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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포스트시즌 진출이 너무나

절실한 팀과 그 팬들에게는

이것만으로도 값진 결과다.

 

하지만 두산은 이런 성과에도

만족할 수 없는 두 시즌이었다.

 

2023 시즌 정규 시즌 5위,

2024 시즌 정규 시즌 4위,

두산은 성적표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이었다.

두산은 두 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했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른 2023 시즌은 NC에 패했고

올 시즌은 KT에 패했다.

 

 

 

 

 

 

 

충격적인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

 

 

 

올 시즌 패배는 두산이 4위로

1승을 선점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했다.

 

두산은 후반기 잔여 경기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빠르게

시즌을 마무리했고

포스트시즌 준비를 할 여유가

KT보다 더 많았다.

 

KT는 5위 결정전을 치러야 할

정도로 쉼 없이 순위 경쟁을 했고

휴식 없이 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은 KT에 크게 앞서 있었다.

 

여러 가지로 두산의 승리

가능성이 큰 시리즈였다.

 

하지만 두산은 한 번만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해도 준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함을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두산은 KT에 내리 2연패하며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퇴장했다.

 

두산은 1차전에서 에이스 곽빈이

1회 초 4실점하며 0 : 4로

패했고 2차전에서도 타선의

침묵 속에 0 : 1로 패했다.

 

1차전 곽빈의 난조가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 면도 있지만,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한

타선의 부진이 중요한

패인이었다.

 

주력 타자인 양의지가

시즌 막바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고

하지만, 두산 타선은

너무 무기력했다.

 

두산에는 여전히 FA 선수들인

정수빈과 허경민,

김재환, 양석환 등 경험이

풍부한 타자들이 즐비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타자들이 있는

두산 타선은 정규 시즌

공략을 잘 해냈던 KT

외국인 선발 투수 쿠에바스와

벤자민에 꽁꽁 묶였다.

 

득점을 하나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승리를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이런 무기력한 패배에

두산팬들 역시 큰 불만을

드러냈다. 비난의 화살은

이승엽 감독에게 쏟아졌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중에도

선수 기용이나 작전 등

경기 운영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의 부임 후 두산 특유의

끈끈하고 투쟁심 넘치는

야구가 실종됐다는 목소리도

컸다.

 

 

 

 

 

 

험난했던 두산의

2024 시즌

 

 

 

물론, 올 시즌은 두산에게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두산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던 알칸타라, 브랜든은

부상으로 시즌 중반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다.

 

알칸타라는 다시 복귀하긴

했지만, 구위 저하가 분명했고

마운드에서 자신감마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교체되고 말았다.

 

두산은 장기 부상 중인 브랜든을

대신해 SSG에서도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를

긴급히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알칸타라를 대신해

강속구를 던지는 외국인 투수

발라조빅도 영입했다.

 

여기에 위크에식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외국인 타자

라모스를 제러드 영으로

교체하며 외국인 라인업을

시즌 중 모두 교체했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이닝 소화나

안정감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발라조빅 역시

불펜 투수로 올 시즌을 보냈던

탓에 시라카와와 같은

문제를 노출했다.

 

그나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제 역할을 하면서 타선에

힘이 됐다.

 

결과적으로 두산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운영은 실패였고

이는 성적에 영향을 줬다.

 

 

 

시즌 중 교체된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

 

 

 

오재원 악몽

 

 

 

이에 더해 시즌 중 터진

오재원의 약물 사건과

관련해 두산의 퓨처스 리그

선수들의 다수 그에 연루되면서

가용 선수 자원이 크게 축소된 것도

두산에 큰 타격이었다.

 

관련 선수들은 대부분 팀의 레전드

선수라 할 수 있는 오재원의

영향력과 그에 따른 강요 등으로

마지못해 약물 대리 처방을 받아

준 사례였지만, 수사기관의 수사와

관련한 처벌을 피할 수 없었다.

 

그 선수 중에는 1군에서 활약이

가능한 선수들도 있었다.

 

유난히 긴 폭염이 이어졌던

올 시즌 가용 선수 자원의

부족은 후반기 레이스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가중하게 했다.

 

두산은 주력 선수들 중

상당수가 베테랑들이고

그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백업 자원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올 시즌은 주전 그 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오재원 사건도

있었지만, 과거 화수분으로

불렸던 두산의 깊고 깊은

선수 뎁스와 강력한 육성 시스템이

이전같이 않음을 보여준

올 시즌이었다.

