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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훈련방식에 있어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동계훈련 초반부터 강도를 높이면서 선수들의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렸습니다. 일찍부터 불 붙은 주전경쟁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집중력과 훈련량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젊은 선수들은 호주 교육리그 참가 후 동계훈련에 참가할 정도였고 그 훈련량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리를 보였습니다.

이전 로이스터 감독시절 롯데는 적은 훈련량으로 인해 많은 우려를 받았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의 훈련은 훈련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것이었습니다. 훈련의 방향을 정해줄 뿐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가 부임할 당시 롯데가 매년 하위권을 전전하던 시절이었기에 절대 훈련양이 줄어드는 것에 부정적 시선이 많았습니다.

실제 롯데는 매 시즌 수비불안을 벗어나지 못했고 훈련부족이 그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절대 강자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SK가 1년 내내 강한 훈련을 시즌 중에도 이어가는 것과 비교되면서 감독의 지도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매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면서 이러한 우려들을 일축하곤 했습니다.





롯데는 해마다 봄에는 강팀의 면모를 보이다가도 여름부터 급전직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극심한 체력저하고 그 저변에 깔려있었습다. 타 팀에 비해 이동거리가 길고 백업 요원이 부족한 팀 상황은 주전들의 체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여름이면 항상 팀 전체의 페이스가 저하되는 현상과 연결되었고 점점 그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러한 롯데의 문제를 충분한 휴식과 무리하지 않는 리그 운영으로 극복하려 했습니다. 실제 2009, 2010년 시즌 롯데는 봄데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투타 모두에서 난맥상을 드러내면서 하위권을 전전했습니다. 자연히 부족한 동계훈련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름부터 롯데는 저력을 발휘했고 시즌 막판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타자들의 타격은 여름 이후 더 불을 뿜었고 선발진도 꾸준히 그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후반기 대약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작년 시즌에는 주전들의 부상을 공백을 백업 선수들이 잘 메워주었고 신진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선수층 또한 두터워지는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3년간 동계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은 스스로 훈련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고 이는 팀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팀의 주장을 중심으로 팀웍또한 타 팀 못지 않게 단단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훈련양이 적고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주변의 시선에도 롯데 선수들은 3번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강훈만이 좋은 성적을 보장한다는 공식을 깨뜨렸습니다.

이러한 성과에도 롯데는 감독교체와 함께 기존의 훈련방식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동계훈련시간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작부터 강한 훈련으로 선수들의 적극성을 주문했습니다. 이는 신인선수들과 노장선수들 모두에게 예외없이 적용되었습니다. 여기에 치열한 주전경쟁을 함께 요구하면서 선수들에게 더 큰 자극을 주었습니다.

자율훈련에 적응되어 있던 선수들에게 힘든 변화임에 틀림없었을 것입니다. 수비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한 훈련에도 많은 시간이 할애되면서 빽빽한 훈련일정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연습경기 등에서 일단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비 주전급 선수들의 의욕을 더 높이고 팀내 경쟁을 통해 시즌을 준비하는 팀에 큰 활기를 불어넣어 준 것으로 보입니다.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탈피하는데도 일조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불안감은 존재합니다. 서서히 컨디션을 조절하던 방식에 익숙하던 선수들의 오버페이스가 우려됩니다. 특히,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의 경우 한창 감각을 끌어올렸다가 시범경기 기간 이를 조절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많은 훈련이 체력보완에 긍정적으로만 작용하는지도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에게 부상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고 자칫 후반기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다시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제 각 팀별로 동계훈련은 마무리 되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갈 시기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범 경기 성적이 그 시즌의 성적과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시범경기 역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뿐입니다. 훈련의 양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전력을 얼마나 알차게 만들었는가가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일단 롯데의 변화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상 선수없이 선수들의 컨디션이 유지되는 상황이고 겨우내 이루어졌던 포지션 변동도 큰 문제점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즌은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훈련의 성과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양승호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의 성적을 올리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롯데가 봄, 여름, 가을 모두 그 힘을 유지할 수 있을지 동계훈련의 변화가 그것을 이끌 수 있을지 롯데의 변화가 가지고올 결과가 궁금해지는 2011년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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