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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2023 프로야구는 3강 3중 4약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LG, SSG, 롯데는 2경기 차 내에서 함께 이기고 함께 패하는 대진이 이어지며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함께 넓히고 있다. 현재 3위 롯데와 4위 두산과의 승차는 5월 29일 현재 4.5경기 차로 꽤 차이가 있다.

이들 상위권을 추격하는 두산, NC, KIA는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물고 물리는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삼성, 키움, 한화, KT가 하위권을 형성 중이다. 이 중 시즌 전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키움과 KT의 부진이 이채롭다. 키움은 극심한 공격력 부진, KT는 계속되는 부상 선수 공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순위 경쟁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단연 롯데다. 롯데는 2017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하위권에만 머물렀다. 그 사이 수차례 감독 교체가 있었고 단장도 교체됐다. 하지만 팀은 반등하지 못했고 팀의 레전드라 할 수 있는 이대호의 마지막 소망이었던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차선이었던 포스트시즌 진출과는 거리가 있었다.

2023 시즌 롯데는 팀의 중심이었던 이대호의 은퇴라는 전력 약화 요소가 있었지만, 강한 팀으로 거듭나며 선두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진 9연승을 바탕으로 선두권에 올라섰고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들어 롯데는 폭발적인 연승은 없지만, 긴 연패가 없었고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꾸준히 챙기며 안정적으로 순위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롯데는 4월 한 달 돌풍에 가까운 상승세로 정규리그 2위로 5월을 시작했다. 올 시즌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지난 시즌 롯데는 5월 들어 주력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투. 타에 걸쳐 팀이 내림세를 겪으며 급격히 순위가 추락했고 그 흐름을 반등시키지 못하고 정규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외에도 롯데는 시즌 초반 반짝하다 순위가 하락하는 현상을 자주 보였다. 이런 롯데는 향해 봄에만 야구를 잘한다고 하는 봄데라는 별명이 붙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올 시즌은 다른 양상이다. 롯데는 5월에도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단해진 마운드와 득점권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이는 타선, 팀 실책 최소인 안정된 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승리를 쌓아가는 실리 야구, 엔트리 전 선수가 역할을 하는 토털 야구로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의 팀 성적은 상위권에 거리가 있지만,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을 때 성적이 아직은 영향일 미치고 있다. 9연승 이후 성적은 분명 훌륭하다. 한때 모래알 팀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팀 조직력이 끈끈해졌고 신. 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정한 선수에 의존하는 야구가 아닌 탓에 매 경기 승리 주역이 바뀌어 등장하고 어느 한 선수의 부진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그 속에서 김민석, 윤동희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베테랑들의 컨디션 조절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롯데에도 우려되는 부분은 존재한다. 지금까지 득점권에서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는 문제다. 특히, 홈런 등 장타 생산에서 롯데는 리그 최하위권이다.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도루 등 기동력 야구와 번트 등 작전 야구를 통한 스몰볼로 홈런의 갈증을 대신하고 있지만, 득점 생산 루트 하나가 꽉 막힌 상황은 답답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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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 타자 렉스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 중이고 홈런을 때려내야 할 타자인 전준우가 분명한 파워 저하 현상을 보이는 상황, 홈런 타자로서의 완벽한 변신을 위해 타격 시 발사각을 높이는 등의 변화가 실패한 한동희의 상황 등이 겹치며 홈런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롯데다. 

야구에서 매 경기 집중타가 터지며 득점할 수 없다. 기동력 야구는 체력 문제와 부상 우려가 커진다.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장타력이 더해진다면 롯데 타선은 한층 강해질 수 있다.

여기에 롯데는 특정 유형, 특히, 좌완 투수에 대한 약점 극복이 과제가 되고 있다. 올 시즌 롯데 타선의 주력을 좌타자들이다. 현재 선발 라인업에서 좌타자의 비중이 매우 크다. 좌투수 상대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는 조건이지만, 좌. 우 투수 상대 공격력 편차가 크다.

