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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즌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FA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2021 시즌 후 장정석 단장, 김종국 단장 체제로 팀 분위기를 일신한 KIA는 모기업의 지원 속에 당시 FA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외야수 나성범을 6년간 최대 150억원의 계약으로 영입했다.

나성범은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긴 했지만, NC의 창단 멤버로 NC에서 줄 곳 선수 생활을 했고 리그 최고 외야수로 성장했다. 대학교 졸업 후 투수로 입단한 그의 타자로서의 재능을 알아보고 타자로 전환시킨 NC의 안복과 나성범의 재능이 조화를 이루면서 나성범은 NC의 간판선수로 발전했다. NC가 자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나성범에게 KIA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며 그의 선택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주력 타자들의 노쇠화에 더디게 발전하는 유망주들로 인해 약해진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했다. 나성범은 2022 시즌 0.320의 타율에 21홈런 97타점으로 중심 타자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다. 그는 2023 WBC 대표 선수로도 선발되어 있다. 나성범이 타선의 중심을 잡게 한 KIA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멈추고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과도 FA 다년 계약을 하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 나성범과 양현종의 존재는 KIA의 2022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였다.

이에 더해  KIA는 시즌 중 취약 포지션인 포수진 보강을 위해 키움으로부터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를 위해 KIA는 전천후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신인 선수 2라운드 지명권을 내줘야 했다. 그만큼 KIA는 2022 시즌 포스트시즌 이상의 성적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하지만 KIA는 2022 시즌 기대만큼의 성적을 만들지 못했다. 정규리그 5위로 2018 시즌 정규리그 5위로 와일드카드전에 나선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다 포스트시즌에 오르긴 했지만, 시즌 전 투자를 고려하면 만족할만 결과는 아니었다. 그나마 와일드카드전에서도 정규리그 4위 KT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을 빠르게 마무리해야 했다. 다방면에서 전력을 보강했지만, SSG, 키움, LG, KT까지 그들보다 위 자리에 있는 팀들을 넘어서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KIA는 4위 KT과 무려 7경기 차 5위였다. 승률도 5할을 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성과에 만족하기에는 내용이 부실했다. 팀 각종 성적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약하다고 여겨졌던 공격력은 팀 타율 1위에 팀 홈런 전체 4위에 오르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팀 도루 1위로 기동력 야구도 활성화됐다. 마운드가 문제였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불펜진이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리그 정상급 좌완 선발 투수인 양현종, 이의리가 있고 다양성을 더해주는 사이드암 선발 투수 임기영에 재능 있는 젊은 선발 자원이 있는 KIA였고 젊은 마무리 정해영을 시작으로 2021 시즌 홀드왕 장현식, 전직 마무리 투수 전상현의 필승조에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 있는 불펜진이 있음에도 KIA는 4점대 팀 방어율로 강점을 살려내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타 구단의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고 불펜진이 강력함을 잃었다. 경기 후반 역전패한 경기가 늘면서 팀 사기에도 악영향을 줬다. 

시즌 후반, 교체 외국인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하위권엘 벗어나 정규리그 5위에 오르긴 했지만, 가지고 있는 전력에 시즌 전 과감한 투자 등을 고려하면 성에 차지 않는 결과였다. 

이에 KIA는 2022 시즌 후 또다시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전력을 보강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 전력을 잃었다. 무엇보다 FA 포수 박동원의 LG 행이 아프게 다가온다. KIA는 2022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박동원을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그의 잔류를 자신했다. 시즌 중 다년 계약 가능성도 커 보였다. 하지만 박동원과 KIA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박동원은 시장에 나왔다. LG는 유강남의 FA 이적에 대비해 박동원을 대체자로 점찍었고 그와 계약했다.

결국, KIA는 키움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내야수 김태진에 현금,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면서도 박동원을 한 시즌 활용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트레이드 실패라 해도 될 정도의 결과였다. KIA는 트레이드 키움에서 한때 미래 주전 포수로 육성했던 주현상을 영입하면서 포수진을 보강했지만, 주현상은 풀 타임 시즌을 소화한 이력이 없다.

포수진에 여유가 있는 삼성과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었지만, 스프링캠프 시작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도 협상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KIA는 2023 시즌 1군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한승택과 주현상으로 1군 포수진을 구성해야 한다. 아직 발전 가능성이 있는 포수들이지만,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다. 이 포수 부분은 2023 시즌 KIA에게 큰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포수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KIA는 상위권 성적을 기대할 만한 전력이다. 우선, 마운드가 강하다. 국내 선발진은 양현종과 이의리 신. 구 좌완 듀오에 군 제대 선수 중 잠재력 폭발 조짐을 보인 김기훈이라는 젊은 좌완 투수가 있다. 여기에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인 윤영철도 선발 투수진에 힘을 더할 수 있다. 그 어느 구단 보다 풍부한 좌완 선발진은 KIA의 큰 강점이다.

이에 더해 KIA는 외국인 투수 구성에 있어 좌. 우 균형을 더하기 위해 우완 강속구 투수 2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지난 후반기 충분히 경쟁력을 보인 놀린과 파노니 두 좌완 선발 투수를 과감히 떠나보낸 선택이었다. 외국인 투스들이 제 역할을 한다면 KIA의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라 해도 될 정도다. 

불펜진은 마무리 정해영과 전상현, 장현식의 필승조가 올 시즌도 함께 한다. 하지만 이들 세 명이 모두 부상 이력이 있고 지난 시즌 누적된 투구 이닝의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건 불안 요소다. 이들 외 젊은 불펜 투수들이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가 불펜 운영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타선은 나성범이 건재하고 지난 시즌 KIA 타선의 핵심 선수였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의 재계약으로 그 힘을 유지했다. 시즌 중에는 군 입대 전 공. 수를 겸비한 외야수로 활약했던 좌타자 최원준이 제대 후 팀에 가세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지난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했던 우타자 이창진, 베테랑 고종욱 등을 포함해 단단한 외야진 구성이 가능하다. 

 

 

 



내야진은 프랜차이즈 선수인 주전 2루수 김선빈을 축으로 지난 시즌 타격에 눈을 뜬 유격수 박찬호가 센터 라인을 지키고 150킬로의 파이어 볼러 문동주를 대신해 1차 지명한 신인 김도영이 2년 차에 더 발전된 시즌이 기대된다. 김도영이 박찬호와 유격수에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면 KIA 내야진은 한층 강해진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내야수 류지혁과 지난 시즌 다소 주춤했지만, 장타 생산력이 있는 1루수 황대인도 선발 라인업에 힘을 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에이징 커브를 이겨낼 조짐을 보인 베테랑 최형우도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의 전력을 조합하면 KIA는 분명 약하지 않다. 지난 시즌 초보 감독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던 김종국 감독도 2년 차에 더 나아진 리더십과 경기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즉, 지금의 전력만 잘 조합해도 KIA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한 가지, 앞서 언급한 대로 포수진이 팀 전력에 마이너스가 되지 말아야 하는 전제가 있다. 

2023 시즌 프로야구는 스토브리그에서 하위권 팀들의 과감한 투자와 선수 영입으로 역대 어느 시즌보다 전력 평준화의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 KIA는 상위권과 하위권의 경계에서 전력 보강이 필요했지만, 만족할 수 없는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자신보다 낮은 순위의 팀들에게 상당한 도전을 받을 수 있는 KIA다. 하지만 KIA의 시선은 아래보다 위를 향하고 있다. KIA가 그 시선을 2023 시즌 내내 위를 향하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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