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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3연전을 다시 시작하는 롯데의 팀 분위는 위기감이 가득했습니다. 주말 KIA전에서의 1승 2패로 5위 KIA에 2게임차 추격을 허용했고 주포 홍성흔 선수를 잃는 불행까지 겹쳤습니다. 여기에 천적인 선두 SK와의 일전은 롯데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상대 투수가 에이스 김광현 선수라는 점은 설상가상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14승 중 10승을 인천 홈 경기에서 거둔 김광현 선수이기에 인천 원정 3연전을 맞이하는 롯데는 큰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수완 선수의 호투에 기대야 했습니다. 김수완 선수는 후반기 이재곤 선수와 함께 무너진 선발 마운드를 지탱해준 선수입니다. 대체 선발로 시작했지만 이제 어엿한 주력 선발 투수로 자리잡고 있는 투수입니다.

하지만 위기에 빠진 팀 분위기와 최강 SK, 그것도 김광현 이라는 최고의 좌완과 맞서야 하는 것은 김수완 선수에게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오랜 이닝을 지켜줘야 하기에 여린 외모에 가얄픈 체구의 어린 투수가 이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할지 롯데팬들의 시선은 걱정스러움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1회말 잇단 볼넷 허용으로 위기를 맞이할때까지만 해도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듯 보였습니다. 김수완 선수의 초반 실점은 롯데의 패배와 직결되는 것이었고 SK전 악몽이 되풀이 되는 것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야수들의 안정된 수비는 김수완 선수를 위기에서 구해냈고 1회 위기를 넘긴 김수완 선수는 좋았을 때의 구위를 회복하며 김광현 선수와 대등한 초반 선발 대결을 이어갔습니다.

롯데의 수비는 팽팽한 흐름에서 잇단 호수비로 김수완 선수의 호투를 뒷받침했고 승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대호 선수를 지명타자로 돌리고 김주찬 1루수, 좌익수 정보명 선수를 기용하는 좌완 선발 맞춤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수비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내,외야 수비를 강화하는 포석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라인업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 팀의 기동력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롯데는 5회초 공격에서 바뀐 라인업의 효과를 확인하면서 4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좌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문규현 선수가 안타로 출루한 이후 롯데는 잇따라 작전을 펼치면서 김광현 선수의 투구리듬을 흔들었습니다. 김주찬 선수는 기습 번트로 상대 실책을 유발하면서 선취 득점에 일조했고 3번에 기용된 조성환 선수는 순간 흔들린 김광현 선수의 밋밋한 변화구를 2점 홈런으로 연결했습니다. 4번 이대호 선수마저 김광현 선수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아내면서 홍성흔 선수가 없어도 장타력이 식지 않았음을 입증했습니다.

4 : 0 으로 벌어진 점수는 김수완 선수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큰 격차가 되고 말았습니다. 김수완 선수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된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고 1회말에 승부를 결정지을 듯 메섭게 밀어붙이던 SK 타선은 김수완 선수의 공을 좀처럼 중심에 맞히지 못하면서 0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5회부터 SK의 단 한명도 누상에 나가지 못하면서 무기력한 공격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는 9회초 김주찬 선수이 쐐기 솔로 홈런이 더해지면서 5 : 0 롯데의 완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리드한 상황에서 항상 불안하던 롯데였지만 김수완 선수의 완봉투로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김수완 선수는 최강 SK, 최강 선발 김광현 선수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면서 더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승리가 두산, 삼성, SK의 상위팀과의 경기에서 이루어냈고 팀이 어려울때 그 흐름을 끊어주는 영양가 만점이 승리였다는 점은 그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KIA가 하위권 넥센과의 경기를 이기는 상황에서 자칫 화요일 SK전을 패했다면 줄여지는 게임차 만큼이나 팀 전체가 급격한 하향세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수완 선수는 팀의 4위 자리를 지키고 남은 일정에서도 든든한 선발로서 입지를 굳히는 희망투로 팀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러한 김수완 선수의 만점 활약과 함께 타선에서는 김주찬, 조성환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그동안 공격에서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했던 김주찬 선수는 선두타자로서 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볼 카운트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끈질긴 승부도 팀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3번 타순에 포진된 조성환 선수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타선을 이끌었고  김광현 선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 노련한 타격으로 알토란 같은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시즌 아웃으로 외로울것 같았던 이대호 선수 역시 앞 타순에서의 선전으로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SK는 이대호 선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위 타선에 대한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고 김주찬, 조성환 선수에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막혔던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롯데는 하위 타선역시 전준우 선수를 중심으로 메서움을 과시하면서 홍성흔 선수의 공백을 최소화 했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어려운 팀 상황속에서 이를 극복하는 승리를 얻어냄과 동시에 홍성흔 선수가 없이도 좋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심감까지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 김수완 선수가 그 안정감 있는 선발 요원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단단한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습니다. 홍성흔 선수 부상으로 타력의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강력한 5인 로테이션의 구축은 남은 경기에서 롯데의 또 다른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황재균 선수가 트레이드 이후 공격에서 좀처럼 자신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고 어깨 부상의 후유증으로 가르시아 선수가 중심 타선에서 폭발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 두 선수의 페이스가 다시 정상화된다면 홍성흔 선수가 없는 공격력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저런 아쉬움도 있지만 주중 첫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한 롯데는 김수완 선수가 만들어준 희망의 기운을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 선발투수의 뒤를 잇는 송승준 선수가 어떤 투구를 할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지난 삼성전에서 부진했던 송승준 선수가 얼마나 그 컨디션을 회복했을지가 SK전 연승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최근 SK가 공격력에서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고 글로버 선수의 부진으로 선발진의 높이가 낮아졌다는 점은 롯데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송승준 선수가 자신의 공만 던진다면 또 한번의 승리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열한 4위 싸움속에서 상대를 가릴 수 없는 롯데이 현실입니다. 매 경기 이겨야 하는 절박함이 롯데에게 있습니다. 절대 열세인 SK와의 화요일 경기 승리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롯데가 수요일에도 이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SK의 저력앞에 화요일 경기 승리를 어쩌다 한번 이긴 경기로 만들어 버릴지, 화요일과 같은 집중력 유지여부가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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