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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중요한 도전을 하고 있다. SSG는 올 시즌 개막 10연전을 시작으로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SSG는 그 기세를 시즌 후반기에도 이어가고 있고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8월 28일 현재  SSG는 2위와 7경기 차 1위다. 팀 당 30경기 정도를 남긴 시점에 추격하기 힘든 차이다.

이변이 없다면 그것도 큰 이변이 없다면  SSG의 정규리그 우승은 확정이라 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는 그들의 얼마나 더 많은 승리를 하고 얼마나 높은 승률을 기록할지가 더 중요해 보인다. 그만큼 올 시즌 SSG의 전력은 강하고 안정적이다. 쉽게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고 작은 빈틈마저 빠르게 메우며 선두 질주를 지속했다. 이에 SSG는 그 어렵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도 한층 가까워졌다. 

과거 전자 판독 시스템이 없었던 1700년대 승마 경기에서 말들이 출발하기 전 부정 출발을 방지하기 위해 철사 줄(wire) 출발선에 설치해다. 말들은 이 철사 줄을 뚫고 출발해 결승선의 철사 줄을 먼저 끊고 들어오는 것으로 순위를 판별했다. 즉, 처음 철사 줄은 끊은 말이 마지막에서 철사 줄을 끊고 들어와 우승했을 때 와이어 두 와이어 우승이라 했다. 이 말은 이후 골프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우승한 이에게 와이어 투 와이어라는 우승이라 불렀고 장기 레이스로 이어지는 야구나 농구, 배구, 축구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올 시즌 SSG는 시즌 시작부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압도적이기도 하다. 이에 투. 타의 조화와 구단주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SG의 구단주는 수시로 홈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은 격려하고 선수들의 편의 시설 등 구단 인프로 투자에 적극적이다. 구단주의 야구단에 대한 진심 가득한 애정은 선수단에 부담이 아닌 긍정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돔 구장 건설 계획도 선수단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여기에 팀 전력도 SSG는 투. 타 모두 강하다. 무엇보다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눈에 띈다. SSG는 시즌 초반부터 에이스로 활약한 외국인 투수 폰트를 제외하고 투수와 타자 외국인 선수를 시즌 도중 교체해야 했다. 보통의 팀이라면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그에 따른 교체가 상당한 전력 누수로 이어지지만, SSG는 두꺼운 국내 선수층으로 그 현상을 최소화했다.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력이 다 강해졌다. 

이런 단단하면서도 안정된 전력의 배경에서 마운드와 야수진에 자리하고 있는 베테랑들의 힘이 크다. SSG는 세대교체가 중요한 흐름이 되고 있는 리그 현실과 달리 적재적소에 베테랑 선수들을 엔트리에 포함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젊은 선수들의 육성과 전력화에도 성공적이다. SSG는 모든 구단들이 꿈꾸는 신. 구의 조화, 경험과 패기가 조화를 이루는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야수진에서는 외야의 추신수와 김강민, 내야의 김성현이 돋보인다. 추신수와 김강민은 리그에서 최고참급인 1982년생이다. 이들은 올 시즌 여전히 소속팀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롯데 이대호, 삼성 오승환과 함께 SSG에서 중요한 자리를 담당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한 외야진의 SSG의 외야진에서 추신수와 김강민은 공. 수에서 기여도가 크다. 

추신수는 부상 후유증으로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지만, 이제 외야 수비도 가능한 상황이다. 추신수는 파워는 이전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 14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여전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장점인 출루 능력도 살아있다. 추신수는 4할에 가까운 출루율에 장타력, 13개를 기록한 도루 능력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추신수는 긴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KBO 리그에서 적응과 부상 등의 문제로 고전하는 와중에서 시즌 후반 페이스를 회복하며 21홈런 25도루로 20-20 클럽을 달성했다. 4할이 넘는 출루율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당시 보였던 출루 잘하고 장타를 때릴 수 있는 리드오프의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역시 추신수는 20-20클럽 달성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고 장타력 있고 출루 잘하는 리드오프로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그의 절친인 이대호가 은퇴 투어를 하며 그의 프로야구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도 현역 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추신수는 그의 활약과 함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리더십과 성실한 자세로 팀의 구심점이 되고 있기도 하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추신수는 선수 커리어에서 그토록 원했던 우승의 이력을 쌓을 가능성이 크다. 

