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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점에 롯데 베테랑 이대호의 방망이가 뜨겁게 불타고 있다. 이대호는 8월 26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승부를 사실상 결정하는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8 : 3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전날 수비 불안이 겹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곧바로 분위기를 다시 반전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확실한 6위로 올라섰고 5위 추격의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8월 26일 기준 6위 롯데와 5위 KIA의 승차는 4경기 차, 남은 경기가 30경기 정도임을 고려하면 추격이 어려운 차이다. 5위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승률인 5할에 도달하기 위해 롯데는 19승 11패를 기록해야 한다.

현재 5할에 한참 못 미치는 승률에 승패 마진이 -9인 점을 고려하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반대로 롯데의 추격을 받는 KIA는 5할 승률 승률로 남은 경기에서도 5할 승률을 유지하면 5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KIA는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3패의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만약 동률 상황이 된다 해도 5위는 KIA가 차지한다. 남은 3번의 맞대결에서도 KIA는 상대 전적 우위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모든 상황이 KIA에 유리하다. 다만, 최근 KIA가 투. 타에 걸쳐 부상 선수가 발생하고 선수단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주춤하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KIA는 부상 선수들이 하나 둘 복귀하고 있고 시즌 내내 골치거리였던 외국인 투수들이 제 자리를 찾았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도 한창때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5할 승률을 지속 유지할 전력이라 할 수 있다. 필승 불펜진의 불안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4~5 경기 차의 여유는 분명 KIA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롯데가 자력으로 5위를 차지하기 어려움을 의미한다. 

 

 

 



이렇게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불안했던 전력이 안정을 되찾았다. 마운드는 스트레일리, 반즈가 확신한 원투 펀치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외국인 투수는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 간격을 유지하며 롯데의 막판 스퍼트를 이끌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가는 박세웅, 나균안, 서준원의 국내 선발 투수들도 최근 호투하고 있다. 부상 복귀를 준비 중인 이인복도 시즌 막바지 힘을 보탤 수 있다. 

불펜진은 필승 불펜의 핵심인 최준용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마무리 김원중이 본래 모습을 되찾았고 그를 중심으로 김도규, 구승민, 김유영 등이 필승 불펜진을 구성하며 이기는 경기를 지킬 수 있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의 득점이 부족한 경기에서도 롯데는 강력한 선발투수들과 불펜진이 조화를 이루며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타선도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렉스가 상위 타선에서 활력소가 되면서 힘이 붙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타자 전준우, 안치홍, 정훈 등이 돌아가며 활약하고 있고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던 좌타 외야수 고승민이 긍정의 변수가 되고 있다. 여기에 내. 외야에서 백업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선수 가용 폭을 넓히고 경기에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카드가 늘었다. 이에 롯데는 최근 경기에서 홈런과 연속 안타가 아니어도 팀 배팅과 도루 등 작전 야구로 득점하는 장면이 늘었다. 롯데가 하고 싶었던 한 점을 소중하게 여기는 스몰볼이 구현되고 있다. 

8월 중순을 지나는 시즌에 롯데는 투. 타의 균형을 이루는 전력으로 승률을 높여가고 있다. 6위권에서 확실한 5위 추격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다. 한때 6위권에서 경쟁하던 NC와 두산은 점점 그 순위가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이런 롯데의 희망을 되살리는 중심에는 이대호가 있다.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현재 KBO가 주관하는 은퇴 투어를 하고 있다. 올스타전에서 이어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의 홈경기에서 그의 은퇴 투어가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그때마다 이대호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은퇴 투어를 거듭할수록 이대호는 더 강해지고 있다. 시즌 초반 뜨거웠던 타격감이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서 체력 부담 등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아침과 저녁 공기가 선선해지는 시점부터 타격감이 되살아 나고 있다. 이대호는 8월 평균 타율이 3할을 크게 웃돌고 있고 홈런과 타점은 시즌 초반 한창때를 능가하고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해결 능력을 보이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물려줬던 4번 타자 자리도 되찾았다.

올 시즌 롯데는 이대호 이후를 대비하는 측면과 함께 타선의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이대호를 3번이나 5번 타순에 자주 기용했다. 하지만 최근 이대호가 활약하면서 그를 다시 4번 타자로 자주 기용하고 있다. 5위 추격을 위해 1경기 1경기 승리가 절실한 롯데로서는 당장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력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최근 가장 잘 치고 생산력이 뛰어난 타자를 4번 타자에 기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이대호가 타선의 중심을 잡으면서 롯데 타선의 생산력도 한층 올라왔다. 투. 타에서 긍정 요소들이 나타나면서 롯데는 마지막 희망의 불꽃을 지키고 있다. 자력으로는 힘들지만, KIA가 여전히 전력에 불안 요소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5위 경쟁의 작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대호가 있다. 이대호는 그의 활약도 뛰어나지만, 그의 은퇴 시즌이라는 상징성이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 다시 뭉치게 하고 있다. 그의 은퇴 투어를 보면서 이대호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이대호는 최근 경기에서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면 강한 제스처를 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대호는 롯데와 2번째 FA 계약을 하면서 우승 옵션을 추가했다. 상징적 의미가 강하지만, 이대호의 우승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롯데는 2017 시즌 이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인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와 준비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롯데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대호가 은퇴 시즌임을 잊게 하는 활약을 시즌 내내 이어갔지만, 롯데는 팀 레전드의 바람과 달리 4월 잠깐 상위권에 머무른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이대호 역시 힘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대호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잠시 부진한 타격과 함께 빠르게 흘러가는 은퇴 시계를 다시 늦추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대호는 타율 부분에서 선두 추격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고 20홈런 80타점 이상은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30경기를 남겨둔 시점에 이대호는 이미 16홈런 7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한 19홈런 81타점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고 그 이상도 가능하다.

그 누구의 은퇴 시즌보다 뛰어난 성적이 기대된다. 이에 이대호의 은퇴를 막아야 한다는 롯데 팬들의 농담 섞인 아우성이 들리고 있다. 그만큼 올 시즌 이대호의 활약은 뛰어나다. 최고령 홈런왕을 사실상 예약한 박병호와 함께 레전드의 클래스는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이대호다.

이런 이대호의 활약과 포스트시즌에 대한 열망이 롯데의 기적과도 같은 5위 추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결과를 떠나 이대호의 현역 선수로서의 마지막 불꽃은 그 무엇보다 뜨겁고 강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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