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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경기가 막바지로 접어든 시점에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 흔들림이 감지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 주말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토요일은 2 : 8, 일요일은 2 : 14로 두 번 모두 대패했다. 승패에 의미가 덜한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결코 긍정적인 결과는 아니었다. 특히, 정규시즌 준비를 완벽히 마무리해야 할 선발 투수들이 모두 난타를 당했다는 점이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토요일 선발 등판한 이인복과 일요일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윌커슨 모두 대량 실점했다. 시범경기에서 한화의 경기력이 상승세에 있어 상. 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방망이가 뜨겁다는 점을 고려해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더군다나 이인복과 월커슨은 모두 시즌 초반 롯데의 5인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투수들이다. 롯데의 전력에서 마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두 선발 투수의 부진은 쉽게 넘길 문제는 아니다. 

올 시즌 타선의 생산력에서 분명 약점이 있다. 20홈런 이상을 때려낼 거포가 부족하고 홈구장 역시 투수 친화적이다. 지난 비시즌 기간 중심 타선에 있었던 안치홍이 한화로 떠났다. 40살을 바라보는 전준우가 올 시즌 중심 타선에 서야 한다. 추가적인 타선 보강 요소도 많지 않다.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로 김민성, 오선진, 최항까지 베테랑 내야수를 보강했지만, 팀 내 선수 자원을 확보하는 차원이었다. 

 

 




타선의 불확실성 메워야 하는 롯데 마운드 


결국, 롯데는 기존 주력 선수들의 분전과 새로운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가 4번 타순에서 부족한 장타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하지만 이런 구상도 시범경기 기간 주전 외야수 김민석과, 3루수 겸 중심 타자인 한동희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는 변수로 타선의 구멍이 더 발생했다. 국가대표 주전 외야수로 성장한 윤동희가 있고 지난 시즌 FA로 영입한 노진혁과 유강남이 더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들이 타선의 폭발력을 더하는 데 한계가 있다. 부족한 장타력을 보강할 기동력 야구를 구현하기도 선수 자원이 한정적이다. 

롯데는 마운드의 힘으로 전력의 비대칭성을 보완해야 그들이 원하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점에서 롯데에게 투수들의 시즌 초반 컨디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늘 그렇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는 사실상 시즌 전체의 성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하위권 팀들은 더 그렇다. 롯데가 매 시즌 초반 반짝하다 시즌 후반 쳐지는 이이 반복됐지만, 그럼에도 초반 승수 쌓기가 필요하다.

특히, 올 시즌은 하위권 팀들이 전력을 확실히 보강했고 지난 시즌 상위권 팀들이 가시적인 전력 강화를 하지 못했다. 전력의 평준화 현상이 더 강하다. 시즌 초반 분위기가 한층 더 중요해졌다 할 수 있다. 전력의 강점을 시즌 초반부터 극대화하고 순위 경쟁에서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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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마운드가 전력의 핵심이다. 시즌 초반 마운드의 이상은 시즌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이인복과 윌커슨의 동반 부진은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물론, 이들은 선발 로테이션이 진입이 사실상 확정됐고 등판 일정에 따라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페이스를 다소 늦출 수도 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은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투구수나 구위가 정상 궤도로 올라와야 할 시점이다. 

일단 롯데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사실상 확정된 윌커슨을 시작으로 반즈, 박세웅, 나균안, 이인복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이 중에서 반즈는 스프링 캠프를 함께 하지 못했지만, 개인 훈련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연습경기와 최근 시범 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나균안 역시 사생활 이슈가 있지만, 시범경기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시즌 준비를 차질 없이 하고 있다. 

3선발 박세웅은 아직 시범경기를 통해 투구수를 늘리지 못했다. 최근 시범경기 등판도 우천으로 경기가 중간에 취소되면서 투구수에 제한이 있었다. 다만, 부상 이슈가 없고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지난 시즌에도 WBC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일정에도 컨디션을 잘 조절하며 시즌을 완주한 바 있다. 자신의 등판 일정까지 컨디션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 

 

 

윌커슨

 




시범경기 불안한 선발 투수 윌커슨과 이인복


문제는 역시 윌커슨과 이인복이다. 윌커슨은 개막적 선발 등판 예정이지만, 지난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아직 점검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다. 이인복은 시범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들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개막전 선발과 5선발 투수에서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도 있다. 

특히, 5선발 경쟁에서는 후보군에 있는 한현희가 이인복과 자리를 맞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한현희 역시 시범경기 투구 내용이 긍정적이지 않았고 좌타자 승부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보였다. 이인복으로서는 시즌 등판까지 보다 긴장해야 할 상황이다. 

롯데 선발 투수진의 컨디션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시즌 초반 롯데는 선두권 경쟁을 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시즌 중반 이후 깊은 부진에 빠졌다. 그 원인 중 하나는 불펜진의 과부하였다. 부상 선수 속출의 문제도 있었지만, 시즌 초반 높은 승률을 유지할 때 롯데는 접전의 경기가 많았고 선발 투수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 투수들의 이닝 소화가 많았다. 이는 중반 이후 불펜진이 부담이 됐고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하게 했다. 

 

 

 



올 시즌 롯데는 지난 시즌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말아야 하고 선발 투수진의 안정이 필수적이다. 롯데의 불펜진은 지난 시즌보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더 강해졌지만, 관리가 필요하다. 마무리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은 매 시즌 누적된 등판 이닝이 많다. 시즌 후 FA가 되는 만큼 오버 페이스로 경계해야 한다. 필승 불펜조에 있는 최준용과 박진형은 부상 이력이 있고 베테랑 김상수는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젊은 불펜 자원들은 풀 타임 경험이 부족하다. 이는 접전의 경기에서 이들 활용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 선발 투수들이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진의 소모를 줄여야 한다. 이는 모든 팀들에게 필요한 일이지만, 마운드 비중이 큰 롯데에게 더 중요하다. 

이 점에서 윌커슨과 이인복의 시범경기 부진은 고민되는 부분이다. 그래도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다는 점이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롯데로서는 그들의 걱정이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말에 묻히길 바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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