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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프로야구가 발전하면서 잠수함 투수, 언더핸드 투수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대현이라는 걸출한 마무리 투수가 있고 각 팀별로 그와 비슷한 유형이 투수들이 활약을 하고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를 찾기는 이제 거의 힘들어 졌습니다. 예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희민, 이강철 선수들 이후 풀타임 언더핸드 선발투수는 오랜 기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작년 시즌 언더핸드 선발의 명맥을 이어줄 재목이 나타났습니다. 롯데의 이재곤 선수가 그 선수입니다. 이재곤 선수는 고교시절 그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였고 롯데의 상위 지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프로무대 적응의 어려움과 부상이 겹치면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조기에 경찰청 입대를 선택했습니다.
20대 초반 기량의 향상을 도모할 시기에 선택한 경찰청행은 이재곤 선수에게 큰 기회의 장이었습니다. 승부의 부담을 던 경찰청에서 이재곤 선수는 선발투수로서 기량을 연마할 수 있었고 잊혀져가는 유망주에서 선발투수로서 성장할 계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팀 복귀 후 1군 무대에서 상당기간 멀어진 신인급 투수가 당장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진 : KBO 홈페이지)
롯데의 두터운 선발진은 그에게 선발투수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기회상실에 좌절하기 보다는 묵묵히 2군 경기에 등판하면서 때를 기다렸습니다. 작년 시즌 롯데 선발진의 줄부상은 그에게 선발 등판의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그의 선발 등판은 팀에게도 도박에 가까운 기용이었습니다.
빠른 공을 지닌 투수도 아니었고 이미 그 활용도가 떨어진 언더핸드 선수가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간다는 것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1군 무대 경험이 없는 신인 투수라는 사실은 등판에 대한 불안감을 더 높였습니다.
이재곤 선수가 안팍의 불안한 시선을 극복하는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8승 3패의 호성적을 기록하면서 신인왕 경쟁에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기록이었고 선발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던 팀에게는 한 줄기 빛과 같은 활약이었습니다. 특정팀을 가리지 않는 안정감 있는 투구는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끄는 힘이었습니다.
대체 선발로 시작한 이재곤 선수의 2010년 시즌은 시즌 막판 3선발로 그 위치를 격상시켰고 두산과의 준 플에이오프 3선발의 중책을 맡을 정도로 팀 내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아무것도 보장된 것이 없었던 예비역 신인으로서는 1년도 안된 시간에 엄청난 변화를 겪은 것입니다. 이재곤 선수의 깜짝 활약과 함께 롯데는 초반 부진을 씻고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재곤 선수의 성공은 롯데에게 기쁨을 주기도 했지만 끊어졌던 언더핸드 선발의 맥을 이었다는 것에서도 의의가 있었습니다. 언더핸드 투수의 태생적 한계인 느린 구질과 투구폼에서 오는 주자견제의 어려움, 좌타자에 대한 약점, 부상의 위험 등 언더핸드 투수의 태생적 어려움을 극복한 이재곤 선수의 쾌투는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이재곤 선수의 주무기 싱커는 알고서도 때려내기 힘들만틈 위력이 있었고 극강의 땅볼 유도능력은 투수수를 줄이고 오랜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특유의 유연함은 언더핸드 투수의 투구폼에서 오는 피로감을 덜어주었고 신인답지 않은 냉철한 경기 운영 또한 좋은 투구를 가능케 하는 힘이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과 함께 새로운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낸 이재곤 선수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재곤 선수는 체력적인 어려움에 힘겨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즌 막판 이재곤 선수는 체력저하와 함께 구위가 떨어지면서 집중안타를 허용하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8승을 올렸지만 4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투구에 기복이 심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의 싱커에 적응하지 못하던 타자들이 구질에 적응하면서 싱커의 위력이 반감되었다는 점도 이재곤 선수가 인식해야 할 점입니다. 최상의 컨디션일 때 그의 싱커는 알고서도 공력하지 힘든 공이었지만 조금만 컨디션이 떨어지면 치기좋은 공이 되곤 했습니다.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 타자들은 천적과도 같았던 이재곤 선수를 난타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대 역전극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나날이 상대에 대한 분석력이 강해지는 프로야구의 현실에서 싱커에만 의존하는 투구가 롱런을 보장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일전이기도 했습니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 2010년 시즌이었지만 이재곤 선수는 아직 젊고 그 기량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병역의 의무를 일찌감치 마쳤다는 점도 그에게는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큰 부담을 덜고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년 시즌 좋은 활약은 그에게 자신감을 가지게 할 수 있는 큰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그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재곤 선수지만 올 시즌 팀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도스키, 송승준, 장원준 선발 3인방이 아직 건재하고 외국인 선수 코리, 넥센에서 온 고원준 선수가 가세한 선발진은 경쟁구도속에 있습니다. 여기에 작년 시즌 함께 신인 돌풍일 일으켰던 김수완 선수와 부상에서 복귀할 이명우 선수, 노장 이용훈 선수등도 선발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성공에 자만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자칫 어렵게 차지한 선발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입니다. 불펜의 약한 롯데의 사정상 언더핸드 투수인 이재곤 선수를 불펜으로 돌릴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이재곤 선수로서는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풀 타임 선발을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과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재곤 선수 역시 이러한 팀 상황을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주무기 싱커를 더 날카롭게 하고 이를 보완할 또 다른 변화구 장착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문제점으로 나타났던 체력적인 보완이 필수적입니다. 상대 타자들에 대한 분석 또한 빼놓을 수 었습니다.
