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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즌 프로야구에서 5할 승률에 실패한 4팀이 있었다. 7위 NC, 8위 롯데, 9위 KIA, 10위 한화가 그들이었다. 사상 유례없는 순위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시즌에서 이들 4팀은 소외됐다. 하지만 올 시즌 이들 4팀은 모두 달라진 시즌을 다짐하고 있다. 그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도 있었다. 

NC는 지난 FA 시장에서 큰 투자를 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간판타자 나성범의 KIA행이 아쉬웠지만, 그 이상의 전력 보강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FA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은 영입하며 나성범의 공백을 지웠다. NC는 나성범이라는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에 따른 공백을 또 다른 외부 영입으로 대신하며 팀 전력과 마케팅적인 측면에서의 아쉬움도 덜어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심야 술판과 방역수칙 위반 문제로 중징계를 받았던 4명의 주전 야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뜻하지 않은 강제 리빌딩을 했던 지난 시즌 경기 경험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신예 선수들의 더 큰 활약도 기대된다.

팀 주축 선수인 양의지 역시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더군다나 양의지는 올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는 큰 동기부여 요소다 있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마티니는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던 알테어보다 파워 면에서 다소 부족함이 있지만, 외야와 1루 수비가 모두 가능해 활용 폭이 크다. 

NC 마운드는 에이스 구창모의 부상 복귀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지난 시즌 외국인 원투 펀치를 구성했던 루친스키, 파슨스가 건재하다.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자리씩을 담당했던 송명기, 신민혁이 있고 베테랑 이재학도 5인 로테이션에 자리할 수 있다.

 

 

NC 박건우

 


시범경기 호투를 하고 있는 2020시즌 1차 지명 선수 김태경의 활약도 기대된다. 베테랑들을 대거 방출하는 등 큰 변화를 시도한 불펜진은 마무리 이용찬을 시작으로 전직 마무리 투수였던 원종현과 트레이드 영입 선수 심창민까지 든든한 필승 불펜진을 이루고 있다. 다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여타 불펜 투수들이 필승 불펜진들의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지가 관건이다. NC는 오프시즌 기간 전력 보강, 이탈했던 전력의 복귀 등으로 2020 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이다. 

올 시즌 하위권 후보로 손꼽히는 롯데는 시범 경기 기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을 FA 시장에서 떠나보내는 등 전력 보강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오프시즌을 보냈다. 대신 롯데는 큰 변화를 택했다. 먼저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1, 2선발 투수를 구성하는 좌완 반즈와 우완 스파크먼을 영입했고 장타력과 외야 수비 능력이 돋보이는 피터스를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던 스트레일리와 뛰어나 유격수 수비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마차도와의 아쉬운 이별이 있었다. 이는 롯데의 확실한 방향성에 따른 일이었다. 반즈는 강속구는 아니지만, 안정감과 꾸준함이 강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줄 곳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아직 20대의 젊은 나이고 KBO 리그 성공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라는 동기부여도 있다. 시범경기 반즈는 제구와 다양한 구종, 경기 운영 능력을 모두 선보이며 1선발 투수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스파크먼은 150킬로가 넘은 강속구가 장점이다. 일본 리그 경험으로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다만, 부상으로 시범경기 등판을 못하면서 기량을 검증받지 못했고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파크먼이 파워피처의 면모를 보인다면 반즈와 크게 대조를 이루며 상대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시범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박세웅이 에이스 모드를 유지한다면 1번부터 3번 선발까지 롯데는 강력한 선발진 구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한 이승헌과 김진욱, 선발 투수 경쟁군에 있는 이인복, 최영환 모두 각각의 특기가 있는 투수들로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 20홀드의 필승 불펜의 핵심 최준용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 최준용이 선발 투수로 안착한다면 롯데는 박세웅, 김진욱, 최준용의 파워피처 선발 로테이션도 기대할 수 있다. 

불펜진은 최준용의 선발 전환 가능성에도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지난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김원중이 건재하고 구승민 필승 불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최준용이 선발 투수로 돌아선다 해도 강속구가 돋보이는 최건과 이강준에 베테랑 김대우와 진명호, 지난 시즌 전천후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김도규 등 불펜 자원이 풍부하다. 시범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김유영과 베테랑 강윤구 역시 롯데에 부족한 좌완 불펜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서 선발 투수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이 롱맨 역할을 한다면 롯데 불펜은 치열한 1군 엔트리 진입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롯데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한층 강해진 마운드 구성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그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홈구장의 외야를 넓히고 담장을 크게 올리면서 투수 친화 구장으로 변모했다. 이를 통해 마운드의 강점을 극대화하려 하고 있고 시범경기에서 긍정적 가능성을 현재까지 보여주고 있다. 

