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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후반기는 4위 탈환이라는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부푼 희망속에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 롯데는 기대와 달리 공수 모든 부분에서 SK에 밀리면서 11 : 2 의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7월의 상승세는 더 이상 지속성이 없었고 올스타 휴식기를 거친 SK는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습니다. 결과와 내용면에서 롯데는 SK에 크게 떨어지는 경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날씨는 선수들의 집중력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어수선한 경기장 분위기는 롯데에게 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선발 투수의 투구내용은 경기 초반 흐름을 좌우하고 말았니다. 초반의 점수차는 경기 내내 큰 짐이었습니다.

롯데는 고원준, SK는 이영욱 선수가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나섰습니다. 올스타전에 출전한 투수들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현재 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의 선수를 양팀은 선발투수로 선택했습니다. 롯데 고원준 선수는 7월 한달의 내용만 본다면 에이스라 하기에 충분했고 SK 이영욱 선수는 팀이 어려울 때 연패를 끊어주면서 부실한 SK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선수였습니다.




양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두 투수였지만 그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롯데 고원준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전했습니다. 고원준 선수 특유의 완급 조절 피칭은 불안한 제구속에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응하는 SK 타자들의 집중력은 어느 때 보다 높았습니다. 고원준 선수의 실투는 여지없이 안타와 홈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1회초 2실점은 변화구가 손에 빠지면서 던진 실투가 이호준 선수의 2점 홈런으로 연결된 것이었습니다. 2회 역시 변화구가 안치용 선수에게 읽히면서 허용한 1점 홈런이었습니다. 고원준 선수는 비가 오는 날씨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모습이었습니다. 불안 투구는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고원준 선수는 5.1이닝 9피안타 5실점의 부진한 투구 끝에 다소 이른 이닝에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롯데가 강점이던 선발투수가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면 SK는 선발 이영욱 선수의 호투속에 초반 흐름을 쉽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이용욱 선수는 지난 롯데전에서도 빛나는 호투를 한 전력이 있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한번 당했던 투수에게 또 다시 무기력한 타격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영욱 선수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한 타순이 돈 4회말 분위기를 바꿀 찬스를 잡았습니다. 선두타자 김주찬 선수의 홈런은 막혀있던 팀 타선을 깨우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이후 롯데 타선은 손아섭 선수의 안타와 홍성흔 선수의 2루타가 터지면서 2점을 만회했고 역전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4 : 2의 점수차는 크지 않아 보였습니다.

여기서 SK는 발빠른 투수 교체로 롯데 공격의 맥을 끊었고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SK는 4회 위기에서 큰 이승호 선수를 주저없이 기용했고 빠른 불펜 가동은 결과적으로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이후 롯데 타선은 더 이상의 득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롯데에게 4회말 찬스는 경기를 가져올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찬스였습니다.

롯데 타선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좋았던 타격 페이스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영욱 선수를 구원한 SK의 큰 이승호 선수는 제구불안을 드러냈지만 롯데는 이를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5, 6회에서 롯데는 지속적으로 주자가 출루했지만 이후 공격에 연결에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중심타선, 특히 4번 이대호 선수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떨어진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타이밍이 전반적으로 느렸고 위압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6 : 2 로 리드를 당하던 6회말 나온 이대호 선수의 병살타는 사실상 경기 흐름을 SK쪽으로 완전히 넘겨준 타격이었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롯데는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고 더 이상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초반 실점 이후 추격의 길을 찾아야 했지만 4번 타순에서 그 맥이 끊기면서 끝내 그 길을 찾지 못한 것입니다.

롯데가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이 SK는 부지런히 추가점을 얻으면서 경기를 그들의 것으로 만들어갔습니다. 6회초에서는 노장 박진만 선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불안한 리드를 넉넉한 6 : 2 리드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8회초 안치용 선수의 2점, 9회초 정상호 선수의 3점 홈런이 승리의 축포처럼 터져 나오면서 팀의 대승을 확정지었습니다.

SK 타선은 초반부터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순간 득점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안치용 선수는 홈런 2개를 치면서 타선을 이끌었고 정상호 선수는 홈런포함 4안타 경기를 하면서 타선의 또 다른 뇌관 역할을 했습니다. 4번 이호준 선수 역시 기선 제압의 2점 홈런을 치면서 제 몫을 다했습니다. 여기에 박진만 선수의 3안타 2타점까지 노장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습니다.

롯데는 고원준 선수 이후 배장호, 진명호, 김명성으로 이어지는 젊은 불펜 추격조를 가동했지만 물오른 SK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롯데 마운드는 4홈럼이 포함된 16안타를 허용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인 끝에 자신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투타의 동반 부진속에 롯데는 완패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후반기를 연 롯데지만 홈 첫 경기에서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대패와 더불어 팀의 중심 이대호 선수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것이 향후 일정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부진이 길어지는 것은 팀 타선 전반의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이대호 선수를 덜 두려워한다면 이대호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롯데로서는 완패의 결과가 아쉽기도 했지만 이대호 선수이 컨디션 회복이 절실함을 느끼는 일전이기도 했습니다. 한층 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남은 SK전은 물론, 주말 두산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악재가 생긴 느낌입니다.

후반기 시작을 불안하게 한 롯데입니다.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남은 SK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화요일의 대패가 일시적인 현상일지 7월 상승세가 끝난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 결과는 롯데 송승준, SK 글로버 선수가 대결하는 수요일 경기에서 확실히 드러날 것입니다. 과연 롯데가 어렵게 쌓아온 4강 진출의 공든탑을 살려낼지 수요일 경기결과가 그 답을 줄 것 같습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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