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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을 위한 각 팀들의 준비가 한창입니다. 해외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 팀도 있고 FA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도 진행중입니다. 용병 선수들에 대한 평가와 재 계약, 새로운 선수의 영입 등 비 시즌 중에 할일이 많습니다. 동계 훈련만큼이나 시즌 준비도 팀 전력 향상을 위해 너무나 중요합니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과의 재 계약과 코치진 개편으로 1차적인 준비는 끝난 듯 합니다. 하지만 그 준비에 있어 속도가 타 팀에 비해 느린건 사실입니다. 감독과의 계약 정에서의 잡음도 그렇고 뭔가 손발이 안 맞는듯 한 인상입니다. 1년 계약을 한 로이스트 감독이기에 내년 시즌 성적은 그의 한국에서의 감독생활이 이어질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그만큼 선수단 구성에 심혈을 기울일테고요.

최근 가르시아 선수에 대한 재 계약 문제가 화두로 떠 올랐습니다. 이번 달 25일까지 그 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기아의 올 시즌 성적에 자극을 받은 많은 팀들이 좋은 용병 투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롯데도 용병투수 2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투수들이 가르시아 선수를 대신할만한 기량을 갖추었느냐 하는 것인데 수준 높은 투수를 구하는 것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어려운 실정에서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올 시즌 롯데의 외야진은 가르시아 선수를 제외하고 많은 선수들이 나머지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제가 아는 선수만 해도 김주찬, 이인구, 이승화, 박정준, 정보명, 전준우, 최만호 선수 등이 외야 두 자리를 나눠 가졌습니다. 여기에 중도에 은퇴하는 비운은 겪은 정수근 선수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어느 누구도 붙박이로 그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선수간의 경쟁이 치열한 점도 있지만 그만큼 공수를 겸비한 선수가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올해 롯데 타자들의 성적을 살펴보았습니다. 공격 각 부분에서 상위 20위에 든 선수들을 보니 홍성흔, 이대호, 김주찬, 가르시아 선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롯데 외야 자원중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선수는 김주찬 선수 외에 없더군요. 김주찬 선수도 1루수루 나온 경기가 많았음을 감안하면 외야 자원 중 공격에서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둔 선수가 없었습니다.

김주찬 선수의 경우 외야 수비중에 큰 부상을 입은 이후 수비 범위가 좁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사라진 모습입니다. 빠른 발과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지만 그의 수비를 보면 불안감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붙박이 외야수가 되기에는 부족한 수비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김주찬 선수 외에 경기 출장순으로 보면 이인구 선수와 이승화 선수가 중요한 외야 자원입니다.

이인구 선수는 작년 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주전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면서 시즌 막바지에 전력에서 이탈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래도 공수를 겸비한 외야 자원인데 고질적인 체력 문제가 항상 발목을 잡는 모습입니다. 이승환 선수의 경우 수비에 있어서는 국내 프로야구 외야 자원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타구 예측과 수비 범위에서 탑 클래스입니다. 문제는 고질적인 타격 부진인데요. 한창 좋을 때 큰 부상으로 오랜 공백을 가졌다는 것이 치명타 였습니다. 이후 타격에서 좀처럼 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즌 중반 깜짝 활약을 보여준 박정준 선수의 경우, 불안한 수비가 항상 대두되고 있고 타격에서도 변화구에 대한 약점이 드러나면서 타격 상승세도 크게 꺽이고 말았습니다. 그외 정보명, 전준우 선수는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상황에서 나름 선전했지만 전문 외야수로 보이에는 어렵습니다.

올 시즌 외야진을 종합해 볼 때 국내 선수들로 구성된 외야진이 가르시아 선수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시즌 초 부진으로 팬들의 지탄을 받았지만 가르시아 선수 만큼의 장타력과 타점 생산력을 지는 선수가 있는지, 그와 같은 외야 보살 능력을 지닌 선수가 있는지 냉정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년 시즌 누가 20홈런 이상 80타점 이상의 성적을 올려줄 수 있을까요?

롯데의 외야 자원은 양적으로 풍부하지만 질적으로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공격이 좋은면 수비가 기대 이하이고 수비가 좋으면 공격력이 부족하고 많은 선수들이 외야 엔트리에서 등록되고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년 시즌 홍성흔 선수의 외야 전향과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황성룡 선수의 제대, 2군 최고 유망주인 오장훈 선수 역시 잠재적인 외야 자원임을 감안하면 외야 주전자리 경쟁을 어느 때 보다 치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르시아 선수의 재 계약 여부를 떠나서 말이죠. 하지만 어느 누구도 공수 모두를 충족시키지 못하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가르시아 선수와의 재 계약이 안될 경우 롯데의 외야진은 홍성흔, 김주찬, 이인구+이승화 조합에 정보명, 박정준 선수가 뒤를 받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1루로 고정된다면 김주찬 선수의 외야수 기용은 필수적입니다. 홍성흔 선수가 외야에 잘 안착된다면 중량감있는 외야진임에 틀림없습니다. 여기에는 김주찬 선수와 홍성흔 선수의 수비력이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현저하게 떨어질 장타력에 대해서도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지명타자에 타격이 좋은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이를 보안할 수도 있지만 풀타임을 뛰지 않은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불안 요소입니다. 올해부터 현저하게 둔화된 기동력 야구의 부활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롯데의 외야진은 아직 부족하지만 가능성 또한 풍부합니다. 그만큼 유망주가 많다는 것인데요. 그 유망주 중에 누군가 제대로 터진다면 외야진에 대한 고민은 일거에 해결될 수 있습니다. 만년 유망주 중에 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한국 프로야구의 특성상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보강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내부로부터 자체 수혈이 가장 좋은 전력 향상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롯데 외야진에 필요한 것이 그것이기도 합니다.

FA 영입과 외국인 선수 구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내년 시즌 선수 구성을 예측하는 것이 무리일수도 있습니다. 지금 까지의 정황을 고려해서 나름의 예상을 해 보았습니다. 김태균 선수의 일본행이 확정적이고 이범호 선수의 영입도 쉽지 않습니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변수는 많습니다. 스토브리그나 동계 훈련 중에 최적의 롯데 외야 조합이 완성되기를 기대합니다.


(내년 시즌 누가 롯데 외야에서 훨훨 날아다닐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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