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프로야구가 3월 9일부터 시작한 시범경기를 통해 3월 23일 개막전을 위한 본격적인 실전 준비에 들어갔다. 주말이긴 했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그동안 야구에 대한 갈증을 씻어내려는 듯 시범경기부터 많은 야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는 시범경기 두 경기가 모두 매진되는 보기 드문 모습을 보이기도 하다. 

이범 시범경기는 전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고 메이저리그에서 시행중인 피치클락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피치 클락과 관련해서는 우리 실정과 맞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자동 볼판정 시스템에 대해서도 시스템적 오류 등 소소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자동 볼판정 시스템과 피치 클락은 시범 경기 내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BO 역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OTT 사업자의 프로야구 중계방송과 관련해 야구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나오는 문제들과 기술적 오류 등이 드러나면서 정규 시즌 기간 원활한 중계와 서비스가 이루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범경기 두 경기 연승 롯데 자이언츠 


이런 논란 속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팀 중 하나인 롯데 자이언츠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후 검증된 명장 김태형 감독 체제로 시즌을 준비한 롯데는 시범 경기이긴 하지만, SSG와의 2경기에서 지난 시즌보다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강점인 마운드는 위력적이었고 주력  타자들의 타격감도 뛰어났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롯데의 약점인 주루 플레이도 한 베이스를 더 가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롯데 고질적인 문제였던 득점권에서 타점 생산력도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4, 5선발 투수 후보들이 안정적이었다. 시범 경기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사생활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첫 실전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구속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지만,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은 여전했다. 두 번째 경기 마운드에 오른 이인복은 5선발 투수 경쟁중인 한현희와의 선발 투수 오디션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인복은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사이드암 투수인 한현희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좌타자 승부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주자 출루 시 흔들리는 장면도 있었다. 

이들 외 불펜진은 주력 불펜 투수들의 투구 내용이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군 제대로 복귀한 박진형은 주무기 스플리터와 포크볼의 위력이 여전했고 마무리 김원중도 기대되는 투구 내용이었다. 베테랑 김상수 역시 안정감을 보였다. 다만, 필승 불펜조의 한 축을 이뤄야 할 최준용이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검이 필요해 보였다. 여기에 롯데 불펜진에 절실한 좌완 불펜진에서 진해수와 임준섭, 김진욱이 확실한 1군 전력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도 앞으로 관건이 될 수 있다. 

그 속에서 SSG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신인 전미르는 1안타와 1사사구를 내주긴 했지만, 시원시원한 투구로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애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선수로 기대를 모았던 전미르였지만, 올 시즌 그는 투수에 주력하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시즌을 준비했다. 뛰어난 신체 조건에 위력적인 구위를 가진 투수인 만큼 제구의 정교함만 더한다면 개막전 엔트리 진입도 가능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은 가능성을 확인하는 내용이었다.

 

 

반응형

 




주력 타자들의 뛰어난 타격감 속 부상 변수 


이런 마운드의 상황과 함께 타선에서는 중심 타선을 구성하게 될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와 베테랑 전준우가 타격감을 잘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주전 유격수 노진혁도 타격에서 기대치를 높였고 주전 외야수로 풀 타임 시즌에 도전하는 윤동희도 더 발전된 타격을 선보였다. 롯데가 기대하는 신예 나승엽도 멀티 안타를 때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그와 주전 1루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는 베테랑 정훈도 만루 홈런포로 아직 그의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시범경기 기간 나승엽과 정훈의 주전 1루수 신. 구 경쟁도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긍정 신호에도 롯데는 시범경기 기간 주전 외야수 김민석이 근육 부상으로 한 달여 경기 출전이 힘들어졌고 스프링 캠프 기간 뛰어난 타격감을 보였던 한동희도 일요일 경기에서 근육 부상을 당하며 향후 개막적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해졌다. 

부상 악재에도 내야와 외야를 겸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고승민이 2경기 연속 타격에서 큰 활약을 하며 주전 경쟁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등장했다는 건 롯데에 반가운 일이다. 고승민은 올 시즌 1루수는 물론이고 외야, 2루수를 모두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고승민은 외야에서는 김민석과 윤동희의 입지가 단단하고 1루수는 나승엽과 정훈, 2루수는 김민성 등과의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칫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입지가 될 수 있었지만, 김민석과 한동희의 부상으로 그의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보이다. 마침 고승민이 타격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면서 중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롯데는 시범경기지만, 타격에서 타자들이 이전 시즌과 달리 매우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롯데는 지난 수년간 OPS를 중시하는 야구를 했다. 출루율과 장타 생산력을 중시하는 야구로 요약할 수 있지만, 팀 내 장타자가 부족하고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 환경, 기동력 야구를 할 수 있는 주전 선수가 부족한 상황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김태형 야구 정착 가능? 


김태형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경기에서 롯데 타자들은 초구부터 과감히 방망이를 돌렸다. 이는 득점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신, 롯데 타자들은 경기 상황에 맞는 야구를 했다. 득점권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팀 배팅일 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지난 시즌 롯데 공격력을 대표하는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일명 변비야구 탈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아직 시범경기 기간이고 팀 전력을 완벽하게 갖춘 상황은 아니다. 타 팀 역시 마찬가지다. 1군 엔트리 확정을 위한 경쟁이 여전히 존재하고 새로운 전력에 대한 실험도 해야 한다. 시범경기 경기력이 정규 시즌으로 그대로 연결되지 않는 일도 많다.

다만, 경험이 풍부한 김태형 감독의 롯데라는 점은 분명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정규 시즌과 같은 경기 운영을 했다. 자신의 야구 색깔을 시범경기를 통해 완전히 자리 잡게 하려는 듯 보였다. 김태형 감독이 두산 시절 구현했던 공격적이고 끈끈한 야구가 시범경기 첫 2경기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에서 이런 김태형의 감독의 야구가 롯데의 팀 컬러로 정착할 수 있을지 여부를 보는 건 롯데 팬들에게 큰 흥미요소가 될 수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