 

 

 

 

양의지

 

 

 

더딘 세대교체

높아진 베테랑 의존도

 

 

 

실제 올 시즌 두산 야수진에서

기존 선수들의 자리를 위협할

신예들의 잘 보이지 않았다.

 

두산이 세대교체를 위해

공을 들였던 유격수 자리 역시

돌아돌고 베테랑 김재호가

시즌 막바지 다시 자리했다.

 

부족한 선수 자원은

후반기 더 치고 올라갈 수

없게 한 이유가 됐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두산은

기대가 컸다.

 

두산의 황금기를 함께 했던

베테랑들이 주력으로 활약하고

있었고 신인 김택연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믿음의 야구가 무너지며

두산은 포스트시즌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가장 강한 선발 투수가 실패했고

베테랑 선수들의 힘을 내지 못했다.

 

두산은 상대한 KT는 그들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이승엽 감독의 책임이라고만

할 수 없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의 무기력함은

두산팬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김택연

 

 

 

 

이승엽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

 

 

 

많은 두산 팬들은 이승엽

감독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퇴진 목소리를 냈다.

 

이승엽 감독 역시 포스트시즌 후

인터뷰에서 사과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2023 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으로 두산

감독으로 부임했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감독이라는

점은 큰 화제가 됐다.

 

이승엽 감독이 삼성을

대표하는 레전드로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그의 두산행은

삼성 팬들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또한, 지도자 경력이

없는 야구 예능인 최강야구 감독이었던

그의 두산 감독행은 큰 파격이었다.

 

두산은 7시즌 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 이후 2022 시즌 하위권

추락을 경험했고 팀 분위기를

쇄신한 필요가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파격적이면서도

팀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카드이긴 했다.

 

다만, 리빌딩 필요성이 큰

팀 상황에서 이승엽 감독

선임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있었다.

 

 

 

 

 

 

 

 

파격적인 선임

충족하지 못한

기대치

 

 

 

두산은 이승엽 감독 선임 후

리빌딩보다는 윈나우에 보다

비중을 두는 구단 운영을 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두산 황금기를 이끌었던 포수 양의지를

대형 FA 계약으로 다시 영입했다.

 

여기에 팀 내 FA 선수들은 대형

계약으로 잔류시키는 등 전력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다수의 경험이 풍부한 코치진도

보강해 이승엽 감독을 돕도록

했다.

 

윈나우 기조 속, 지난 두 시즌

이승엽 감독의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모두 진출했지만, 팬들의 눈높이는

그 이상이었다.

 

두산은 지난 2시즌 부족한 선수층과

베테랑 위주의 선수 구성에 따른

한계점을 노출했다.

 

결정적으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은 두산을 더 힘들게 했다.

 

이런 상황에도 두산은 저력을

발휘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투자 대비 성과에는

미치지 못한 건 사실이다.

 

현재는 이런 두산의 성적에 대한

아쉬움과 그 비판을 이승엽

감독이 모두 짊어지는 상황이다.

 

다만, 감독 자리는 결과로

말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이승엽 감독은

초보 감독임에도 프로야구

레전드라는 현역 선수 시절의

성과와 높은 지명도 등을

고려해 최상위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

 

이승엽 감독으로서는

성적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이승엽 감독의 2 시즌은

성공적이라 할 수 없다. 베테랑

선수들의 나이를 더 먹어가고 있고

신예 선수들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내년 두산의 성적은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그만큼 이승엽 감독의 어깨는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어쩌면 변화를

요구하는 팬들의 여론은 그가 두산과

3번째 시즌을 함께 하는 데 있어

큰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이승엽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올 시즌은 구단에 여러 예상치 못한

악재가 함께 했다.

 

2시즌의 경험을 통해 이승엽

감독 역시 충분한 경험치를

쌓았다. 이승엽 감독으로는 계약

마지막 시즌은 내년에 대한 각오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주도면밀한

분석과 자신만의 야구 철학을

보다 더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김재환, 양석환

 

 

 

냉혹한 평가 앞에서

 

 

 

이승엽 감독은 2시즌 동안

자신의 야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냉혹한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사상 최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4위 팀의

탈락이라는 결과는 그의

커리어에 큰 상처를 입었다.

 

특히,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의 후폭풍은 더 길어질

우려도 있다. 이승엽 감독의

리더십 역시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그에 대한 비판이 가혹한 면도 있지만,

이승엽 감독으로서는 여러 가지로

씁쓸한 가을이다.

 

 

사진 : 두산 베어스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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