 

롯데 반즈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롯데 타선은 은퇴 시즌을 준비하는 이대호와 전준우, 정훈, 안치홍까지 지난 시즌 중심 타선을 구성했던 선수들이 여전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고 부족한 파워를 채워줄 외국인 타자 피터스가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베테랑을 뒷받침할 백업 선수들이 크게 많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롯데는 다양한 선수 구성과 타선의 조합을 통해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파워 부족은 빠른 기동력 야구와 작전 야구 등 스몰볼의 극대화로 대신할 예정이다. 마차도가 빠진 유격수 공백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학주와 시범경기 호평을 받고 있다. 박승욱, 내부 자원인 김민수, 배성근 경쟁하면서 메워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손아섭이 빠진 외야진은 김재유, 신용수, 추재현 까지 지난 시즌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인 장두성, 대형 신인으로 기대되는 조세진까지 자원이 크게 늘었다. 포수진은 안중열, 지시완에 시범경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는 정보근이 경쟁에 합류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여전하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한층 두꺼워진 선수 뎁스와 마운드 강화를 위한 시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서튼 감독이 시즌 시작부터 함께 한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시즌 초반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그들에 대한 평가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KIA는 지난 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FA 선수 영입에 투입하며 강한 전력 강화의지를 보였다. 지난 시즌 종료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계약 기간이 남은 윌리엄스 감독을 경질하고 단장까지 경질하며 대대적인 티 개편을 단행한 KIA는 이에 머물지 않고 성적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나성범과 양현종은 올 시즌 투.타에서 팀의 기둥이다. 나성범은 수년간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KIA 타선의 체질을 바꿀 선수다. 스타성도 있다.

그가 4번 타선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준다면 상당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다재다능함이 있는 테스형으로 불리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는 군에 입대한 외야수 최원준을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중심을 잡고 올 시즌 부활을 기대하는 베테랑 나지완과 방출의 아픔을 딛고 KIA에서 새롭게 기회를 얻은 3할이 가능한 타자 고종욱, 시범경기 맹타의 이우성 등이 있는 KIA의 외야진은 올 시즌 플러스 요소가 많다. 

이 라인업에 대형 신인 김도영이 가세한 내야진도 든든하다. 유격수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개막전 주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의 존재는 기존 유격수 박찬호의 각성을 불러왔다. 박찬호 역시 시범경기 약점이 타격에서 큰 반전을 이뤄냈다. 이들과 함께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류지혁, 김태진, 주전 2루수 김선빈이 더해지면 주전과 백업이 모두 든든한 내야진 구성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거포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우타자 황대인과 시범경기 뜨거운 타격감의 김석환도 1루수로서 기대된다. 이에 30대 후반이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타자 최형우는 한결 부담을 덜 수 있는 시즌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포수에서 김민식, 한승택 두 경험 많은 포수들이 공.수에서 버텨준다면 야수진 구성은 크게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마운드는 외국인 선발 2인에 좌완 에이스 양현종, 지난 시즌 신인왕 이의리와 풀 타임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한 임기영과 지난 시즌 후반기 가능성을 보인 윤중현에  선발 투수 경험이 있는 이민우 등의 자원이 있다. 불펜진은 젊은 마무리 정해영에 전직 마무리 전상현, 지난 시즌 홀드왕 장현식 등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제 역할을 한다면 리그 상위권의 선발 마운드다. 이런 투.타에 걸친 전력 강화로 KIA는 하위권을 넘어 포스트시즌 그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올 시즌이다.

 

 

KIA 나성범

 


지난 시즌 최하위 한화는 앞선 팀들과의 달리 올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지난 시즌 한화는 리빌딩의 성과로 노시환, 하주석, 정은원의 강력한 내야진을 만들었다. 여기에 리그 상위권 포수 최재훈까지 센터 라인의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외야진의 의문부호는 올 시즌에도 여전하다. 외국인 타자 터크먼이 수준급 기량을 갖추고 있어 외야진의 고민을 조금 덜었지만, 주전 2자리가 아직 유동적이다. 시범경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신예 김태연과 베테랑 노수광 등이 주전에 근접해 있지만, 풀 타임 시즌에 대한 활약을 확신할 수 없다. 타격 능력이 필요한 1루수 자리 역시 이성권 등이 후보지만, 타 팀과 비교해 공격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한화는 주전 경쟁을 통해 야수진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마운드는 지난 시즌 활약으로 기량이 검증된 킹험과 카펜터에 김민우까지 3명의 선발 투수진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나머지 선발 투수 2자리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1군 선발 투수 경험이 있는 김기중 등이 있지만, 시범경기 투구 내용이 다소 불안하다. 한화에 미래 에이스로 기대하는 문동주는 부상으로 1군 등판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불펜진은 베테랑 정우람을 시작으로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기대되는 강재민의 중심에 있고 시범경기 호투를 이어가는 주현상, 김종수에 윤호솔, 김재영, 박윤철 등 가용 자원이 풍부해졌다. 최소한 불펜진에 있어서는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킬 수 있는 신뢰가 생긴 한화다. 하지만 전력의 약세는 여전히 피할 수 없다. 다른 하위권 팀들의 전력 상황을 고려하면 올 시즌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지난 시즌 하위권 팀들은 모두 전력 보강 등을 통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스스로 높였다. 하지만 그에 상승해 상위권 팀들 역시 전력을 강화했고 전력 누수도 크지 않다. 즉, 하위권 팀들이 순위표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강해진 만큼 상대도 강해진 시즌이다. 이는 프로야구의 상향 평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만약, 지난 시즌 하위권팀들이 순위 판도에 영향을 줄 정도의 전력을 보여준다면 프로야구 순위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사진 : NC 다이노스 / 롯데 자이언츠 / KIA 타이거즈 ,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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