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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경기 연속 완봉패를 당한 롯데는 4월 9일 넥센전에서 라인업과 타순의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습니다. 침체된 타선은 다시 활력을 찾았고 그 변화는 어느 정도 적중했습니다. 하지만 넥센의 타선은 롯데를 더 능가하는 파괴력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롯데는 9안타 6득점 하면서 타선의 침체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넥센은 14안타 12득점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12 : 6 넥센의 승리, 롯데는 타선의 부진이 해소되자 투수진이 난조에 빠지는 투타의 불균형 현상을 드러내면서 3연승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선발투수 대결의 결과에서 승부의 흐름이 결정되었습니다. 롯데 선발 이재곤 선수는 시즌 첫 경기의 난조가 이어졌습니다. 소화한 이닝은 2이닝에 불과했고 5피안타 3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났습니다.

반면 넥센 금민철 선수는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4실점(3자책)했지만 5.1이닝을 버텨내면서 결국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선발진들 만큼은 안정세를 보였던 롯데가 선발투수의 난조로 어려운 경기를 한 것입니다. 선발 투수의 조기강판으로 인한 초반 실점은 롯데에게 큰 부담이었고 공격력의 회복에도 패배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롯데는 이재곤 선수가 마운드를 물러난 이후 김수완 선수를 시작으로 김일엽, 강영식, 김사율, 좌완 허준혁까지 불펜을 차례로 가동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습니다. 그간 선발, 불펜 모두 안정세를 보였던 롯데 마운드였지만 이날은 모두가 붕괴되면서 최근 2년간 되풀이된 봄철 부진 현상을 재현하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투수들의 초반 리드를 당했지만 타선이 힘을 발휘하면서 그 차이를 극복했고 경기 중반까지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롯데는 테이블 세터진의 부진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환 선수를 2번에 전진 배치했고 타격 컨디션이 좋은 홍성흔, 강민호 선수를 이대호 선수의 앞뒤에 배치하는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했습니다.

6번에는 전준우 선수가 7번에는 황재균 선수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문규현 선수는 모처럼 주전 유격수로 출전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롯데의 고민인 외야의 한 자리를 김문호 선수가 선발로 나섰습니다. 상대 좌완 금민철 선수에 대한 대비와 분위기 전환을 노린 변화는 어느정도 적중했습니다.

3번타자의 부담을 던 조성환 선수는 2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모처림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볼넷을 두개가 골라내면서 슬럼프 탈출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홍성흔 선수는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해 주었습니다. 하위 타선의 문규현 선수 역시 2안타 1타점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스스로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 모습과 달리 히든카드로 기용된 황재균 선수는 4타수 무안타로 그 역할을 하지 못했고 김문호 선수가 기용된 9번 자리는 박종윤, 이승화 선수가 교체기용되었지만 무안타로 부진했습니다. 6득점 하긴 했지만 타선의 연결은 아직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승화 선수는 교체 투입된 이후 들어선 타석에서 2번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에 대한 기대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자칫 슬럼프가 장기화 될 가능성 마저 보였습니다. 이대호 선수 역시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해결사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공격력의 극대화를 위해 수비 포지션까지 이동했지만 아직 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석에서 서두르는 듯 한 모습입니다. 자신의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가 좋은 타격에는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어렵게 대등한 흐름을 이어가던 경기는 7회말 넥센의 공격에서 그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5 : 6으로 한 점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롯데는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김일엽 선수를 강영식 선수로 교체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으려 했습니다. 이것은 패착이 되었습니다. 강영식 선수는 기대와 달리 유한준, 알드리지, 강정호 선수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면서 크게 흔들렸고 최후의 카드 김사율 선수까지 등판시키면서 승리의 의지를 보였지만 7회말 실점은 3실점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롯데는 우타자 유한준 선수를 상대로 좌완 강영식 선수를 기용했지만 유한준 선수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저이었습니다. 상대 전적에 대한 고려와 강영식 선수의 구위가 더 좋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어지는 알드리지, 이숭용 선수까지를 고려한 교체였지만 강영식 선수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7회 3득점하면 여유있는 리드를 잡은 넥센은 8회초 알드리지 선수의 3점 홈런이 승리를 확인하는 축포로 터지면서 대승을 완성했습니다. 넥센 역시 타격 부진으로 고심했지만 기다렸던 알드리지 선수가 3안타 4타점으로 중심타자의 역할을 해주었고 강정호 선수도 3안타 3타점으로 4번 타자의 역할을 다해주었습니다. 넥센은 중심타자들을 중심으로 모처럼 짜임새있는 공격력을 선보였고 롯데는 상대 3, 4번 타선에 7점을 헌납하면서 경기 흐름 반전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시즌 첫 3연패, 연패보다 투타 모두에서 약점을 드러냈다는 것이 더 문제였습니다. 아직까지 팀 전력이 완성되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양승호 감독이 생각하는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에 나서겠다는 전략에도 먹구름이 낀 상황입니다. 조성환 선수가 홈런을 기록하면서 슬럼프 탈출의 가능성을 높였고 부족했던 득점력 빈곤현상도 사라졌습니다. 침체되었던 타선이 본래 모습을 찾고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였고 라인업의 변화가 절반은 성공한 셈이었습니다.

이제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장원준 선수의 호투를 기대해야 할 입장입니다. 첫 등판에서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했었던 장원준 선수에게 부담가는 등판일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한 경기를 잘하면 그 다음 경기에서 부진했던 현상이 또 나타난다면 롯데의 연패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장원준 선수가 얼마나 오래 마운드를 지켜줄지가 롯데의 연패 탈출에 큰 열쇠가 될 것입니다.

과연 롯데가 공수의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고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지 다음 상대가 두산임을 감안하면 일요일 경기 승리는 롯데에게 꼭 필요합니다. 만약 연패가 길어진다면 시즌 운영에 있어 큰 어려움일 올 수 있고 양승호 감독의 팀 운영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시즌 초반, 고비를 맞이한 롯데가 그것을 잘 극복할 수 있을지 롯데의 일요일 경기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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