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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프로야구 도루 부분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LG 이대형 선수가 그 선수입니다. 2008년 시즌 부터 3년 연속 60도루 이상을 기록하는 대 기록을 수립했고 도루왕 타이틀에 있어 타 선수의 추격을 불허할 만틈 도루와 경쟁에 있어 이대형 선수는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지난 시즌 김주찬 선수의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시즌 막바지 대 역전승을 이뤄낼 만큼 도루왕에 대한 그의 의지와 기량은 리그 최고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팬들은 그에게 슈퍼소닉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고 실제 이대형 선수의 도루 능력은 타 팀에게는 골치거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도루의 3요소인 빠른 스타트, 달리는 스피드, 재치있는 슬라이딩을 모두 갖춘 이대형 선수의 출루는 또 하나의 베이스를 허용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렇게 월등한 기량으로 매 시즌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는 이대형 선수지만 그에게는 아쉬움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습니다. 리그의 최고의 도루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진기명기 장면에 자주 등장할 정도의 월등한 수비능력까지 지니고 있는 이대형 선수지만 타격에서의 아쉬움이 그의 도루왕 타이틀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사진 : KBO 홈페이지)


이대형 선수는 통산 타율 0.274를 기록하고 있고 2007년 시즌 이후 10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격이 약하다고 할 만큼의 기록은 아닙니다. 하지만 팀의 1번타자의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인 출루율에 있어 이대형 선수는 3할대 초반의 부진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루 출루가 사실상의 2루타와 같다는 말을 듣는 이대형 선수지만 떨어지는 출루율은 팀 공헌도에 있어 낮은 평가를 피할 수 없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의 안타중 상당수가 내야안타이고 1번 타자의 덕목 중 하나의 끈질긴 볼 카운트에 싸움과는 거리가 먼 타격 스타일, 이에 따른 적은 수의 볼넷은 영양가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2010년 시즌 이대형 선수는 시즌 중반까지 3할을 훨씬 웃도는 타율과 최다 안타 1위로 오늘 정도의 타격감을 보여주었지만 후반기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0.261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이대형 선수의 침체와 함께 LG는 함께 깊은 부진에 빠졌고 손에 잡힐 듯 했던 4강 티켓 역시 멀어졌습니다. 물론, LG의 부진이 허약한 투수진에 의한 것이긴 했지만 1번 타자의 깊은 부진 또한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시즌 막판 극적인 도루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그의 영광은 팀의 부진이 연속되면서 그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3연 연속 60도루와 도루왕 4연패의 기록은 폄하될 수 없는 대기록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 기록이 팀 성적과 반비례하는 개인적인 영광에 머문다면 선수 개인에게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LG 팬들 역시 그에게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지만 이대형 선수가 좀 더 많으 출루를 하고 타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더 살려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점을 그도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프로 9년차에 접어든 중견 선수로 성장한 그에게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함께 강조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매 경기 열심히 치고 달리는 것에서 벗어나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LG의 부활을 이끄어야 하는 과제를 함께 가지고 있는 이대형 선수입니다. 이젠 그 기록의 순도를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형 선수는 프로입단 이후 도루에서만큼은 그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입단 초기 대주자로 주로 기용되었지만 상대팀에게 주는 압박감은 상당했습니다. 이후 점점 타격에도 눈을 뜨면서 LG의 확실한 1번타자로 자리를 잡았고 2007년 시즌 3할의 타율을 기록할 만큼 타격 재능도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의 성장을 하지 못하면서 발만 빠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리그 최고의 도루능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대표팀에서 그의 이름을 찾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공수주의 조화가 부족했던 탓입니다. 그가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 보다 더 안정감있는 타격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도 그를 중용했던 LG 코칭스탭이었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부터 4강 진입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는 팀 사정상 주전 선수의 부진을 계속 기다려줄 수 있는 분위가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어느 팀보다 풍부한 LG의 외야진은 이대형 선수에게 더 많은 노력과 실력의 향상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독수리 5형제라 할 수있는 외야 5인방 외에 작은 이병규 선수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발전은 주전들의 입지를 위협할 정도로 그 상승세가 대단합니다. 새로 도입된 LG만의 신 연봉제는 모든 선수들에게 위기과 기회를 동시에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팀 분위기속에서도 이대형 선수는 LG의 공격을 이끌 1번타자로 가장 먼저 고려되는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8년간의 리그 경험과 슬럼프가 없는 그의 발은 1번타자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작년 시즌 중반까지 보여준 타격감을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다면 그에 대한 의구심과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내부의 도전과 함께 그의 자존심인 도루왕에 있어서도 롯데의 김주찬 선수 등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하게 그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소닉 이대형 선수로서는 어느 때 보다 강력한 안팍의 도전에 직면하는 시즌이 될 것입니다. 올 시즌 이대형 선수가 자신만의 질주가 아닌 팀의 부활을 함께 이끄는 질주를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에 대한 도전을 이겨내고 업그레이된 슈퍼소닉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의 2011년 시즌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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