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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깊은 부진에 빠져있던 롯데가 8월 두 째주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8월 6일 SSG전 팀 노히트 승리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두 번의 3연전에서 모두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고 8월 15일 기준  6위 KIA와의 승차를 반경기차로 줄였다. 포스트시즌 기준인 5위 두산과도 2경 차에 불과하다. 최근 두 팀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롯데는 순위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월을 시작하는 시점에 롯데는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었다. 마운드는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었고 타선도 힘을 잃었다. 여기에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4월과 5월 10연승의 기억은 신기루처럼 사라져갔다. 코치진 개편과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도 크지 않았고 팬들의 기대도 점점 떨어졌다. 최근 수년간 반복된 시즌 초반 반짝 상승세 이후 내림세를 거듭하다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8월 두째주 부터 롯데는 투.타가 균형을 이루며 반등했다. 폭발적인 연승은 아니지만, 위닝 시리즈를 챙겨가며 승률을 높이고 있다. 8월 15일까지 승패 마진도 5할에 근접한 -3으로 줄였다. 이런 상승세는 팀에 긍정 요소가 여럿 등장했기 때문이다. 

우선, 팀의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자리를 잡았다. 롯데는 시즌 전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와 반즈가 원투 펀치 역할을 하고 박세웅, 나균안, 한현희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했다. 이 구상은 두 외국인 투수가 교체를 검토하게 할 만큼 부진하고 박세웅인 WBC 참가 후유증으로 고전하면서 완전히 흔들렸다. FA 영입 선수인 한현희마저 선발 투수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롯데 마운드 운영에 부담이 더해졌다. 그나마 4월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나균안이 홀로 분전하고 불펜진이 힘을 내면서 버텼지만, 애초 구상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이는 5월 이후 불펜진의 과부하를 더하면서 불펜진이 집단 부진에 빠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나균안 역시 5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가지고 있는 역량을 크게 소진하면서 점점 힘이 빠졌고 부상 등이 겹치며 4월의 투구를 재현하지 못했다.

최근 롯데 선발 마운드는 교체 외국인 투구 윌커슨이 확실한 1선발 투수 역할을 하고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반즈가 완전히 각성하면서 원투 펀치가 새롭게 구성됐다. 두 외국인 투수는 8월 들어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고 이들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롯데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상승세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롯데는 두 외국인 투수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윌커슨과 반즈에 대해서는 4일 휴식 후 등판을 유지하도록 했다. 한 경기라도 더 외국인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기 위한 승부수다. 지금까지 월커슨과 반즈는 흔들림 없는 투구를 하고 있다. 특히, 윌커슨은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8월 6일 롯데가 팀 최초로 노히트 승리를 하는 데 있어 윌커슨의 7이닝 노히트 투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런 외국인 투수에 박세웅도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변서 후반기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박세웅이 전반기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는 확실한 1, 2, 3선발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마무리 김원중과 필승 불펜 구승민, 최준용이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확실한 승리 조합이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누구 나가면 이긴다는 믿음은 선수단 전체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들 외 4, 5선발 투수의 불안감과 필승 불펜조를 뒷받침해줄 불펜진의 허약함은 롯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필승 불펜조의 과부하는 걱정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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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운드의 불안감을 최근 롯데는 타선의 힘으로 대신하는 모습이다. 롯데는 부진하던 시기 공격력 부재로 고심해야 했다. 베테랑들의 활약이 부족했고 외국인 타자의 역할이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득점력에 문제를 보였다. 하지만 8월 롯데 타선은 다르다. 

롯데 타선 반전의 주역은 포수 정보근이다. 정보근은 8월 들어 5할이 넘는 타율에 멀티 안타 경기를 양산하며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정보근이 폭발하면서 롯데는 하위 타선의 생산력이 높아졌고 타선의 짜임새도 더해졌다.

정보근은 그동안 1군과 2군을 오가는 전형적인 1.5군 선수였다. 수비력에 비해 빈약한 공격력이 문제였다. 올 시즌도 FA 포수 유강감의 백업 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유망주 포수 손성빈이 상무에서 제대한 이후 그에게 1군 자리를 내주고 2군에 머물러 있었다. 2군에서도 정보근은 1군 콜업을 준비하는 지시완, 올 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는 신예 포수 서동욱과 경기 출전 시간을 나눠야 했다. 자칫 2군에서 시즌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주전 포수 유강남의 부상과 함께 1군 콜업의 기회가 찾아왔다. 

임시적이 성격이 강했지만, 정보근은 수비가 아닌 타격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맞히는데 급급하던 타격에서 타구에 힘을 싣는 타격이 가능해졌고 강한 타구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만만치 않은 장타 생산능력도 보여주기 시작했다. 밀어치는 타격에 눈을 뜨면서 타구의 질도 좋아졌고 변화구 대응 능력도 향상됐다. 불과 몇 개원 전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였던 선수의 놀라운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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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근은 현재 유강남이 없는 상황에서 확실한 주전 포수다. 수비 능력은 여전히 뛰어나고 2루 송구 능력에서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인 손성빈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에 부상에서 회복중인 주전 포수 유강남이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유강남이 돌아오면 포수진 운영에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롯데다. 

정보근의 재발견에 이어 롯데는 후반기 2군에서 콜업한 또 한 명의 선수 이정훈의 활약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이정훈은 타격 능력을 갖춘 좌타자 포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수비력에 대한 문제로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퓨처스 리그에서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준비했고 외야수로 콜업된 이후 뛰어난 타격 능력으로 타선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아직은 확실한 주전은 아니지만, 8월 들어 이정훈은 4할대 월간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이정훈은 최근 경기에서 중심 타선에서 중용받고 있다. 

이런 긍정 변수들에 더해 롯데는 베테랑들이 타격감이 되살아나면서 타선에 힘을 더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선수인 전준우 정훈은 한때 에이징 커브 우려가 있었지만, 8월 들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루수와 1루수를 오가는 상황에도 꾸준한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는 안치홍도 8월 월간 타율은 4할이 넘는다. 

 

 

정보근

 



타자들의 고른 활약은 롯데 타선을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타선으로 만들었다. 팀이 한참 부진하던 시긴 고군분투하던 윤동희, 김민석, 두 신예 들도 필요할 때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부상 후유증이 있었던 안권수도 점점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포수 유강남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롯데는 완전체 야수진을 구성할 수 있다 

이렇게 롯데는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플러스 요소가 발생하고 기존 선수들의 분전이 조화를 이루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상승세가 지속력을 유지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이미 롯데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추락을 거듭한 경험이 있다. 여전히 마운드에 불안 요소가 존재하고 외국인 타자 구드럼이 활약이 미미하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다. 

하지만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던 6월과 7월의 롯데와 비교해 8월의 롯데는 분명 다른 팀이 됐다. 반등이라는 말을 해도 될 정도의 경기력이기도 하다. 전력 상승 요소 상당수가 팀 내부에서 발현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연 롯데는 8월의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는 순위 경쟁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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