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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구성에 있어 좌완투수의 비중은 상당합니다. 각 팀의 중심타선이 좌타자로 구성되면서 이들을 막아낼 수 있는 중요한 카드로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약해지긴 했지만 좌타자들의 좌완수투수에 약한 오랜 공식은 아직 투수 기용에 있어 참고되는 상황입니다. 한 타자만 상대하는 좌완 릴리프 투수가 필요한 것이 이 때문입니다. 

특히 불펜에 좌완투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승부처에서 상대 타선을 막아낼 가능성을 높이고 마무리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SK의 경우 질과 양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좌완 불페진의 힘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준높은 좌완 불펜진은 리그 운영과 포스트 시즌의 좋은 성적을 담보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하지만 매년 롯데는 좌완 불펜의 아쉬움을 가지고 시즌을 치러야 했습니다. 선발진에는 장원준이라는 수준급 좌완 투수가 자리를 잡았고 해마다 두 자리 승부를 올리면서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심한 기복이 아쉽기도 하지만 완투 능력을 지닌 좌완 투수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에 비해 좌완 불펜은 약세를 변치 못했습니다. 비행기로 치면 왼쪽 날개가 항상 불안했습니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부족한 좌완 불펜진에서 강영식 선수는 최근 몇 년간 홀로 고군분투했습니다. 작년 시즌엔 새롭게 좌완 허준혁 선수가 가세하긴 했지만 중요한 순간 기용하기에는 경험과 구위에서 강영식 선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강영식 선수는 불펜의 좌완 필승카드로 중용되었고 허약한 롯데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좌완 불펜의 희소성과 강영식 선수의 꾸준한 활약은 그에게 연봉 3억원의 대박 계약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롯데에서 그의 비중은  상당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영식 선수지만 그 믿음에 있어 뭔가 부족함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2008년 시즌 방여율 2점대 방어율과 함께 16홀드를 올렸던 강영식 선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좌완 불펜으로 자리매김 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크고 작은 부상이 그를 괴롭혔고 정교한 제구력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방어율은 4점대로 치솟았고 구위는 크게 저하되었습니다. 오랜 경험으로 이를 보완하긴 했지만 등판 때 마다 불안감을 주는 투수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롯데가 거액의 계약을 한 이유는 그동안 많은 경기를 출전한 것에 대한 노고를 인정한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기도 합니다. 30살의 나이는 불펜 투수로서 전성기를 구가하기에 충분한 나이입니다. 그를 괴롭히던 부상만 떨쳐낸다면 더 이상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있다는 구단의 판단일 것입니다.

강영식 선수는 프로입단이후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한 힘있는 구위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였습니다. 이런 기대와 달리 강영식 선수의 선수의 성장은 더디기만 했고 해태, 삼성에서 활약했지만 그 기록은 미미했습니다. 1, 2군을 전전하는 그저그런 불펜투수로 한 타자를 주로 상대하는 원포인트 투수로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좋은 구위에도 마운드에만 서면 작아지는 여린 마음이 문제였습니다.

그에게 롯데로의 트레이드는 선수생활의 중요한 전기였습니다. 롯데로 팀을 옮기면서 분위기를 일신한 강영식 선수는 출전기회를 자주 잡으면서 승부의 요령과 함께 투구에 대한 자신감도 크게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신의 구위에 대한 확신이 생겨났고 터지지 않았던 잠재력이 폭발했습니다.

강영식 선수의 강점은 큰 키에서 내리꽂는 위력적인 직구과 각도 큰 변화구에 있습니다. 강영식 선수의 슬라이더는 변화의 각이나 예리함에서 상대타자를 압도할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제구력이 뒤받침되면서 강영식 선수는 좌타자만을 상대하는 투수에서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핵심 불펜을 그 위상이 높아졌고 그 기대는 여전합니다. 그것은 앞서 제시한 파격적인 연봉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한 강영식 선수지만 2008년 시즌을 기점으로 떨지는 성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정교함이 떨어진 제구력을 살려내고 기복이 심해진 피칭에 안정감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팀의 분석이 완벽해진 상황에서 좋은 구위만으로 타자와의 우위를 점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 많은 노력과 타자 연구가 필요합니다. 

강영식 선수 자신도 3억 연봉의 의미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랜 무명생활을 청산하게 해준 롯데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클 것이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성적이 필요함도 느낄것입니다. 작년 시즌 강영식 선수는 4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점점 예전의 기량을 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팔꿈치 부상에 대한 재활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등판했던 리그 초중반과 달리 후반기는 구위도 살아나고 부상의 공포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었습니다. 재활의 아닌 제대로된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올 시즌은 분명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팀의 중심선수가 되었다는 책임감과 함께 수 년간 포스트 시즌을 포함한 많은 경기경험을 했다는 것은 그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롯데팬들에게 있어 강영식 선수는 팀에 필요한 선수이긴 하지만 믿음이 가지않는, 그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는 선수였습니다. 짧은 이닝안에 결과를 보여주어야 하는 불펜투수의 특성상 잘하는 모습보다 잘 못하는 모습이 더 크게 인식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팬들에게는 불펜투수의 홀드보다는 그의 투수로 인한 팀의 패배에 대한 비판이 더 익숙합니다. 승부처에서 자주 등판하는 승리 불펜조의 부담이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강영식 선수로서는 꾸준함으로 이를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롯데의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있어 강영식 선수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부족한 좌완 불펜진의 유일한 대안이었습니다. 그가 없는 롯데 불펜구성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의 위치는 확고합니다. 이젠 팀의 믿음에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좌완 불펜요원인 허준혁 선수의 성장은 그의 부담을 덜어줄 것입니다. 이기는 경기의 후반에 그의 역할을 더 특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무리 투수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역할도 기대됩니다. 그에게 지워질 짐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올 시즌 롯데의 불펜은 여전히 의문부호속에 있습니다. 외부로부터의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강영식 선수 역시 그 중 한 명입니다. 강영식 선수가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면서 불펜을 지탱하는 왼쪽날개로 굳건히 자리할 수 있을지 그의 활약여부는 롯데의 올 시즌 운영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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