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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이대호 선수의 연봉파동이나 엔씨소프트의 제 9구단 창단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건들을 뒤로하고 프로야구는 막바지 전력 담금질에 한창입니다. 각 팀은 연습경기를 통해 동계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선수들의 옥석을 가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스토브리그 최고의 이슈메이커 롯데 역시 올 시즌에 활약할 선수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롯데의 전력 구상에 있어 가장 큰 특징은 큰 폭의 변화가 한층 강화된 내부 경쟁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주전들에 대한 절대 신임을 바탕으로 전력을 구성하던 전임 로이스터 감독과 달리 신임 양승호 감독은 제로에서 다시 사작하는 기분으로 동계훈련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는 곳 기회의 확대로 이어졌고 선수들의 어느 때보다 큰 의욕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투타 모두 새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위하 노력이 치열합니다. 이는 롯데의 선수층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이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과 함께 롯데는 포지션의 변동으로 전력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야진의 경우 파격적이라 할 만큼 변화의 폭은 상당합니다. 외야수로 그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전준우 선수는 3루로, 대형 3루수로 넥센에서 영입한 황재균 선수는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난 시즌 주로 3루수에 위치하던 이대호 선수는 1루수로 대부분의 경기를 나설것으로 예상됩니다. 2루수 조성환 선수를 제외하면 3명의 선수가 새로운 포지션에서 2011년 시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당초 이대호 선수의 1루수 복귀는 예상되는 부분이었습니다. 3루에서 이대호 선수는 나쁘지 않은 수비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구의 체격때문에 이동이 많은 수비는 약점을 드러냈지만 부드러운 핸드링과 강한 송구는 주전 3루수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3루라는 수비부담에도 타격 7관왕에 오를만큼 성적만 놓고 본다면 타격에도 나쁜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이대호 선수에 대한 상대팀의 견제가 치열해질 올 시즌 체력에 대한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완전치 못한 발목상태는 3루 수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신임 양승호 감독은 이대호 선수의 타격을 더 살려줄 수 있는 방법으로 이대호 선수의 1루수 기용을 결정했고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욉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변화였습니다. 하지만 전준우 선수의 3루수 기용은 깜짝 기용이라 해도 될 정도로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전준우 선수가 대학시절 3루수로 활약했고 롯데 입단 당시에도 3루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수비불안으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전력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중견수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능력과 20-20을 이룰 수 있는 타격능력을 보여준 그에게 내야수로의 복귀는 선수, 구단 모두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또한 지난 시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던 유망주 김민성 선수를 내주면서 영입한 황재균 선수의 포지션이 3루수라는 점도 또 하나의 부정적 요인이었습니다. 많은 비난을 감수하면서 영입한 3루수 요원을 유격수로 돌리면서까지 실험적인 시도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칫 내야수비의 약화는 물론이고 전준우, 황재균 선수의 타격마저 약화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각에도 양승호 감독은 변화를 통한 긍정적인 결과에 더 초점을 맞추고 그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1루수 변신에 따른 팀 공격력 약화를 최소화하고 선수의 기용폭을 넓히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노린것으로 보입니다. 전준우, 황재균 선수가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자신의 타격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롯데의 내야는 강력한 공격력을 지닐 수 있습니다. 이는 하위타선의 강화까지 이룰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부족한 타석탓에 아쉽게 이루지 못했지만 전준우 선수는 20-20 을 달성할 수 있는 빠른 발과 장타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부족한 선구안과 변화구 대체능력이 향상되면서 그의 타격은 그 발전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황재균 선수 역시 잦은 부상과 트레이드 후유증이 겹치면서 작년 시즌 부진한 타격성적을 남겼지만 제 기량만 찾는다면 전준우 선수 못지 않은 성적을 낼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력미와 함께 정교함을 겸비한 조성환 선수와 타격 7관왕에 빛나는 이대호 선수가 제 커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면 롯데 내야는 황금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수비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이를 충분히 메우고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새 포지션에 자리한 전준우, 황재균 선수가 그 재능이 출중하고 젊은 선수들이라는 점도 수비적응에 대한 긍정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선수가 새로운 포지션에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것은 큰 불안요소입니다. 적응에 대한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체력적인 부담을 가중시킬수도 있습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은 타격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들의 이끌어야 할 조성환 선수 역시 크고 작은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 나이를 감안하면 전 경기 소화가 어렵다는 점도 수비불안의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롯데 내야가 수비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삐그덕 거린다면 롯데의 시즌 운영은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동계훈련기간 준비했던 훈련의 성과가 일시에 무너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러한 불안요소들을 보안할 백업 요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불안요소 중 하나입니다. 지난 시즌 그 기량이 급성장한 문규현 선수가 3루수, 유격수 백업으로 나설 수 있다고 하지만 문규현 선수 한 명만으로는 부족함 느껴집니다. 유격수로 그 가능성을 확인했던 문규현 선수의 기량 발전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입니다.

여기에 조성환 선수의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해줄 카드도 마땅치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정보명 선수가 그 자리를 잘 메워주었지만 그가 전문 내야수가 아니고 경기력이 기복이 심한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난 시즌 잠시 기용되었던 양종민, 정훈 선수 등의 젊은선수들과 금년 입단 신인들도 아직은 기량 향상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롯데로서는 내야만큼은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야가 수비의 난맥상으로 공수 모두에서 흔들린다면 이러지도 저러지고 못하는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만큰 성공의 열매가 달콤한 만큼 실패의 아픔도 큰 롯데의 금년 내야진용입니다. 

과연 새롭게 구성된 롯데의 내야진이 안팍의 우려를 걷어내고 최상의 조합임을 스스로 입증할 수 있을지 그 여부는 롯데의 올 시즌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번 주말은 개인적인 일로 답방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피해없이 좋은 주말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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