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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 롯데가 본격적인 2위 지키기 레이스에 들어갑니다. 후반기 돌풍을 일으킨 롯데는 승율과 공격과 수비 모든 기록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부상자없이 안정적인 라인업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큰 강점입니다. 여기에 뒤를 받치는 백업 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그 전력을 한층 안정되고 단단해졌습니다.

선수들도 이기는 야구에 익숙해지면서 한층 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공격력에 의존하던 롯데였지만 지금의 롯데는 이기는 방법을 알고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분명 팀이 한 단계 올라서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주 롯데는 SK, 넥센으로 이어지는 4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1경기 차 2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에게 앞으로의 경기는 그 비중이 이전과 크게 다릅니다. 추격자 입장에서 이전에 경기를 했다면 지금은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입니다. 정신적으로 더 큰 압박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3일간의 휴식이 지친 선수들의 체력 보강에는 큰 도움을 주었지만 경기 감각 유지에는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주중 SK와의 2연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 두 경기를 그르치면 애써 쌓아놓은 공든탑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간 SK전에 항상 약점을 보였고 올 시즌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SK전 6승 8패로 열세를 보이다는 점은 불안감으로 다가옵니다. 팀 컨디션이 최악일때도 SK는 롯데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SK 선수들 역시 롯데전에는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주 만나는 롯데와 SK는 그 입장이 크게 다릅니다. 롯데는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위 자리에 있습니다. 반면 SK는 김성근 감독의 전격 경질이후 끝모를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최근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최강팀 SK의 모습은 아닙니다. 매 경기가 힘겹고 승수쌓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타선의 부진은 그 해법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이만수 감독 대행체제가 아직은 정착되지 못하고 삐그덕되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 경질 이후 시작된 SK 팬들의 구단에 대한 반감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홈 경기가 선수들에게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 어려운 것이 SK의 상황입니다.

선발진은 고든외에 믿을만한 투수가 전무하고 불펜 역시 수 년간 계속된 많은 이닝 소화로 과부하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주력 불펜들이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것은 큰 위안입니다.

무엇보다 김성근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팀 조직력을 새 체제로 변화시키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K는 우승을 거듭했지만 외부 전력 보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신인 선수 수급에도 상위 픽을 받지 못해 좋은 선수를 선발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과 팀 운영 능력은 SK의 전력을 극대화하고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 김성근 감독이 갑자기 떠난 SK는 큰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었고 현재도 그 혼란은 진행형입니다. 목요일과 금요일 대결하는 롯데와 SK전은 분명 다른 분위기가 될 수 밖에 없스니다. 롯데로서는 SK의 부진이 싫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의 상승세가 더해지면서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롯데에게 SK와의 만남은 악연과 같았습니다. 매 시즌 롯데는 SK의 벽을 넘지 못했고 더 높게 도약할 기회를 놓치곤 했습니다. 강력한 롯데 타선도 SK만 만나면 그 힘을 잃곤 했습니다. 투수진 역시 SK의 분석야구에 철저히 당하면서 허물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SK전 부진을 탈피하려는 선수들의 의지는 어의없는 수비실책이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습니다. 

올 시즌 막판, 롯데는 분명 달라져있습니다. 항상 도전자의 입자에서 SK를 만났던 롯데였지만 지금은 대등한 입장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분위기는 롯데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입장입니다. 전력의 완성도에서도 롯데는 SK를 앞서고 있습니다. 항상 롯데의 약점을 집요하고 파고들면서 승리했던 SK였지만 지금의 롯데는 약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롯데를 잘 아는 김성근 감독이 자리에 없습니다.

롯데로서는 여러가지 호재를 가지고 SK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다소 떨어졌던 주전 선수들의 체력도 보강이 된 상태고 투수진도 힘을 비축했습니다. 주중 경기 장소가 문학 경기장이라는 점도 롯데에게 유리합니다. 아직 홈 팬들의 냉담함을 안고 경기를 해야하는 SK 선수들에게 홈 이점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기장 반을 점령한 롯데 팬들의 응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분명 롯데에게 유리한 분위기지만 방심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SK는 여전히 강팀이고 점점 그 힘을 되찾고 있습니다. 박진만을 중심으로 노장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하락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상태입니다. 최강팀의 자존심을 살리려는 선수들의 의지도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롯데전 좋았던 기억들은 다시 한번 SK 선수들이 힘을 내게 할 수 있습니다.

롯데로서는 긴 휴식 후 맞이하는 연전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보다 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말 대결하는 넥센은 항상 롯데에게 어려움을 주는 팀이었습니다. SK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 롯데가 2위 자리를 확실히 다지기 위해서는 SK전 결과를 좋게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이점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목요일 등판하는 고원준의 투구내용이 중요합니다.

과연 롯데가 SK전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확실히 떨쳐내고 2위를 더욱 더 공고히 할 수 있을지 SK가 또 다시 롯데전을 발판으로 반전의 계기를 잡을지 관심가는 대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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