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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프로야구 골든글러스 시상식은 몇 개 부분에서 치열한 경합이 이루어졌습니다. 조인성 선수가 수상한 포수 부분, 강정호 선수의 유격수, 그리고 외야수 부분에서도 근소한 경쟁이 예상되었습니다. 여기에 신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2루수 부분도 관심의 대상이었고 롯데 조성환, SK 정근우 선수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 두선의 치열한 경쟁의 결과는 조성환 선수의 두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었습니다. 사구에 의한 두 차례 부상과 그 후유증을 극복한 조성환선수였고 주장으로서 롯데의 공격야구에 투혼을 함께하게 했던 노력의 결과가 또 한번의 골든글러브 수상이었습니다. 조성환 선수의 주장의 무거운 짐을 홍성흔 선수에게 물려주고 나서 받은 수상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조성환 선수는 프로데뷔 이후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박정태라는 거대한 벽이 2루수에 자리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신명철이라는 대형 신인의 입단은 그 입지를 더욱 더 좁아지게 했습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그의 존재감을 조금씩 높여갔고 3할을 칠 수 있는 공수를 겸비한 2루수로 팀의 주전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 문제로 인한 2년이 넘은 공백은 그의 야구 인생에 큰 고비가 되었습니다. 다년 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우려속에 팀에 복귀한 조성환 선수는 때 마쳐 부임한 로이스터 감독의 절대 신임속에 다시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았고 3할을 훨씬 상회하는 고감도 타격과 투지넘치는 수비로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다시 그 기량을 꽃피웠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이러한 기량 향상과 함께 조성환 선수는 팀의 주장으로 팀이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데 무형의 힘을 보탰습니다. 벤치에서 그의 존재감을 절대적이었고 그가 라인업에 포함된 것과 아닌것에 따라 팀 경기력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올 시즌 4강 탈락의 우려가 높았던 롯데는 조성환 선수의 부상 복귀이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후반기 선전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왜 팀의 주장이 중요한 자리이고 그 역할이 무엇인지를 조성환 선수는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거듭된 사구 불운을 이겨내고 그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타율 0.336과 8홈런, 52타점의 성적은 그 가치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쟁자 정근우 선수 역시 이에 못지 않은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정근우 선수는 여기게 리그 우승팀과 아시안 게임 야구대표팀 금메달 주역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있었습니다.

조성환 선수의 투혼이 만든 성적과 국가대표로서의 활약이 더해진 정근우 선수의 대결은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조성환 선수대 20대의 젊은 정근우 선수의 비교는 그 대결을 더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결국 기자단의 선택은 더 좋은 리그성적을 거둔 조성환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조성환 선수는 주장의 무거운 짐을 덜고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2년이 넘는 기간 주장으로서 헌신한 결과입니다. 그가 수상소감에서도 밝혔듯이 롯데의 포스트 시즌 초반 탈락은 그의 마음속에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준플레이오프에서 거듭 탈락하는 팀의 모습에 주장의 마음은 더 아팠을 것입니다.

그의 수상이 빛나지만 그가 즐거워만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장의 짐을 벗은 조성환 선수가 더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비록 주장의 자리는 홍성흔 선수가 대신하겠지만 조성환 선수는 팀의 고참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지닌 위기 극복의 노하우는 내년시즌 팀에서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조성환 선수의 2010년 시즌은 정말 큰 고비가 많았습니다. 부상의 악령은 작년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그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조성환 선수는 이를 극복하고 중심타자로 그 역할을 다했고 롯데 공격야구를 앞에서 이끌었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고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그가 있어 롯데는 더 강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때 보다 의욕적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입니다. 하지만 가르시아 선수가 빠진 중심 타선의 빈자리는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노장 조성환 선수의 또 다른 분전이 필요한 내년입니다. 그 역시 수상소감에서 더 좋은 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그의 열정과 투혼이 내년 시즌 롯데의 더 좋은 성적으로 결실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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