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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9 : 3 으로 완승했습니다. 모처럼 상대를 초반부터 압도하는 경기였습니다.  기아와의 일요일 경기 극적인 승리가 팀 분위기를 일신하는데 도움을 준것으로 보입니다. 극적인 승리 이후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던 롯데였지만 화요일은 달랐습니다.

승리의 가장 큰 수훈 선수는 좌완 장원준 선수였습니다. 한 경기를 잘하면 한 경기를 망치곤 했던 장원준 선수는 전 경기의 승리투가 더 큰 불안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순서대로라면 호투를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원준 선수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삼진은 9개를 잡았고 볼넷도 3개만 허용하면서 불안한 제구력을 불식시키는 좋은 내용을 보였습니다. 3회 수비실책이 편승된 실점이 없었다면, 거기서 투수수만 줄였다면 완투도 가능할 정도의 투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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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승기를 잡은 5회말, 신인급 선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지만 순간순간 과감한 투구로 삼진을 잡으면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승부근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안정감있는 투구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경기가 더 기대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롯데는 선발 투수가 안정감을 보이자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하면서 리드를 잡았습니다. 삼성은 좌투수에 약한 롯데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좌완 차우찬 선수를 깜짝 선발로 기용했지만 롯데 타선은 삼성의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가게 만들었습니다. 그 타선의 중심은 좌투수에 약하다고 하는 좌타자들이었습니다. 5번 가르시아 선수는 홈런 2방과 함께 4타점을 올리면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홍성흔, 이대호 선수가 집중견제로 부진했지만 가르시아 선수는 삼성 투수들의 방심의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의 타점은 중요한 순간 나왔고 경기를 쉽게 이끌도록 했습니다. 2번 손아섭 선수도 6 : 3 에서 7 : 3으로 달아나는 중요한 홈런과 함께 2안타 경기를 하면서 톱타자 김주찬 선수의 부진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그대로 기용한 것이 적중한 경기였습니다. 이 두 선수의 활약과 함께 강민호 선수는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 홈런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우타자들의 체면을 살렸습니다. 하위 타선이 정훈 선수도 2안타 경기를 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습니다.

롯데 타선은 상 하위 타선이 모처럼 조화를 이룬 경기를 했습니다. 수비 실책으로 실점한 것이 아쉬었지만 적극적인 수비 과정에서 발생한 실책이기에 나쁘게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몸이 가벼웠고 자신감이 더 붙은 모습이었습니다. 조성환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복귀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복귀한 박기혁 선수나 조성환 선수등이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 불안 요인이긴 합니다. 

삼성은 구멍한 선발진을 차우찬 카드로 메우려했지만 롯데의 물오른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승환, 권혁 선수 등의 부상공백으로 투입된 신입급 불펜진도 힘이 모자랐고 완패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교적 여유있게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투수진의 누수를 빠른 시일내 복구하는 것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될 듯 합니다.

롯데는 주중 첫 경기를 왼손 투타의 힘으로 기분좋게 승리하면서 지옥의 5월 레이스에 희망을 가지게 했습니다. 삼성,  SK, 두산 등 상위권 팀들과의 연전이 몰려있는 5월 일정이기에 그 첫 관문인 삼성과의 경기는 너무나 중요했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 롯데는 아직 충분히 싸울 수 있는 전력임을 입증했습니다. 장원준 선수의 뒤를 이어던진 이정훈, 이용훈 선수의 구위가 살아난 것도 고무적입니다.

오랜 부상 재활 과정을 거친 이용훈 선수는 승부가 결정된 상황이었지만 위력적인 직구 구위를 보여주었고 롯데 투수진에 큰 힘이 될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어느 정도 로테이션이 정해진 마운드 사정상 당분간 불펜에서 중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부상이라는 변수가 이용훈 선수를 부적처럼 따라다닌다는 점이 변수이긴 합니다.

5월들어 롯데는 전력의 불균형이 점점 해소되고 있습니다. 불펜과 수비의 불안은 여전하지만 선발마운드는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타선은 상하위타선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화요일 같은 선발 호투, 타선 폭발이라는 롯데 승리의 방정식이 자주 적용된다면 승리의 수는 점점 늘어날 수 있습니다.

롯데가 삼성과의 2차전에서 수준급 좌완 장원삼 선수의 벽을 넘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5일 어린이날 경기가 또 한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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