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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의 주전 경쟁으로 북적이는 롯데 외야에 큰 변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캡틴이 된 홍성흔 선수의 외야수 변신이 그것입니다. 포수에서 지명타자로 변신한 이후 타격에서 절정의 기량을 뽑내고 있는 홍성흔 선수의 가세는 외야 주전경쟁을 더 치열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포수로서 오랜 기간 활약했고 타 포지션을 소화한 경우가 전혀 없는 노장 선수에게 외야수 자리는 생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외야수 기용은 풀 타임 주전으로의 기용은 아닐 것입니다. 롯데의 외야 자원이 풍부하고 수비에 대한 부담이 큰 홍성흔 선수에게 주전 외야수의 역할을 맡긴다는 것은 팀과 선수개인에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홍성흔 선수는 스스로 외야수로 변신을 준비했고 동계훈련장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실제 연습경기에서 선발 좌익수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수비수 기용은 롯데 입단이후 꾸준히 시도되었습니다. 하지만 홍성흔 선수가 수비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고 단 1경기 1루수로 기용된 것에 그쳤습니다. 포수에서 지명타자로 변신한 이후 다른 포지션에 대한 적응의 시간이 절대 부족했던 홍성흔 선수였고 30대 중반의 노장에게 수비에 대한 기대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지명타자로서 최고의 시즌을 매년 보내고 있는 홍성흔 선수는 타격만으로도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어 수비에 대한 아쉬움이 덜 한 것도 사실입니다. 



                                                                                 (사진 : KBO 홈페이지)


그럼에도 홍성흔 선수는 자청해서 외야수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장으로 경기장에서 타 선수들과 호홉하고 싶은 그의 희망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팀으로서도 홍성흔 선수가 필요할 때 외야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면 선수기용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이는 엔트리의 다양한 활용을 가능케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롯데는 이대호 선수를 1루수로 고정하면서 수비 포지션 전체에 큰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내야의 주전 라인업은 전준우, 황재균이라는 새로운 3루수, 유격수 콤비가 들어설 예정이고 외야의 세 자리는 아직 확실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견수 김주찬, 우익수 손아섭 선수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될 뿐입니다. 남은 한 자리에는 여러 선수가 번갈아 들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야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많지만 확실히 우위를 점한 선수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홍성흔 선수의 외야수 기용은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을 경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있을 것입니다. 만약 홍성흔 선수가 좌익수로 나선다면 지명타자 자리에는 상황에 맞게 여러 선수를 기용할 수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1루수 기용으로 자리를 잃은 박종윤 선수 등이 좀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발목이 좋지 않은 이대호 선수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어 이대호 선수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수비는 약하지만 타격이 강한 선수들의 기용폭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즉, 홍성흔 선수의 좌익수 기용은 롯데의 공격옵션을 다양화하고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홍성흔 선수 개인만 놓고 본다면 수비를 병행한다는 것이 큰 부담입니다. 오랜 기간 수비를 해본 경험이 없고 그 적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타격에 악영향을 줄 우려도 가지고 있습니다. 체력적인 부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어려움에도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그를 외야로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흔 선수는 깜짝 FA 계약으로 롯데 이적 이후 롯데의 FA 잔혹사를 떨쳐낼 정도로 모범적인 시즌을 보냈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의 타격은 더욱 더 완숙해졌고 장타자로의 변신도 성공적이었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거포로 중심타선에 들어서면서 이대호 선수에 대한 집중견제가 줄었고 이는 이대호 선수의 지난 시즌 7관왕 등극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팀의 조력자로 중요한 역할을 한 홍성흔 선수지만 개인 타이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시즌 마지막까지 타격왕 경쟁을 하고 아쉽게 타격왕을 놓치기도 했고 지난 시즌에서 놀라운 타점 페이스를 이어갔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그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지명타자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골든글러브를 연거푸 수상한 그였지만 완전한 결실을 맺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홍성흔 선수는 성적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팀의 우승이라는 대의를 더 중요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타자로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도 그는 포스트 시즌에서 좌절하는 팀과 함께해야 했습니다. 지난 시즌에서는 부상 후유증이 겹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함을 면치 못했습니다. 두산 시절 우승을 경험한 이후 계속된 포스트 시즌 실패는 그에게 또 하나의 아쉬움이었을 것입니다.

조성환 선수를 이어 주장을 맡은 그로서는 더 큰 책임감으로 시즌을 임할 수 밖에 없고 팀에 더 큰 도움이 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타격만으로도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홍성흔 선수지만 주장의 위치는 그의 또 다른 변신을 이끌었습니다. 승부욕이 강한 홍성흔 선수에게 지명타자 선수에게 따라 붙는 반쪽짜리 선수라는 평가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마음도 강했을 것입니다. 실제 외야수 홍성흔은 한번 시도해보는 수준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홍성흔 선수의 외야 기용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흔 선수의 수비부담이 타격부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항이고 외야자원이 풍부한 상황에서 홍성흔 선수가 주전 외야수로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비할 수 있는 또 다른 카드로 활용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올 시즌 얼마나 많은 경기에서 좌익수 홍성흔 선수를 볼 수 있을까요? 아직 동계훈련이 남아있고 많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엔트리 구성이나 수비 포지션이 이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롯데 외야진의 밑그림은 시범경기를 치러야 결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좌익수 홍성흔은 팬들에게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규리그 홍성흔 선수가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면 그 경기는 큰 관심속에 치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그것이 얼마나 많은 경기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올 시즌 프로야구의 재미를 높여주는 흥미요소가 하나 더 등장한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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