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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과 7월 그리고 8월에도 힘겨운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롯데가 8월 첫 일요일 경기에서 팀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달성했다. 롯데는 8월 6일 SSG와의 홈경기에서 KBO 리그 역사상 3번째 기록인 팀 노히트 승리를 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윌커슨과 필승 불펜 구승민, 마무리 김원중이 SSG 타선에 단 한 개의 안타로 허용하지 않은 채 1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8월 첫 주 3연패를 끊고 시리즈 스윕패의 위기도 벗어났다. 

이 경기는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큰 경기였다. 양 팀은 전날 열대야의 날씨에 긴 연장 승부를 했다. 승패를 떠나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 여기에 일요일 경기는 5시에 시작한다. 올여름 5시면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야수들에게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이는 선발 투수들이 힘 있는 공을 던진다면 타자들 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환경이었다. 

실제 경기도 롯데 선발 투수 윌커슨과 SSG 선발 맥카티가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양 팀 타자들은 상대 선발 투수 공을 공략하지 못했고 무득점의 경기가 이어졌다. 같은 무득점 경기였지만, 이미 주말 3연전에서 두 번을 먼저 패한 롯데가 더 급한 경기였다. 롯데는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고 주말 3연전 전패 위기였다.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중위권 경쟁에서 밀려 7위까지 순위가 하락한 롯데는 연패를 끊는 승리가 절실했다. 0 : 0의 흐름은 롯데에게 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 속에 롯데가 승리 희망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선발 투수 윌커슨의 호투였다. 윌커슨은 교체 외국인 투수로 후반기 롯데에 영입된 이후 경기를 치를수록 이닝수가 늘고 투구 내용도 좋아지고 있었다. SSG전은 연패를 끊어야 하는 큰 부담이 있었지만, 월커슨은 절정의 투구를 했다. 월커슨은 좌타자가 주력인 SSG 타선을 상대로 날카롭게 꺾여 들어가는 컷 패스트볼과 각도 있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윌커슨

 



그의 호투는 6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은 퍼펙트 투구로 연결됐다. 이런 호투는 지친 타자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퍼펙트 경기라는 대기록을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윌커슨의 퍼펙트 투구는 7회 초 수비에서 SSG 첫 타자 추신수의 볼넷으로 노히트 경기로 변했다. 후반기 부상 복귀 후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는 그의 강점인 눈 야구로 SSG의 천 출루를 만들어냈다.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도 윌커슨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냉정히 7회 초 위기를 넘겼고 노히트 경기를 유지했다. 그때까지 투구 수는 95개, 노히트 경기를 위한 도전을 지속할 수도 있었다. 롯데 벤치는 대기록보다는 윌커슨의 다음 투구를 고려했다. 이미 화요일 등판을 했었던 윌커슨이고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야 했다. 월커슨은 7이닝 1볼넷 노히트 투구의 기록을 남기도 마운드를 물러났다. 

윌커슨으로서는 화요일에 이어 일요일까지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하며 새로운 에이스 다운 투구를 했다. 하지만 타선은 그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롯데 타선 역시 SSG 선발 투수 맥카티를 넘지 못했다. 올 시즌 유독 좌투수에 약점이 있는 롯데 타선은 역시 좌완 선발 투수인 맥카티에 완벽하게 막혔다. 결국, 월커슨은 KBO 리그에서 최고 호투를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될 수 없었다. 이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던 SSG 선발 투수 맥카티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의 승부는 8회 말에 가서야 0의 균형이 깨졌다. 8회 말 롯데는 거듭된 대타 작전이 적중하면서 소중한 득점을 했다. 선두 타자 이정훈은 안타로 출루를 했고 2사 후 대타로 나선 윤동희는 전진 수비한 상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 득점을 8회 초 구승민, 9회 초 김원중이 실점 없이 지키며 1 : 0 노히트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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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대기록이었지만, 롯데는 웃을 수 없었다. 8월에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8월 첫 주 2승 4패를 기록했고 승패 마진은 -6이 됐다. 그 사이 순위도 5위 두산과 4.5 경기 차 7위로 밀렸다. 롯데 바로 위 6위 KIA와도 3.5 경기 차로 거리가 있다. 

