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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이명우 선수에게는 5년이 넘는 기다림끝에 맛본 승리였습니다. 전날, 또 다른 역전 드라마를 집필(?)한 팀을 위기에서 구한 값진 승리이기도 했습니다. 입단 당시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지만 오랜동안 잊혀졌던 이명우라는 이름을 팬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킨 경기였습니다. 그간 경기에서 공격적이고 내용있는 투구를 했지만 순간의 고비를 넘지못했던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있는 만큼의 좋은 피칭이었습니다.
이명우 선수의 목요일 경기 투구는 그를 롯데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잡게 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장원준, 송승준 선수가 컨디션 난조와 기복이 심한 피칭으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고 큰 기대를 걸었던 사도스키 선수마저 부진한 롯데 선발진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간 이명우 선수는 드러나지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5선발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삼진을 많이 잡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침착하게 그리고 도망가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을 기복없이 이어갔습니니다. 너무나 지나친 자신감이 화근이 되어 승리의 기회를 놓친적도 있었지만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끈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명우 선수의 목요일 경기 투구는 그를 롯데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잡게 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장원준, 송승준 선수가 컨디션 난조와 기복이 심한 피칭으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고 큰 기대를 걸었던 사도스키 선수마저 부진한 롯데 선발진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간 이명우 선수는 드러나지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5선발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삼진을 많이 잡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침착하게 그리고 도망가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을 기복없이 이어갔습니니다. 너무나 지나친 자신감이 화근이 되어 승리의 기회를 놓친적도 있었지만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끈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명우 선수의 그 씩씩함은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기아 타선과의 승부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9회 2사까지 무사사구 경기를 이어가면서 6안타 1실점의 멋진 투구를 했습니다. 7회 최희섭 선수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아쉬웠지만 100개를 넘기는 투구를 하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2일 연속 많은 투구를 했던 불펜진도 모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팬들도 볼넷없이 빠른 템포로 투구하는 이명우 선수를 보면서 모처럼 편안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기아 타선은 6안타를 기록했지만 템포를 조절하는 이명우 선수에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고 철저하게 눌리고 말았습니다. 직구의 스피드는 아주 뛰어나지 않았지만 구석을 찌르는 직구와 각이 큰 변화구를 기아 타자들의 방망이를 잘 피해나갔습니다.
선발투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롯데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나갔습니다. 폭발력있는 집중타는 터지지 않았지만 매 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이명우 선수를 도왔습니다. 중심 타선은 다소 조용했지만 그 뒤를 잇는 강민호, 박종윤 선수가 타점을 기록하면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강민호 선수는 오랜만에 홈런을 기록하면서 장타력을 보여주었고 이명우 선수의 좋은 투구를 이끌면서 공수 양면에서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7번 박종윤 선수는 오늘도 하위 타선의 뇌관 역할을 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습니다. 지나친 공격성향이 어의없는 삼진으로 이어지도 하지만 최근 하위타선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팀 기여도가 높습니다. 박종윤 선수의 활약에 자극 받은 것인지 타선의 블랙홀이던 문규현 선수까지 2안타로 타선에 보탬이 되면서 공격력의 편중 현상이 어느정도 완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중심 타선이 항상 터질 수 없기 때문에 하위 타선의 힘이 살아나는 것은 앞으로 경기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입니다. 다만 아직도 한점이 필요할 때 공격의 세밀함 부족은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입니다. 수 많은 잔루는 좀 더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끝까지 마음 졸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팬들의 심정을 아는 것인지 로이스터 감독은 8회 2사후에 강영식 선수를 등판시켜 홈런을 친 최희섭 선수를 상대하게 했습니다. 이명우 선수가 맞은 홈런을 대신 복수(?)하는 삼진을 잡아냈지만 좀 더 점수차가 있었다면 이명우 선수를 완투시켜면서 그 자신감을 더 키워줄 수 있었습니다. 호쾌한 타격도 좋지만 좀 더 세밀한 플레이로 점수를 짜내는 방법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롯데의 상황이 그리 여유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전날 빗속 혈투 패배로 위기 국면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시즌 초반 부진에도 성원을 보내주던 팬들의 시선도 차가워지고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비난 수위도 높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상대에게는 너무나 극적인 역전패가 반복되는 것에 끝까지 인내심을 가질 팬들은 그리 많지 않을테니 말이죠.
이명우 선수는 안 좋은 팀 분위기와 다소 힘이 빠진 타선의 지원, 상승세를 탄 상대팀 타자들과의 대결이라는 여러 악조건을 스스로 이겨내고 무명의 긴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동시에 팀도 침체의 터널에 빠질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이러한 꾸준함이 이어진다면 롯데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작년에 조정훈이라는 히트 상품이 있었다면 올 해는 이명우 선수가 그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전 처음 팬들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을 이명우 선수가 오늘 경기를 발판삼아 좋은 투구를 이어갔으면 합니다.
급한 불을 끈 롯데지만 앞으로의 일정은 더 험난합니다. 두산마저 연패에 빠뜨리면서 연승을 이어가는 SK와의 주말 3연전 부터가 걱정입니다. 현재의 팀 상황으로 볼 때, SK의 무서운 기세를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유난히 SK에 약한 롯데이기에 SK 연승의 재물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생깁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믿을 건 선발진의 호투와 중심 타선의 변함없는 활약 밖에 없습니다. 금요일 등판할 송승준 선수가 얼마가 작년 모습을 회복했을지, 두산전에서 크게 혼이난 조정훈 선수가 SK를 상대로 다시 그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변수입니다. 중심타선도 SK의 철저한 분석과 이에 따른 약점 공략에 얼마나 잘 대응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SK만 만다면 더 작아지는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일 것입니다.
유난히 그 따뜻함을 느낄 수 없는 2010년 봄입니다. 롯데의 거됩되는 부진으로 더욱 더 차가운 봄을 보내고 있을 팬들에게 롯데는 오늘 승리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SK와의 금요일 경기는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일전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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