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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3월 9일 개회식을 열고 개막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 회담으로 이어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전후로 전개된 남. 북의 화해모드 속에 패럴림픽의 의미는 더 커졌다. 대회 규모는 동계 올림픽보다 크지 않지만, 역대 동계 패럴림픽 중 최대 대회다. 

동계 올림픽에 이어 북한 선수단의 참가도 이루어졌다. 한반도기 문제로 공동 입장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남. 북 선수가 성화 점화 과정에 함께 참가하는 등 평화의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졌다. 마지막 성화 점화 과정에서 하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가 로프에 의지해 성화대 올라 점화자에서 성화봉을 전달하는 과정은 큰 감동을 주었다. 

패럴림픽의 한 마디로 인간 승리의 무대라 할 수 있다. 특히, 동계 패럴림픽은 몇몇 종목은 정상인도 하기 힘든 종목들이다. 그중에서 파라 아이스하키는 격렬하기로는 첫 손 꼽히는 아이스하키 그 이상의 열정이 녹아있는 종목이다.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가 큰 종목이 아이스하키라 할 수 있는데 파라 아이스하키도 동계 패럴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다. 특수 제작된 썰매를 타고 하는 종목이지만, 경기 룰은 기존 아이스하키와 거의 동일하다. 제한된 조건이지만 경기는 아이스하키 못지 많게 박진감이 넘치고 치열하다. 이번 대회에는  엔트리에 여성 선수 한 명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 다소 이채롭다. 






대한민국 역시 이번 동계 패럴림픽 파라 아이스하키 종목에 출전한다. 세계 랭킹 3위인 대한민국 파라 아이스하키 팀은 평창에서 금메달이라는 큰 목표에 도전한다. 홈 팀의 이점도 있지만, 오랜 기간 다져온 조직력과 선수들의 노력의 결실이 이번에 빛을 발하길 기대하고 있다. 

사실 파라 아이스하키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종목이다. 일반 아이스하키 역시 국내 저변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다수의 귀화 선수를 받아들이고 오랜 기간 팀을 만들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하지만 아이스하키 대표 팀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세계 강호들에 선전하며 많은 감동을 주었다. 여자 아이스하키 팀은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며 평화 올림픽의 정심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만큼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는 성적 이상의 울림을 주었다.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 팀은 그 감동을 넘어 단상 가장 높을 곳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아이스하키 대표 팀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운동을 해야 했고 부족한 무관심이라는 가장 큰 적과 싸워야 했다. 그들은 국제 경기에서 메달권의 성적을 거뒀지만, 주목하는 언론은 거의 없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관련 소식도 접하기 힘든 현실에서 파라 아이스하키팀의 소식이 다뤄지는 건 힘든 일이기도 했다. 



(현재 개봉중인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 포스터)



우리나라 파라 아이스하키 등록 선수는 40여 명에 불과하고 변변한 실업팀도 없다.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은 강원도청 소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없었다면 그나마도 소속 팀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당연히 지원은 열악하고 선수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 는 그들의 도전 과정을 담은 수년간의 기록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들이 평창 패럴림픽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역대 동계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단 한 개의 금메달로 따내지 못했다. 동계 패럴림픽 역시 유럽세가 강하다. 복지 수준의 차이가 패럴림픽의 성적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다. 우리나라에서 일반 선수들도 비인기 종목인 동계 스포츠 선수로서 그 이력을 유지하기 버거운 상황에서 장애인 선수들의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이지만, 언론의 관심은 평창 올림픽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연일 터지는 각종 뉴스까지 더해지면서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긴다. 실제 개회식장 곳곳에 빈자리가 도드라져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이 패럴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의 의지마저 꺾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들도 다르지 않다. 이들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아이스하키도 보여준 감동의 드라마를 또다시 이어가려 하고 있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감동에 더해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영광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파라 아이스하키 팀의 여정은 3월 10일 일본과의 예선전부터 시작된다. 결과와 상관 없이 파라 아이스하키 팀은 물론이고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모든 선수들에 응원을 보낸다. 



사진 :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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