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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KIA의 주말 3연전,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1승 1무로 마친 롯데와 넥센전에서 3연승한 KIA 모두 상승세 유지를 위해 중요한 일전이었습니다. 롯데는 비로 인한 하루의 휴식이 있었고 KIA는 연승 분위기라는 플러스 요인이 있었습니다. 결국 승부는 연승 분위기를 이어간 KIA의 11 : 3 대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투타 모든 부분에서 롯데는 흐름이 좋지 못했고 KIA는 초반의 흐름을 마지막까지 유지했습니다. 롯데는 꽉 막힌 듯 한 느낌의 경기를 했고 KIA는 모든 것이 잘 풀린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KIA에게 모든 부분에서 압도당하면서 주말 3연전을 어렵게 시작해야 했습니다.

선발투수의 비중이 큰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에이스 송승준 선수가, KIA는 윤석민 선수와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는 로페즈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양팀 모두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선발카드였습니다. 그만큼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했고 많은 득점을 주고받을 것 같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었습니다.




이러한 예상은 롯데 선발 송승준 선수의 난조로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송승준 선수는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경기 내내 고전했습니다. 직구의 위력은 하루를 더 쉰 탓에 평소보다 더 강했지만 변화구의 제구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유리한 볼카운크에서 던지는 유인구가 타자들을 솎이지 못할 정도로 스트라익과 차이가 컸습니다.

송승준 선수는 흔들리는 제구를 끝내 잡지 못하면서 3.1이닝 8실점,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투구했던 송승준 선수였지만 금요일 경기는 결코 에이스다운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매 이닝 선수타자가 출루했고 위기상황에서는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에이스의 초반 난조는 승부의 흐름을 급격히 KIA 쪽으로 흘러가게 만들었습니다.

롯데가 에이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이 KIA는 로페즈 선수의 호투속에 손쉽게 승리를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로페즈 선수는 경기 초반 제구가 다소 불안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과감한 몸쪽 승부를 바탕으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직구의 위력은 롯데 타자자들을 힘으로 제압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지난 롯데전에서 홈런에 승리투수의 기회를 놓쳤던 로페즈 선수였지만 금요일 경기에서는 더 높은 집중력으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습니다. 초반 위기를 넘긴 로페즈 선수는 타선의 활발한 지원속에 또 하나의 승리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6이닝 2실점, 피 안타가 8개로 많았고 투구수도 평소와 달리 111개로 역시 많았지만 위기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6회 2실점은 9 : 0 으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시점에서 일어난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인 선발투수의 모습은 이른 시간안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초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고 KIA 타선은 초반 기회를 모두 살리면서 득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롯데로서는 2회초 공격에서 얻은 무사 2,3루의 찬스가 아쉬웠습니다. 홍성흔, 조성환 선수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맞이한 찬스에서 후속 타자들은 너무나 무기력하게 물러났고 선취득점의 기회를 허무하게 사라졌습니다. 에이스간 대결이었기에 선취점이 중요했지만 롯데 타선은 로페즈 선수가 다소 흔들리는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이후에도 롯데 타선은 주자 출루가 이어지며서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고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로페즈 선수는 상대로 얻은 8안타와 함께 팀 10안타는 적지않은 안타수였지만 타선의 짜임새가 좋지 못했습니다. 홍성흔, 조성환, 황재균 이 세명의 하위타순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7안타를 합작했을 뿐 기대했던 상위, 중심 타선은 부진했습니다. 타선의 연결이 잘 이루어 지지 않으면서 잔루는 늘고 득점은 하지 못하는 실속없는 공격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공격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롯데와 달리 KIA 타선은 찬스때 마다 적시타가 나오면서 쉽게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2회말 차일목 선수의 타점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한 KIA는 3회말 이범호 선수의 2점 홈런, 4회말 만루 찬스에서 나온 이용규 선수의 3타점 2루타가 연속되면서 롯데 선발 송승준 선수를 조기 강판시켰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고른 활약을 펼친 KIA는 넥센전 3연승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4번 이범호 선수는 4회와 6회 멀티홈런을 기록하면서 중심타자로서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이범호 선수를 중심으로 한 KIA의 타선은 찬스에서 높은 집중력과 결정력을 보였고 롯데에게 추격의 기회를 전혀 주지 않을 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롯데는 믿었던 선발투수의 부진과 함께 타선마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완패당하고 말았습니다. 비로 인해 한 경기를 안 한 것이 선수들의 경기감각 유지에 좋지 않은 결과로 작용한 듯 했습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고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다만 그동한 타격 부진에 고심했던 홍성흔 선수가 3안타를 치면서 한층 좋아진 타격감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큰 위안이었습니다.

금요일 경기에서 완패당한 롯데는 더 어려운 선발투수와의 대결을 해야합니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윤석민 선수와의 대결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 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윤석민 선수는 구위나 제구에 있어 최고 수준의 피칭을 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경기의 롯데 타선이라면 많은 득점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롯데 선발로 나서는 고원준 선수는 지난 경기의 부진한 투구로 좋은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상황입니다. 최고 투수와의 대결이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타선마저 침묵할 경우 그 압박감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KIA 타선의 최근 분위기도 상승세에 있습니다. 투타 모든 부분에서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 토요일입니다.

롯데로서는 금요일 대패를 잊고 다시 한번 팀을 추수릴 필요가 있습니다. 주말 3연전의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중위권 싸움은 더 힘들게 전개될 수 밖에 없습니다. 3위 삼성은 물론이고 4위 KIA와도 그 격차가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부진했던 타선, 특히 상위타선이 얼마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과연 롯데가 KIA 선발 윤석민 선수의 철벽을 어떻게 넘을 것인지 아니면 또 한번 좌절할 것인지 토요일 경기결과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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