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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롯데를 지탱하는 힘은 강려한 타선이었습니다. 탄탄한 선발진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지만 롯데만의 빅볼야구는 롯데를 공격의 팀으로 변신시켰고 기복없는 타선은 순간순간 고비를 넘겨주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 선수를 중심으로 타팀이 따라올 수 없는 장타력을 앞세워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롯데의 타력을 대표하는 이름은 조대홍갈로 불리우는 4명의 중심 타선이었습니다.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 선수의 이름을 딴 조대홍갈 타선은 힘과 기술을 겸비한 공포의 타선이었고 각자 그 개성이 뚜렸한 선수들의 조합이었습니다.

투수와의 끈질긴 승부와 정교한 타격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 조성환 선수는 필요한 순간 득점타를 칠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장의 자리를 홍성흔 선수에게 물려주긴 했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끄는 역활도 함께 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리그 최강의 4번타자로 더 이상 잘 할 수 없는 성적으로 그 존재감을 확실히 했습니다. 홍성흔 선수는 이대호 선수에게 가려지긴 했지만 슬러거로의 변신에 성공하면서 타율, 홈런, 타점 부분에서 이대호 선수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정도로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올 시즌 재 계약에 실패하긴 했지만 가르시아 선수는 롯데에 귀한 외손 거포로서 장타력을 앞세워 롯데 빅볼야구가 완성되는데 일조했습니다. 비록, 삼진수가 많고 타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개성있는 플레이와 함께 극적인 순간 터지는 그의 홈런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3년 연속 팬 투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조대홍갈 타선은 이제 조대홍 타선으로 축소되었습니다. 가르시아 선수가 투수 코리선수로 대체되면서 중심타선의 중요한 축이 사라진 것입니다. 새로 영입한 코리 선수가 우려와 달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정규시즌의 활약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20홈런 80타점의 선수가 사라진 중심타선의 약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6선발을 고려할 정도로 선발진이 풍부해지고 강민호, 전준우, 손아섭 선수 등이 타격에서 크게 성장했고 외야 자원이 풍부한 탓에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겠지만 팬들로서는 왠지모를 허전함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지난 3년간 구축된 롯데야구의 색깔이 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가르시아 선수가 빠진 조대홍 3명의 중심타선이 더 분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3명의 모두 많은 경기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가 있는 선수들이라 충분히 자기몫을 할 수 있는 선수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세 명 모두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성환 선수는 선수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몸맞는 공을 안면에 두 번이나 강타당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그 후유증이 남아 있습니다. 강력한 의지로 이를 극복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종아리 부상은 장기 레이스를 치루는 과정에서 큰 위험요인입니다. 꾸준한 재활로 이를 이에 대한 위험성을 줄였지만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불안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대호 선수 역시 발목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 당한 발목부상은 포스트 시즌에서의 부진과 연결되었습니다. 이어진 아시안게임 출전은 부상의 완벽한 치료를 어렵게 만들었고 아직도 그에게 부담이되고 있습니다. 타격의 축이 되는 발목부상은 힘을 실는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의식하다 보면 의외의 타격부진에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홍성흔 선수 역시 몸 맞는 공에 의한 부상공포가 있습니다. 작년 시즌 이대호 선수와 홈런, 타점, 타율 부분에서 경쟁하던 홍성흔 선수는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습니다. 놀라운 회복력으로 포스트 시즌무대에 나서긴 했지만 이전의 폭발력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부상으로 인한 공백과 이로인한 감각의 저하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동계 훈련기간 그 감각을 찾을 수 있다고 하지만 홍성흔 선수에게 부담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 시즌 팀의 주장을 맞았고 좌익수로서 수비을 담당하는 등 큰 변화가 있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에도 롯데는 이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팀의 시즌 구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계 훈련기간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들을 대체할만한 선수를 찾긴 어려운 실정입니다. 앞서 언급한 강민호, 전준우, 손아섭 선수 등이 타격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지만 경험이니 기술면에서 이들과 비교하기는 아직 이른면이 있습니다. 

결국 조대홍이 살면 롯데가 살고 그렇지 못하면 어려움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올 시즌입니다. 어느팀이나 중심타선이 팀 타선을 이끄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중심타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롯데로서는 이 세 선수의 능력이 다시 한번 극대화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르시아 선수가 빠지면서 생긴 20홈런 80타점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대호, 조성환 선수는 올 시즌 이후 FA 계약을 앞두고 있고 홍성흔 선수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에 임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낼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가 있습니다. 여기에 팀의 중심선수로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도 이들의 더 큰 분발을 이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직 롯데 타선은 이 세명의 선수가 중심을 이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올 시즌 이후 두 명의 선수가 FA를 맞이하는 조대홍 타선입니다. 다음 시즌 또 다른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전성기에 있는 이들 세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조대홍 타선이 지난 시즌 보여준 강력한 모습을 재현하면서 롯데를 웃게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성적을 바탕으로 스토브리그에서 큰 태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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