지난 시즌 얻은 자신감과 동계 훈련기간 흘린 땀이 어우러진다면 팀의 선발 한 축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이고 끊어진 언더핸드 선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이재곤 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잠수함 선발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그의 올 시즌이 기대됩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작년 시즌 언더핸드 선발의 명맥을 이어줄 재목이 나타났습니다. 롯데의 이재곤 선수가 그 선수입니다. 이재곤 선수는 고교시절 그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였고 롯데의 상위 지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프로무대 적응의 어려움과 부상이 겹치면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조기에 경찰청 입대를 선택했습니다.
20대 초반 기량의 향상을 도모할 시기에 선택한 경찰청행은 이재곤 선수에게 큰 기회의 장이었습니다. 승부의 부담을 던 경찰청에서 이재곤 선수는 선발투수로서 기량을 연마할 수 있었고 잊혀져가는 유망주에서 선발투수로서 성장할 계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팀 복귀 후 1군 무대에서 상당기간 멀어진 신인급 투수가 당장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진 : KBO 홈페이지)
롯데의 두터운 선발진은 그에게 선발투수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기회상실에 좌절하기 보다는 묵묵히 2군 경기에 등판하면서 때를 기다렸습니다. 작년 시즌 롯데 선발진의 줄부상은 그에게 선발 등판의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그의 선발 등판은 팀에게도 도박에 가까운 기용이었습니다.
빠른 공을 지닌 투수도 아니었고 이미 그 활용도가 떨어진 언더핸드 선수가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간다는 것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1군 무대 경험이 없는 신인 투수라는 사실은 등판에 대한 불안감을 더 높였습니다.
이재곤 선수가 안팍의 불안한 시선을 극복하는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8승 3패의 호성적을 기록하면서 신인왕 경쟁에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기록이었고 선발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던 팀에게는 한 줄기 빛과 같은 활약이었습니다. 특정팀을 가리지 않는 안정감 있는 투구는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끄는 힘이었습니다.
대체 선발로 시작한 이재곤 선수의 2010년 시즌은 시즌 막판 3선발로 그 위치를 격상시켰고 두산과의 준 플에이오프 3선발의 중책을 맡을 정도로 팀 내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아무것도 보장된 것이 없었던 예비역 신인으로서는 1년도 안된 시간에 엄청난 변화를 겪은 것입니다. 이재곤 선수의 깜짝 활약과 함께 롯데는 초반 부진을 씻고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재곤 선수의 성공은 롯데에게 기쁨을 주기도 했지만 끊어졌던 언더핸드 선발의 맥을 이었다는 것에서도 의의가 있었습니다. 언더핸드 투수의 태생적 한계인 느린 구질과 투구폼에서 오는 주자견제의 어려움, 좌타자에 대한 약점, 부상의 위험 등 언더핸드 투수의 태생적 어려움을 극복한 이재곤 선수의 쾌투는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이재곤 선수의 주무기 싱커는 알고서도 때려내기 힘들만틈 위력이 있었고 극강의 땅볼 유도능력은 투수수를 줄이고 오랜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특유의 유연함은 언더핸드 투수의 투구폼에서 오는 피로감을 덜어주었고 신인답지 않은 냉철한 경기 운영 또한 좋은 투구를 가능케 하는 힘이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과 함께 새로운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낸 이재곤 선수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재곤 선수는 체력적인 어려움에 힘겨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즌 막판 이재곤 선수는 체력저하와 함께 구위가 떨어지면서 집중안타를 허용하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8승을 올렸지만 4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투구에 기복이 심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의 싱커에 적응하지 못하던 타자들이 구질에 적응하면서 싱커의 위력이 반감되었다는 점도 이재곤 선수가 인식해야 할 점입니다. 최상의 컨디션일 때 그의 싱커는 알고서도 공력하지 힘든 공이었지만 조금만 컨디션이 떨어지면 치기좋은 공이 되곤 했습니다.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 타자들은 천적과도 같았던 이재곤 선수를 난타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대 역전극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나날이 상대에 대한 분석력이 강해지는 프로야구의 현실에서 싱커에만 의존하는 투구가 롱런을 보장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일전이기도 했습니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 2010년 시즌이었지만 이재곤 선수는 아직 젊고 그 기량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병역의 의무를 일찌감치 마쳤다는 점도 그에게는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큰 부담을 덜고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년 시즌 좋은 활약은 그에게 자신감을 가지게 할 수 있는 큰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그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재곤 선수지만 올 시즌 팀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도스키, 송승준, 장원준 선발 3인방이 아직 건재하고 외국인 선수 코리, 넥센에서 온 고원준 선수가 가세한 선발진은 경쟁구도속에 있습니다. 여기에 작년 시즌 함께 신인 돌풍일 일으켰던 김수완 선수와 부상에서 복귀할 이명우 선수, 노장 이용훈 선수등도 선발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성공에 자만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자칫 어렵게 차지한 선발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입니다. 불펜의 약한 롯데의 사정상 언더핸드 투수인 이재곤 선수를 불펜으로 돌릴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이재곤 선수로서는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풀 타임 선발을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과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재곤 선수 역시 이러한 팀 상황을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주무기 싱커를 더 날카롭게 하고 이를 보완할 또 다른 변화구 장착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문제점으로 나타났던 체력적인 보완이 필수적입니다. 상대 타자들에 대한 분석 또한 빼놓을 수 었습니다.
지난 시즌 얻은 자신감과 동계 훈련기간 흘린 땀이 어우러진다면 팀의 선발 한 축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이고 끊어진 언더핸드 선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이재곤 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잠수함 선발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그의 올 시즌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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