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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LG의 일요일 경기는 전날 경기의 결과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토요일 손 안에 쥔 승리를 9회말 2아웃 이후 동점 홈런과 연장 끝내기 안타로 내준 롯데의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극적 승리를 거둔 LG의 분위기는 한 껏 고조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경기는 팀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간 LG의 7 : 4 승리로 끝났습니다. 롯데는 최선을 다했지만 전날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전날 믿기지 않는 패배를 당한 롯데는 초반 리드가 절실했습니다. 떨어진 분위기를 살려내기 위한 초반 선취점과 선발 투수가 호투가 필요한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1회 3득점을 선취하면서 그 바램을 이루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믿었던 선발투수 고원준 선수의 극심한 난조와 초반 대량 실점 후 조기 강판은 팀의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1회초 롯데는 LG선발 김광삼 선수의 초반 난조를 틈타 3득점 성공했습니다. 1번 전준우 선수의 유격수 실책 출루로 시작된 찬스는 2번 이인구 선수의 우전안타, 손아섭 선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로 연결되었습니다. 롯데는 이 찬스에서 이대호 선수의 희생플라이와 조성환 선수의 2타점 적시타로 출루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3 : 0 의 리드를 잡았습니다. 전날 역전패의 악몽도 사라지는 듯 보였습니다.




어제 경기의 승리로 팀 분위기가 상승한 LG는 롯데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LG는 1회말 찬스에서 이병규 선수의 적시타, 박용택 선수의 홈런을 묶어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롯데 선발 고원준 선수는 타선의 초반 득점 지원으로 수월한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LG 강타선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전 두 경기에서 믿음직한 투구를 보여주었던 고원준 선수였습니다. 강한 힘을 자랑하는 LG를 상대로도 씩씩한 투구를 했지만 자신있는 던진 구질이 가운데로 몰렸고 실점과 직결되었습니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이에 수반되는 부담감이 고원준 선수다운 피칭을 하는데 장애 요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1회초 말 공방으로 3 : 3 동점을 이룬 양팀은 선발 투수가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초반 흐름에 중요했습니다. LG 김광삼 선수는 1회 실점이후 안정을 되찾았지만 롯데 고원준 선수는 끝내 자신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2회말 이병규 선수에게 또 다시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한 고원준 선수는 3회말 정성훈 선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습니다.

2.1이닝 7피안타 6실점, 그 실점중에는 2개의 피 홈런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7이닝씩을 소화하면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던 고원준 선수는 승리가 꼭 필요한 경기에서 크게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은 가뜩이나 힘이 떨어진 불펜의 부하를 더 크게 할 수 밖에 없었고 팀 전체에도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롯데는 고원준 선수 이후 이정민 부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불펜 자원과 선발 요원 이재곤 선수까지 투입하면서 실점을 막았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였습니다. 불펜진은 이후 어렵게 어렵게 무실점으로 LG타선을 막아냈지만 타선이 문제였습니다. 롯데는 3회와 4회, 연속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끝내 나오지 않으면서 3점의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후 롯데 타선은 7회초 4점째는 낼 때까지 긴 잠에 빠졌고 LG 선발 김광삼 선수는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고원준 선수와 같이 7피안타를 허용했지만 고원준 선수가 홈런 2방에 무너진 것에 비해 김광삼 선수는 요소요소 고비를 잘 넘기면서 오랜 이닝을 버틸 수 이었습니다. 6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는 실패했지만 다소 밀릴 것으라는 선발 대결을 이겨낸 결과였습니다.

김광삼 선수의 호투로 힘을 비축한 LG의 불펜은 승리 불펜조인 이 힘을 비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상열, 한희, 이동현 선수로 이어진 불펜진은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아냈고 팀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했습니다. 특히 최근 LG 불펜의 최강 셋업맨으로 거듭난 한희 선수는 삼진 2개를 곁들인 1.1 이닝 무실점 호투로 최근의 좋은 모습을 다시 재현했습니다.

이러한 LG 불펜의 일요일 선전 이면에는 롯데 수비진의 실책이 있었습니다. 마무리에 대한 확신이 없는 LG에게 6 : 4의 리드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추가 1득점이 절실했습니다. LG의 고민은 8회말 롯데 수비의 아쉬운 플레이로 해결되었습니다. 1사 1,3루의 찬스를 잡은 LG는 스퀴즈 작전을 시도했고 번트가 실패하면서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롯데 강민호 선수의 송구가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LG는 고대하던 추가점을 얻어냈습니다. 역전의 희망을 잃지 않았던 롯데로서는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습니다. 

3점차의 리드를 안고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LG 이동현 선수는 마음을 부담을 덜고 자신있게 승부를 펼쳤고 7 : 4 의 LG 리드는 더 이상의 반전없이 결과와 연결되었습니다. 롯데는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 수비 실책 등 나쁜 모습들이 겹치면서 역전의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6연속 이어오던 위닝 시리즈 행진도 마감되었고 어렵게 맞쳐놓은 5할 승율에도 2개가 모자르게 되었습니다.
 
롯데는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순위가 내려간 것보다 5월의 견고한 상승기조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 더 아쉬운 주말이었습니다. 토요일 9회말 2아웃을 잡고도 4 : 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장면은 두고두고 아픈 장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코리 선수가 또 다시 홈런에 무너지면서 5월초 무리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점은 마무리 부분에 대한 고민이 다시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선발진에 큰 힘이 되었던 고원준 선수가 무너지면서 선발과 불펜이 모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것도 패배를 더욱 더 아프게 한 내용이었습니다. 자칫 어렵게 만들어 놓은 팀의 상승기조가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생기는 상황입니다. 금요일 비로 인한 경기 순연이 롯데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무색하게 하는 결과였습니다.

롯데에게 주말 2경기는 큰 아픔이었지만 타선의 힘이 아직 여전하고 선발진도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패배의 아픔이 자신감 상실로만 연결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상승할 여력을 충분합니다. 다만, 지친 기색이 역력한 코리 선수가 지키는 마무리 투수 자리와 전반적인 불펜의 부진은 큰 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는 다음 주 삼성과의 주중 3연전으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5승 1무의 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을 상대로한 3연전이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삼성의 선발과 불펜은 여전히 견고하고 타선도 힘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로서는 사도스키 선수부터 시작하는 선발진이 힘을 발위해 주어야 대등한 승부가 가능할 것입니다.

과연 롯데가 주말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지 이것이 하락반전하는 계기가 될지, 그 결과는 롯데 선수들이 주말잠실 역전패의 충격을 얼마나 빨리 극복할지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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