롯데는 좌완 선발 투수 등판 시 우타자 비중을 높이는 등 라인업 변화로 대응하고 있지만, 그 우타자 중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타자가 부족하다. 팀 중심 타선에 서야 할 전준우의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고 공격력을 갖춘 포수인 유강남도 공격력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안치홍 정도만 힘을 내는 롯데 우타자 라인이다. 결국, 때려줘야 할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롯데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제 자리를 잡으면서 5인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원활하게 어우러지고 있고 마무리 김원중과 필승 불펜 구승민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이 안정감을 주고 있다. 롯데가 4월 말부터 상승 반전하는 데 있어 마운드의 역할을 절대적이었다. 특히, 리드하는 경기에서 좀처럼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내는 불펜진이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지난주 롯데 불펜진은 이상 징후를 보였다. 주말 키움과의 3연전에서 롯데는 2승 1패의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 불펜진은 불안했다. 모두 여유 있는 리드 상황에서 많은 실점이 불펜에서 나왔다. 토요일 경기에서는 6 : 0의 리드에도 9회 말 5실점하며 진땀을 흘렸고 일요일 경기에서는 5 : 1의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5 : 7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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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 경기에서 롯데는 최근 등판이 많았던 김원중, 구승민의 등판을 조절하며 승리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 계획이 실패했다. 토요일 경기는 신예 진승현이 6점 차 리드에도 9회 마운드에 올라 급격히 흔들렸고 급기야 준비가 잘 안된 상태에서 마무리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그 여파는 일요일에 이어졌다. 롯데는 2경기 연속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을 일요일 경기 마운드에 올리기 어려웠다. 이에 롯데는 셋업맨 구승민을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고 8회 말 위기에서 롯데는 김상수, 윤명준 등 베테랑 불펜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아직 팀 성적에 여유가 있고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상황에서 주력 불펜 투수들을 아끼려는 마운드 운영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롯데였다. 

최근 롯데는 선발 투수들이 기대했던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생겼지만, 접전의 경기가 많았던 탓에 불펜진 소모가 많았다. 현재 롯데 불펜진은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다. 승부처에서 자주 마운드에 올랐던 베테랑들의 부담이 커질 시점이다. 여기에 필승 불펜진에서 역할을 해야 할 최준용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최준용을 대신할 수 있는 불펜 투수인 김진욱과 김도규는 아직 승부처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진승현, 최이준 등 구위가 뛰어난 영건들에 등판 기회를 자주 제공하며 그들이 성장을 도모하고 있지만, 아직은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 불펜진은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에 롯데는 KT와의  트레이드로 경험이 풍부한 좌완 불펜 심재민을 영입해 불펜진의 뎁스를 두껍게 했다. 부상 재활중인 베테랑 좌완 차우찬도 전력에 가세할 수 있다. 여기에 최준용이 돌아온다면 불펜 활용의 폭이 커진다. 하지만 지금의 선두권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김원중과 구승민 두 필승 불펜 듀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확실한 불펜 카드가 필요하다. 이 점에서 롯데는 풍부한 유망주 자원을 활용한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을 검토할 수도 있다. 

분명 성공적인 시즌이다. 시즌 전 롯데는 하위권 팀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시즌 시작도 부진했다. 전력 곳곳에서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문제들이 하나하나 극복됐고 팀 롯데로 거듭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한 롯데다. 하지만 이런 기세는 성적에 대한 눈높이를 높일 수밖에 없다. 오버 페이스가 될 수도 있지만, 최근 시즌에서 롯데가 포스트시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롯데에게 올 시즌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런 롯데의 멈추지 않는 상승세는 프로야구 흥행에도 순풍을 불게 하고 있다. 롯데의 경기는 홈은 물론이고 그들의 원정 경기에서도 구름 관중을 불러 모으고 있다. 과거 롯데는 최고 인기 구단으로 프로야구 흥행에 주도적 역할을 했었다. 최근 계속되는 부진으로 이 부분이 퇴색되었다 다시 흥행 구단의 면모를 회복했다. 열광적인 팬심의 회복은 스포츠 뉴스에서 롯데 관련 기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롯데다. 

이제 롯데에게 필요한 건 최근 드러난 여러 불안 요소들을 극복하고 더 단단한 전력을 만드는 일이다. 과제는 분명하고 이에 대한 현장과 프런트의 유기적인 조화와 움직임이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이 부분도 순조롭다. 과연 롯데가 지금의 기세에 지속성을 더하며 선두권 경쟁을 지속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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