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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내야의 마지막 퍼즐을 찾아라.

스포츠/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09. 11. 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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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워진 날씨 만큼이나 올 시즌 스토브리그도 냉각되었습니다. 대형 FA 계약은 힘들어 보입니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선수들도 본래 팀으로 유턴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태균 다음 순번의 이범호 선수만 일본행 여부를 저울질 하는 정도 같습니다. 롯데의 이범호 영입도 그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어려워진 듯 하고요.

이범호 선수의 영입으로 내야진의 강화와 팀 전체의 전력 향상을 꾀했던 롯데도 방향을 달리할 때가 왔습니다. 그와 협상을 할 수는 있겠지만 4년에 60억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거액과 함께 또 다른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것도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홍성흔 선수의 대 활약이 있었기에 망정이니 이원석 선수에 대한 아쉬움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결국, 기존 선수들을 가지고 내야진의 조합을 완성해야 합니다. 올 시즌 롯데의 내야진은 부침이 심했습니다. 수비의 중심이 되어야 할 유격수 자리는 박기혁 선수의 부진으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WBC 후유증인지 타격에서 작년 시즌의 반도 못 미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수비의 불안까지 겹치면서 내야진 전체에 어려움을 가중시켰습니다. 군 문제에 따른 정신적 부담감, 이어지는 잔 부상이 심리적으로 박기혁 선수를 어렵게 한 듯 합니다. 그의 군 문제가 해결된다면 다음 시즌도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아야 하기에 그의 부진 탈출이 절실합니다.

팀의 주장인 조성환 선수는 작년의 활약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올 시즌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잔 부상이 이어졌고 나중에 밝혀졌지만 얼굴에 공을 맞은 후유증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었습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시즌을 마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무리한 시즌이었습니다. 조성환 선수의 부상 공백은 팀 전체의 밸런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내야진을 더 불안하게 만든건 사실입니다.

주전들의 공백은 올 시즌 급 성장한 김민성 선수가 잘 메꿔주었습니다. 활기찬 플레이로 조성환 선수 부재시는 2루수를 박기혁 선수의 부재시는 유격수를 맡으면서 비교적 안정된 수비와 괜찮은 타격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박기혁 선수를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로 발돋음 하는게 아닌가 하는 기대까지 가지게 했습니다. 다만, 풀타임 시즌을 처음 경험하는데 따른 체력적인 문제와 그의 약점을 공략하는 투수들의 투구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타격이 침체했고 이에 대한 부담으로 수비까지 흔들리면서 시즌 막판에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다는 것은 큰 아쉬움입니다. 올 시즌의 경험이 김민성 선수를 더욱 더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이원석 선수의 이적으로 생긴 내야진의 양적 질적 불안함을 채워줄 카드를 찾았다는 것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롯데 내야의 가장 큰 구멍을 지목받는 3루수는 비 시즌 동안 시급히 해결해야 할 자리입니다. 이범호 선수에 대한 영입에 큰 기대를 걸었던 것도 이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카드였기 때문입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공격력의 강화를 위해 이대호 선수를 주전 3루수로 기용했습니다. 그가 이에 잘 적응만 한다면 타선의 강화와 다양한 선수 활용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무리없은 수비를 보여주긴 했지만 수비의 부담은 타격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에는 4번타자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공격적 강화를 위한 카드가 공격 저하와 내야 수비 불안이라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좁은 수비 범위는 유격의 수비부담으로 이어지면서 내야수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김주찬 선수의 외야수비 불안과 다양한 타자 활용을 위한 이대호 3루수 기용은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시도였습니다.

이 외에 롯데는 1루수 자리에 박종윤 선수를 기용하면서 부족한 좌타 라인을 보강하기도 했고 홍성흔 선수의 1루수 기용도 고려했지만 생각만큼의 성과는 없었습니다. 박종윤 선수의 경우 투지있는 플레이를 보여 주었지만 타격에서 약점이 잡히면서 공격력 강화라는 본래 의도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홍성흔 선수 역시 1루 수비에 큰 부담을 가지면서 단 1경기만 1루수 출장을 했습니다.

내년 시즌 롯데는 이대호 선수를 1루수로 고정할 듯 합니다. 그의 공격력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이기에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박기혁 선수와 조성환 선수가 본래 기량을 되 찾는다면 짜임새 있는 공격과 수비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김민성, 박남섭 선수 등이 백업으로 뒤를 받치게 되면 무리없은 내야 구성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비어있는 3루수 자리를 누구로 채울것인가 입니다. 아마도 롯데의 내년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퍼즐이 될덴테 말이죠.

올 시즌에는 이대호 선수 부재시 정보명, 전준우, 김민성, 문규현 선수 등이 3루수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타격이 강하면 수비에서 수비가 강하면 타격에서 부족함을 보이면서 여러 선수 기용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범호 선수의 영입 불발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3루수의 대안은 정보명 선수가 선두 주자로 꼽힙니다. 나머지 선수들에 비해 경기 경험이 많고 타격에 있어서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성실함은 수비에서도 많은 향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투타를 겸비한 타팀의 3루수들과 비교하면 중량감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롯데의 내야 자원중에서 가장 앞선 3루수 적임자 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시즌 막바지에 보여준 좋은 수비와 타격에서의 클러치 능력은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습니다. 동계 훈련 과정에서 불안한 송구와 타격에서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면 프로입단 후 처음올 풀타임 3루수를 차지할 가능성 큽니다.

정보명 선수외에 거론되는 전준우 선수는 외야 수비에서 더 많은 재능을 보이는 선수이기에 제 1 옵션으로 생각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김민성 선수 역시 타격의 중량감에서 3루수를 맡기기에 부족함이 보입니다. 물론 동계 훈련의 성과에 따라 3루수의 주인은 바뀔 수 있습니다. 누가 더 많은 땀을 흘리느냐가 3루의 주인을 결정할 것입니다. 누가 해도 2% 부족할 수 있는 3루 자리입니다. 그 부족함을 되새기기 보다는 내부 경쟁을 통해서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요? 팬들도 무리한 배팅으로 이범호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내부에서 대안을 찾길 원할지도 모릅니다.

롯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스토브리그에서 숙원이던 투타를 겸비한 중량감 있는 3루수를 얻지 못할 듯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내부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트레이드를 통한 실질적인 전력 보강이 어려운 우리 프로야구 실정에서 스스로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유독 3루수에 대해서 내부 대안을 찾지 못했던 롯데였지만 올 시즌은 대안 찾기가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과연 이대호 선수의 1루수 고정으로 생길 3루 공백을 어떻게 채우고 3년 연속 가을 야구를 위한 퍼즐조합을 맞출지 올 겨울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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