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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전 체제에 돌입한 프로야구는 매 경기 접전이 이어지면서 팀간 전력의 평준화 현상이 뚜렸합니다. SK는 강자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그 뒤에 있는 팀들은 서로 물로 물리면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아직 초반 탐색의 단계지만 초반 순위 싸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위권으로 쳐진 팀이 대 반전하기 어려움을 의미합니다.

최근 2년간 슬로우 스타터의 면모를 보였던 롯데도 초반부터 그 페이스를 높이고 있습니다. 타선의 기복탓에 연승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선발투수들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했고 불펜진도 일단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수비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연례 행사와 같았던 수비가 무너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이끌어가던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팀 전력은 안정화된 롯데지만 몇 몇 선수들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시즌 시작전부터 롯데 팬들의 큰 걱정을 샀던 이승화 선수는 타격에서 깊은 침체에 빠져있습니다. 의욕은 충만해있지만 그것이 이승화 선수를 힘들게 하고있습니다. 개막전부터 2번 타자로 기용되면서 그의 활약을 기했지만 4경기를 거치면서 이승화 선수는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9번 타순으로의 변화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런 이승화 선수의 부진과 함께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해야할 조성환 선수의 부진도 심상치 않습니다. 경기수가 많지 않다고 하지만 공수 모든 부분에서 팀의 중심선수로는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타율을 1할대에 그치고 있고 상황에 맞는 팀 배팅도 사라졌습니다. 타구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하면서 비거리도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3번 타자의 타격이라 하기에는 부진이 깊이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조성환 선수의 부진은 2번 타순의 부진과 함께 하면서 이대호 선수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 타석에 주자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상대 투수들에게 주는 부담감이 다릅니다. 1점 홈런보다는 2점, 3점 홈런이 부담스러운 야구에서 나홀로 등장하는 이대호 선수는 집중견제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어려운 공으로 승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2차전 연속 경기 홈런을 기록했던 이대호 선수는 삼성과의 주중 연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의 투수진이 강했던 탓도 있지만  찬스 상황에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압박감이 덜한 상태에서  삼성 배터리는 이대호 선수를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6일 경기에서 1 : 0 완봉승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조성환 선수는 누구보다고 큰 의욕을 보였습니다. FA라는 최고의 기회가 있는 시즌이고 팀의 고참으로 우승이라는 목표에 중심이 되고 싶었을 것입니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조성환 선수는 주장의 자리도 홍성흔 선수에게 물려주었고 일찌감치 몸 만들기를 하면서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조성환 선수를 오랜기간 괴롭히던 부상에서도 벗어났고 시즌 준비도 충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공 수 모든 부분에서 더 큰 활약이 기대되었습니다. 시범경기 기간 조성환 선수는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시즌의 전망을 밝게했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조성환 선수는 다른 선수가 되었습니다.

타격의 부진은 물론이고 수비도 불안했습니다. 한화와의 개막 2연전에서는 2경기 연속 쉬운 타구에 실책을 범하면서 베테랑의 체면을 구겼습니다. 삼성과의 연전에서도 조성환 선수의 수비는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타구에 대한 포구에서 안정감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너무 잘하겠다는 의지와 의욕이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노장의 평정심을 흔들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적인 컨디션의 조성환 선수라면 충분히 3할의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왠지모를 조급함이 그의 플레이를 경직시키는 느낌입니다. 중심타선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대호 선수 앞에서 또 한명의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해야할 조성환 선수입니다. 조성환 선수가 고 타율을 유지하는 것은 이대호 선수의 홈런과 타점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조성환 선수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타순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온다면 홍성흔 3번, 강민호 5번으로 조정이 예상됩니다. 분명 위력적인 타선이긴 하지만 강민호 선수가 포수 포지션을 소화하는데 따른 체력적인 문제가 가중되고 전준우 선수의 전진배치는 하위타선의 약화와 함께 아직 수비부담이 있는 전준우 선수의 타격에도 악영햘을 줄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롯데의  2루수 요원중 조성환 선수만큼의 타격 능력을 지닌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거의 풀 타임을 소화해야 하는 조성환 선수의 꾸준한 활약은 전력의 안정화를 위해 절대적입니다. 타선의 짜임새를 위해서라도 조성환 선수가 작년과 같은 활약으로 3번을 쳐주는거이 중요한 롯데의 현재 팀 상황입니다.

우선 그를 감싸고 있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평상시의 플레이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잘 하려는 의지는 때론 동기 부여의 요소가 되지만 잘못하면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게 하고 타격 벨런스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조성환 선수의 부진은 기술적인 문제이기 보다는 정신적이 부분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목요일 경기의 우천 순연은 조성환 선수에게 컨디션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초반 부진으로 가질 수 있는 조급함을 덜어내고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투수력이 약한 넥센과의 주말 연전이 이어진다는 점도 조성환 선수의 컨디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주장의 자리에서 내려온 조성환 선수지만 롯데팬들의 마음속에서 조성환 선수는 여전히 팀의 캡틴입니다. 안면에 투구를 맞고도 불굴의 의지로 조기 복귀한 그의 의지를 팬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부상이 그를 지속적으로 괴롭혔지만 조성환 선수는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조성환 선수의 가치는 보이는 성적과 함께 선수들의 하나로 묶는 리더십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팀의 구심점이긴 하지만 조성환 선수는 여전히 롯데를 대표하는 중심선수이고 그가 있고 없고는 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줍니다. 롯데는 두 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조성환 선수가 부진의 늪에 오랜기간 빠져있다는 것은 롯데에게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즌 초반이지만 그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초반에 부진하지만 조성환 선수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주말 경기부터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근성있는 플레이를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과연 롯데가 조성환 선수의 부진탈출과 함께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 세명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조대홍 타선을 중심으로 완벽한 상승세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말 넥센과의 3연전이 기대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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