롯데는 하위권으로 밀린 순위도 문제지만, 경기 내용도 불만족의 연속이었다. 선발 투수가 호투한 2번의 승리를 제외하면 투. 타가 불균형을 이뤘다. 투수들이 호투하면 타선이 부진하고 타선이 득점을 하면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실점 과정에 실책이 원인이 되면서 팀 사기도 떨어졌다. 그 사이 롯데 팬들의 답답함도 커져만 갔다. 

롯데 타선은 현재 신예 김민석과 윤동희가 타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베테랑 정훈이 최근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타선에 힘을 더해주고 있지만, 중심 타선에 서야 할 전준우는 타격 부진, 안치홍은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영입했던 외국인 타자 구드럼 역시 타선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FA 영입 선수인 유강남도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고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던 유격수 노진혁도 허리 부상 이후 경기력 저하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동희도 타격에서 존재감이 미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민석과 윤동희도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부상 재활을 마친 외야수 안권수의 조기 복귀에 기대를 했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안권수는 아직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송구를 마음껏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안권수는 선발 출전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대주자 대타로 역할이 변했다. 가뜩이나 팀 타선의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전력 강화 요소가 보이지 않는 롯데다. 이런 상황은 팀 타선이 기복을 심화시켰다. 주전들이 부상과 부진은 수비의 안정감도 떨어뜨렸다. 이는 지난주 패한 경기에서 그대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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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상황도 나아지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윌커슨과 반즈가 원투 펀치를 형성하며 안정감을 보였지만, 국내 선발 투수 3인이 불안하다. 박세웅은 지난주 후반기 부진을 벗어날 가능성을 보였지만, 7월 이후 패전만 쌓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의 주인공 나균안은 부진과 부상으로 7월 이후 승리가 없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투수 이인복도 부진을 거듭하다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 투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불펜에서 선발 투수로 돌아온 한현희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런 선발 투수의 부진은 불펜진의 과부하를 다시 심화시켰다. 후반기 롯데는 최준용, 구승민, 김원중의 필승조 라인을 다시 복원했지만, 선발 투수들의 부진으로 그 효과가 극대화되지 못했다. 롯데 필승조는 지난주 이기는 상황이 아닌지는 상황과 동점 상황에서 주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상수를 제외하고 1이닝을 버틸 수 있는 투수가 없는 불펜 상황에서 롯데 필승조는 멀티 이닝 소화까지 강행해야 했다. 이는 필승 불펜조를 소모할 때로 소모하고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는 실속 없는 마운드 운영으로 이어졌다. 

결국, 롯데는 지난주에도 힘만 쓰고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는 비 실속 야구를 했고 승리보다 패전을 더 쌓았다. 그 승리 중 하나가 노히트 승리였지만, 그 승리만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아쉬움이 많았던 한 주였다. 이는 후반기 롯데의 현상이기도 하다. 롯데는 가끔 나오는 극적인 승리로 어렵게 어렵게 희망을 유지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윤동희

 



현재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지만, 상황은 점점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8월에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승리가 버겁다. 그 과정에서 롯데는 리그 최고 선발 투수 패디를 무너뜨리는 승리를 하는가 하면 팀 노히트 승리를 하는 롤러코스터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보통의 팀이라면 그런 승리를 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지만, 그런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아쉬운 패배가 이어지며 힘만 빠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치진의 역량 부족 등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길 수 없는 팀의 전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대하기 어렵고 순위 하락을 더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다.

마침, 롯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이 대표팀에 차출된다. 이정후의 부상을 대처할 선수 후보군에 팀 타선의 주축인 윤동희, 김민석 두 신예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추가적인 전력 누수도 생길 수 있다. 8월 승수를 쌓지 못하면 롯데의 포스트시즌은 꿈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뒤로하고 꾸준히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롯데는 순위표에서 1위부터 차례로 한 계단씩 내려가고 있다. 자칫 모든 순위를 다 경험할지도 모를 정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경기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경기력과 거리가 있는 롯데다. 어쩌다 한 번 승리로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는 롯데다. 이 상황에서 팀 노히트 승리가 나왔다. 이번에는 롯데가 반전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지 지금까지 상황은 기대를 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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