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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경기에서 에이스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던 롯데는 수요일 경기에서는 반대로 상대 에이스에 완봉패당하는 수모를 맛봤습니다. 1 : 0, 숨막히는 투수전의 승자는 류현진 선수의 완봉투를 앞세운 한화였습니다. 타선은 여전히 침묵했고 이대호, 홍성흔 두명의 중심 타선도 조용했습니다.

전격 트레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롯데였지만 트레이드 승인이 계속 보류되고 있습니다. 롯데는 새로운 선수를 활용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전력이 약화된 상태로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 이틀 지속된 타선의 부진까지,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악재가 쌓여가는 인상입니다.

전날의 역전패는 롯데 선수들의 심신을 피곤하게 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 선수와의 만남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예상대로 위력적인 구질로 롯데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습니다. 8회까지 롯데의 안타는 단 3개에 그쳤고 이렇다할 찬스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화요일 경기 중반부터 이어진 무득점 행진은 수요일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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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수는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 선수답게 최고의 피칭을 했습니다. 위력적인 직구는 여전했고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체력을 안배하는 완숙함도 보여주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의욕적으로 맞섰지만 그의 노련한 투구에 번번히 당하고 말았습니다. 류현진이 나오면 이긴다는 공식을 롯데는 끝내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류현진 선수에게 타선은 침묵했지만 선발 이재곤 선수의 호투는 마지막 까지 접전을 이어가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7.1이닝 1실점, 류현진 서수의 완봉투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피칭이었습니다. 마산에서 벌였던 류현진 선수와의 멋진 투수전을 대전에서도 재현해냈습니다.

한화 타자들은 이재곤 선수의 싱커볼을 노렸고 첫번째 만남과 달리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화 타자들을 특유의 땅볼 유도로 범타 처리했고 수비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겨가면서 퀄리트 스타트를 완성했습니다. 이재곤 선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진 대결에서도 이재곤 선수는 흔들리지 않았고 선발 투수로서 100% 이상 역할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작은 미숙함이 1실점으로 이어졌고 그 한점은 이재곤 선수에게 패전의 멍에를 쓰게 하고 말았습니다. 잠수함 투수의 숙명이라 할 수 있는 주자 견제와 신인 투수들의 약점인 투구 후 수비문제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입니다. 5회말 허용한 1실점은 이러한 이재곤 선수의 약점을 파고든 한화의 공격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미숙한 수비가 만든 번트 안타 하나가 결국 결승점으로 연결되고 말았습니다.

비록 1실점 하긴 했지만 이재곤 선수의 투구는 훌륭했고 그의 이번 시즌 돌풍이 우연히 아님을 입증하기 충분했습니다. 그의 역투는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승리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한화 타선이 추가 득점 기회를 번번히 놓치면서 류현진 선수에게 완봉패 당할 위기에서 극적으로 역전승한 지난 마산 경기의 데자뷰가 일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했습니다.

실제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천금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류현진 선수는 구위가 떨어졌고 롯데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속 안타가 이어지면서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세밀하지 못한 주루 플레이와 믿었던 중심 타선의 마지막까지 침묵하면서 또 한반의 대역전극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1사 1,3루 찬스에서 힘없이 물러난 홍성흔, 이대호 선수의 타격은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마지막 위기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힘을 쏟아부었고 스스로 힘으로 완봉승을 완성했습니다. 9회초 수비에서 보여준 그의 피칭은 괴물, 바로 그 자체였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투지와 승리를 향한 열망을 롯데 타선은 끝내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무기력한 모습속에 연패당했습니다. 지난주 무승부를 포함해서 5연패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타선은 지친 기색이고 황재균 선수의 트레이드는 팀 분위기만 어수선하게 만들었을 뿐 전력 보강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순위싸움은 올스타전 이후가 되겠지만 좋지 않은 분위기를 깨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걱정스럽습니다.  

전반기 경기는 이제 1경기 남았습니다. 기대와 달리 그 마무리가 좋지 못하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하고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당면과제가 되었습니다. 롯데가 다시 한번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을까요? 문제는 올스타전 휴식기가 있다는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사이좋게 패배를 쌓아가고 있는 롯데와 LG입니다. 1승의 소중함이 커진 지금, 마지막 경기에서 누가 더 웃음지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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