윽박지르는 투구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부활을 기대하는 것은 짧지만 강력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2011년, 선수생활에 중대한 기로에 선 이용훈 선수입니다. 그가 잊혀짐 속에 묻혀버릴지 또 한번 그의 존재감을 드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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