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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일정이 끝난 프로야구는 이제 잔여경기 일정이 진행됩니다. 남은 경기수에 따라 일정이 달라지고 경기도 띄엄띄엄 이어집니다. 팀 운영에 있어 세심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와 투수진 운영, 9월부터 시작되는 확대 엔트리 활용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등장합니다. 순위싸움을 하는 팀들의 승부도 이제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 시즌 극적인 변신이 팀 롯데는 이번 주 중요한 고비를 맞이했습니다. 삼성, KIA, LG로 이어지는 일정은 그 상대들이나 부산과 서울을 이동해야 하는 스케줄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1위 삼성부터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 LG와의 일전은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회의 문도 열려있습니다.

현재 롯데는 4위 수성이라는 1차적인 목표와 함께 내심 2위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실제 2위와의 승차는 1게임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의욕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7월부터 시작된 상승세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경기 수 또한 경쟁팀인 KIA, SK에 비해 적절히 남아있습니다. 팀 전력을 잘 배분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일정은 롯데의 잔여 경기 전력 수립에 있어 중요합니다. 4승 2패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2위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3승 3패의 5할 승율만 할 수 있다면 사실상 4위 자리를 굳힐 수 있습니다. 만약 2승 4패 이하의 성적이라면 순위 싸움의 전략은 4위 수성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주중 2경기에서 맞서는 삼성은 올 시즌 가장 단단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1위 독주체제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강력한 불펜에 외국인 투수 2명이 가세한 선발 마운드는 최고 수준입니다. 타 팀들이 삼성의 방패를 뚫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젊은 선수들이 눈을 뜬 타선 역시 힘이 있고 스피드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위기 관리 능력도 좋아졌습니다.

1위 삼성이지만 롯데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대등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7승 1무 7패로 양팀은 호각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삼성에 약했던 롯데지만 최근 롯데는 삼성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타 팀들에 모두 우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이지만 롯데전 만큼은 쉽지 않은 승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순위에 상관없이 롯데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삼성의 두 외국인 투수가 본격 가세한 이후 대결이 없었습니니다. 롯데로서는 생소한 삼성의 외국인 선발투수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오승환을 중심으로한 막강 삼성의 막강 불펜을 감안하면 초반 득점을 필수적입니다. 실제 롯데는 대응한 투수대결이 이어지는 경기에서 삼성에 고전했습니다. 선발투수 의존도가 높은 롯데로서는 선발마저 강화된 삼성과의 대결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삼성과의 대결 이후 롯데는 KIA와의 한 경기, 주말 LG와의 3연전을 이어가야 합니다. 대 KIA전 연속 스윕으로 롯데는 2위 싸움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반대로 KIA는 수직 낙하의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주전들의 잇단 부상에 따른 전력공백을 느껴야 했습니다. 롯데의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KIA는 속절없는 연패를 당해야 했습니다.

KIA로서는 연패의 수모를 씻고 싶을 것입니다. 잔여 경기가 가장 적다는 것은 선발투수들의 활용을 더 탄력적으로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선발진은 3선발 체제로 운영해도 될 만큼 KIA의 잔여 경기 일정은 여유가 있습니다. 윤석민의 불펜 기용도 공언하고 있습니다. 롯데전 연패를 끊기 위해 투수 총력전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이전과 같이 일방적인 흐름의 경기가 아닐 것입니다.

주말 만나는 LG는 롯데전을 통해 4위권 진입의 마지막 희망을 살리려 할 것입니다. 그 차이는 상당하지만 연승을 한다면 다시 사정권에 위치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SK를 생각하면 이번 주 LG는 더 큰 의욕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롯데는 올 시즌 LG전에서 밀리는 경기를 했습니다. 팀 컨디션이 좋지 못할 때 대결이 많았지만 상대 전적은 열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기 롯데는 LG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리적으로 롯데는 LG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안정된 전력만 유지한다면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롯데지만 강한 의욕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LG전이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입니다. 주중 경기의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롯데 역시 부담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롯데의 이번 주 일정은 위기와 기회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내심 롯데는 4강행을 학정짓고 본격적인 2위 싸움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지만 잘 헤쳐간다면 2위의 꿈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결과에 따라 롯데의 지향점이 더 높은 곳으로 향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롯데가 여름내 이어온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입니다. 최근 롯데는 다소 그 페이스가 떨어진 느낌입니다. 특히 타선은 전체적으로 감각이 좋지 못합니다. 팀 타선을 이끌어줄 클린업 트리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위타선의 분전으로 넥센전에서 2승 1패를 거두긴 했지만 이기는 경기 모두 힘겨웠습니다.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습니다.

타선의 사이클이 존재하는 것은 맞지만 중심 선수들이 모두 좋지 못한 것은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주말 어려운 경기를 잡아내면서 타선이 폭발 없이고 이길 수 있는 끈끈한 팀의 면모를 보인 롯데지만 타선의 폭발은 승리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 상대하는 팀들이 수준급 투수들을 총 동원할 것임을 감안하면 타선의 컨디션 회복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4번타자 이대호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여름들어 홈런포가 실종된 이대호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파괴력면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대호의 부진은 팀 타선의 힘을 크게 약화시켰습니다.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중심타자의 활약은 팀의 사기를 높일 수 있습니다.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이대호가 폭발한다면 좋은 흐름의 경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복이 있는 타선과 달리 롯데의 선발진과 불펜진은 대체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항상 롯데의 발목을 잡던 불펜은 김사율의 안정된 마무리와 이재곤의 가세로 질과 양에서 크게 좋아졌습니다. 선발진의 거듭된 퀄리티 스타트는 불펜의 과부화를 줄이고 힘을 비축시키고 있습니다. 각 부분별로 투수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강팀과의 대결이 이어지는 이번 주 투수진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팀 타선이 다소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실점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2경기 선발로 나설 장원준의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올해 가장 믿음직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한 장원준입니다. 최근 내용도 안정적이고 경기 운영능력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갑작스런 난조 현상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 경기를 등판하는 것은 부담입니다. 여름철 롯데의 선발진은 비로 인한 경기 순연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일주일 1경기 등판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선발진들을 이닝이터의 면모를 발휘해 주었습니다. 장원준 역시 1주일 등판간격을 유지했습니다. 삼성과 LG로 이어지는 등판은 이전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장원준이 부담을 덜고 에이스의 면모를 보인다면 롯데의 이번주는 편안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요일 삼성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화요일 경기 승리는 장원준에게도 팀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지난 주 롯데는 그 상승세 유지에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선수들 전체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그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이데 또 다른 고비가를 넘어야 합니다. 남아있는 경기는 모두 고비지만 이번주 성적은 롯데의 올 시즌 막판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합니다. 롯데가 오르막 길을 계속 갈 수 있을지 현상유지에 더 중점을 둬야할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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