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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대구팬들은 홈팀의 완승과 함께 즐거운 어린이날 선물을 받았습니다. 롯데는 이에 크게 일조한 경기를 했습니다. 전날 완승의 분위기는 오간데 없었고 초반부터 터진 삼성 타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13 : 2 로 완패당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한번 투수진의 허약한 체력을 확인한 일전이었습니다.

롯데 투수진은 선발 이명우 선수부터 이어 나온 불펜투수 이르기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배팅볼을 던지듯 수 많은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타선의 힘에서 앞서면서 낙승했지만 5일 경기에서는 정 반대의 경기 양상이 전개되었습니다. 선발 이명우 선수는 부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공에 힘이 없었고 1회부터 연타를 허용하면서 대량실점했습니다. 결국 1회를 넘기지 못하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주었습니다. 선발 투수의 갑작스러운 난조에서 비롯된 실점은 2회까지 10점으로 늘어났고 지난주 기아전과 같은 대패를 예약하고 말았습니다.

경기를 좀 더 접전으로 이끌어 주어야 할 불펜진은 불붙은 삼성 타선을 막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두번째 투수 이용훈 선수도 4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경기 흐름은 승패와 무관한 경기 양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용훈 선수는 예상치 못한 등판이기도 했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보였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선발 이명우 선수도 초반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시즌 초반의 좋은 투구 흐름을 잃어버린 듯 보였습니다. 이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불안함 투구와 함께 5일 경기 조기 강판은 풀타임 선발 첫해를 맞이한 이명수 선수에게 선발잔류를 위한 중요한 고비를 맞이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1승 1승이 아쉬운 팀 사정상 다음 경기마저 내용이 좋지 못하다면 팀은 다른 옵션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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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의 붕괴와 함께 타선도 삼성 선발 장원삼 선수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초반 큰 점수차 리드를 등에 엎은 장원삼 선수는 맞쳐 잡는 투구로 쉽게 쉽게 승부했고 안정된 롯데 타자들은 정타를 날리지 못하고 빠르게 공격을 종료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장거리 솔롬 홈런 외에는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왼손 선발은 상대로한 플래툰 시스템 역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비의 이동으로 인해 수비력 마저 더 저하시키는 역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3루수 고정이 불가피 하다면 플래툰 시스템의 활용을 제고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 장원삼 선수는 타자들의 넉넉한 득점지원과 롯데 타선의 부진이 겹치면서 손쉬운 승리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긴 이닝을 던져주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삼성 불펜의 힘도 비축하게 만들었습니다. 삼성으로서는 팀 타선의 화력 회복과 불펜의 힘을 비축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은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롯데는 전날 야간경기 이후 이어진 주간 경기에서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보였습니다. 어제와 전혀 다른 팀이었습니다. 삼성은 바뀐 경기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롯데 선수들은 몸이 무거워 보였고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초반 일방적인 경기 양상은 선수들의 투지도 실종시키고 말았습니다. 3회부터는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내일을 대비하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삼성은 엄청난 화력을 뽐내면서 선발 전원안타와 함께 대량득점 하면서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부상자들이 계속 발생하면서 시즌 운영에 어려움이 생긴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롯데가 일조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롯데는 침체된 상대팀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 주는 신기한 능력을 이번 시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화, 넥센, 기아가 그 혜택(?)을 받았고 5일에는 삼성이 롯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도 이기기 힘든 승부의 세계에서 롯데는 스스로 약점을 노출하면서 패배하는 경기가 많은 시즌 초반입니다. 그 경기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이 시즌 운영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아쉬움이 남지 않을 정도로 또 한번의 완패를 한 롯데입니다. 내일 경기 선발이 예상되는 송승준 선수의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연패의 불안감을 덜어주긴 하지만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삼성에게 너무나 고마운 어린이날 선물을 한 롯데가 목요일 경기에서 그 빚을 제대로 돌려받고 위닝 시리즈를 만들 수 있을까요? 급격히 떨어진 선수들의 집중력 회복과 함께 선발 투수의 호투가 그 의문을 풀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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