전성기 시절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로 짐승 수비라는 말까지 들었던 김강민 역시 전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파워는 줄었지만, 여전히 2할대 후반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득점권에서 결정력을 유지하고 있다. 필요한 순간 우타 대타 요원으로 제격이다. 여기에 뛰어난 수비 능력도 여전하다. 그의 후계자로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한 최지훈과 좌타 거포 한유섬, 외국인 선수 라가레스의 존재로 인해 백업 역할을 하고 있지만, 김강민은 언제든 공. 수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그는 과거 SSG의 전신인 SK와이번스의 전성기 시절을 이끌었던 기억이 있다. 이런 노하우는 앞으로 포스트시즌을 앞둔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내야진에서는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성현이 돋보인다. 김성현은 화려하지 않지만, 1루수를 제외하고 내야 전 포지션의 백업으로 나서며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하도록 하고 있다. 안정된 수비 능력과 만만치 않은 타격 능력으로 백업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최주환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서 허전해진 2루수 포지션의 공백을 김성현 잘 메웠다. 

물론, SSG의 내야에는 거포 3루수 최정과 공. 수를 겸비한 리그 최고 유격수로 성장한 박성한이 주축이지만,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김성현의 존재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최주환이 타격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지만, 김성현은 그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최주환을 1루수로 기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 운영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단 할 정도의 활약을 하고 있는 노경은의 활약이 눈부시다. 노경은은 올 시즌 전 롯데에서 방출돼 테스트를 거쳐 SSG와 계약했다. 시즌 전 예상은 부상 중인 선발 투수 박종훈, 문승원의 복귀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후보군에 속하는 정도의 비중이었다. 1군 엔트리 진입도 장담할 수 없는 노경은이었다. 

하지만 노경은 자신의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고 속구의 스피드업에도 성공하며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차지했다. 노경은 폰트와 김광현 두 원투 펀치 못지않은 투구 내용으로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지만, 부상 복귀 후에도 활약이 이어졌다.

7월 이후에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합류하고 박종훈, 문승원의 부상 복귀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제외됐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불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노경은은 선발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SSG의 불펜진의 새로운 불펜 에이스로 자리했다. 그는 3일 연속 연투도 마다하지 않은 만큼 강한 투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런 변함없는 활약 속에 노경은 올 시즌 9승을 기록하고 있고 방어율도 2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SSG 입단 당시 노경은은 보험적 성격이 강했지만, 이제는 마운드의 필수 자원이다. 

 

 

 



노경은과 함게 은퇴의 위기를 수차례 넘기며 현역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베테랑 좌완 투수 고효준도 SSG 불펜진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고효준은 31경기 마운드에 올랐고 3점대 방어율에 7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 성적은 SSG 불펜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런 두 베테랑이 활약하면서 SSG의 마운드 운영을 한층 유연해졌다.

이렇게 SSG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함면서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베테랑들이 자기 역할을 하는 사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경쟁하고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SSG다. 이미 주전 중견수로 성장한 최지훈과 유격수 박성한은 팀 센터라인의 핵심이고 향후 국가대표로서도 활약 기대된다.

최근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좌타 거포 유망주 전의산도 주전 1루수로 자리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선발 투수 오원석 그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고 불펜진에도 프로 2년 차 장지훈이 전천후 불펜으로 그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선수 층을 두껍게 하고 장기 레이스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선수 가용폭의 확대는 시즌 후반, 포스트시즌에서 베테랑들이 힘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SSG는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팀 구성과 운영이 잘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곳곳에 자리한 베테랑들이 있다. SSG의 이런 사례는 베테랑 선수들의 효율성의 기준으로만 바라보는 현 우리 프로야구 흐름에서 작은 교훈이 되고 있다. 베테랑의 가치는 결코 개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팀들이라면 SSG의 베테랑 활용법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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