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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연 이틀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롯데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서 연패를 끊어냈습니다.  치열한 4강싸움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의욕적으로 맞이했던 원정 9연전이지만 결과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 5위 LG가 함께 부진하면서 순위는 유지했지만 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패를 당했다는 것이 좋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3연전에서 만난 상대가 한화였기에 상승세로 전반기를 마무리 하리라 생각되었지만 주중 2경기의 승자는 한화였습니다. 롯데는 한화에 극적인 승리를 안겨주며 대전팬들을 열광시키는데 일조하고 말았습니다. 1차전 9회 역전패, 2차전 1: 0 완봉패,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팀 타선마저 침묵했고 연패로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 정도였습니다.

롯데는 22일 경기에서 트레이드 이후 황재균 선수가 처음 엔트리에 합류하면서 꽉 짜인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황재균 선수가 3루수에 자리 잡으면서 이대호 선수는 수비 부담이 덜한 1루수로 김주찬 선수는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비록 황재균 선수가 팀 분위기에 완전히 적응하진 못했지만 공수주를 겸비한 완성형 3루수가 라인업에 포진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었습니다.

경기전 스포트라이트를 황재균 선수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롯데를 위기에서 구해낸 난세의 영웅은 선발 김수완 선수였습니다. 전반기 몇 차례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김수완 선수였습니다. 큰 키에서 던지는 타점높은 구질은 상대팀에 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여기에 날카로운 스플리터가 함께 하면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한 투수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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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은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발경험이 일천한 어린 투수이고 상대 선발이 한화의 원투 펀치를 이루는 유원상 선수였습니다. 한화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선발등판의 부담을 더해 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김수완 선수는 자신에게 집중된 우려를 씻어내는 멋진 투구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대담한 투구는 제구력이 뒷받침 되면서 빛을 발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4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스트라이크 지향의 투구는 투구수마저 절약하면서 8이닝 1실점의 빛나는 투구를 완성시켜주었습니다. 8회 1실점이 없었다면 프로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할 수 있었을 만큼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그의 투구 스타일이나 호리호리한 체격의 그는 현재 롯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사도스키 선수를 연상시키 정도였습니다. 김수완 선수의 담대한 투구는 자칫 최악의 상황으로 전반기를 마감할뻔한 롯데를 구해내는 최고의 투구였습니다. 롯데는 새로운 선발요원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었습니다.  

신인 선수의 예상밖의 호투는 잠자던 타선까지 깨웠습니다. 롯데는 긴 무득점 행진을 초반 득점으로 끝냈습니다. 롯데 타선의 불을 지핀것은 김주찬, 가르시아 선수의 홈런이었습니다. 김주찬 선수는 초반 리드를 잡는 3점 홈런을, 가르시아 선수는 5 : 0 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과 승부를 결정짓는 3점 홈런으로 9 : 1 대승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주찬 선수는 전반기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움츠렸던 어깨를 펼 수 있었습니다. 장타력과 도루 능력을 겸비한 황재균 선수가 함께 테이블 세터에 나서면서 김주찬 선수의 집중력을 더 높인 듯 했습니다. 가르시아 선수는 전반기 막판까지 이어지는 부진을 극복하고 멀티 홈런으로 연패 탈출을 도왔습니다. 한화 킬러로서의 면모도 다시금 확인시키는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한 롯데지만 몇 가지 아쉬움을 안고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팀 공격력의 50% 이상을 책임지는 이대호, 홍성흔 선수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두 선수는 앞서거니 뒷 서거니 하면서 공격 부분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쟁은 커리어 하이의 시즌 성적으로 이어졌고 롯데의 엄청난 공격력을 이끌었습니다.

무더위가 찾아오고 팀 불펜진의 부진으로 접전경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두 선수는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3루수 라는 수비부담까지 겹치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고 홍성흔 선수는 타구에 맞은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습니다. 느려진 배트 스피드는 몸쪽 공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했고 5 , 6월의 무서운 폭발력을 실종시켰습니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있지만 그 경기에 두 선수가 모두 참가한다는 사실이 그리 달갑지 않은 이유입니다.

타선이 더위에 지쳤다면 롯데의 자랑이었던 선발진은 거듭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로테이션 구축도 어렵운 상황입니다. 에이스 조정훈 선수는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처했고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주던 장원준 선수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불펜의 불안함을 감안하면 큰 악재입니다. 다행히 사도스키 선수의 꾸준함과 이재곤이라는 깜짝 스타가 나타나면서 선발의 누수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호재와 악재가 겹친 롯데지만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습니다. LG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리면서 후반기를 시작한다는 것은 시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주춤했지만 박종윤, 전준우라는 훌륭한 야수를 얻었고 문규현 선수가 내야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문규현 선수의 성장은 유망주 김민성 선수를 넥센에 주고 황재균 선수를 영입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어려움속에 전반기를 마감한 롯데지만 후반기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올스타 3루수 황재균 선수를 영입하면서 공수 모두에 큰 플러스 요인이 생겼고 손민한 선수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루로 주 포지션을 변경할 이대호 선수는 좀 더 타격에 집중할 수 있고 팀 타선의 힘을 더욱 더 배가시킬 것입니다. 문제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대부분의 주전이 올스타전에 참가한다는 것입니다. 어느때 보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서 큰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길지 않지마 올스타전 기간 컨디션 조절이 가을야구 진출에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완승한 롯데는 화, 수요일 경기의 아픔을 잊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황재균 선수가 처음 가세한 경기에서 승리를 얻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승리가 가을야구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후반기 롯데의 행보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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