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전날 수도권 6연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시작한 롯데는 수요일 경기에서도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투타 모두 몰라보게 강해지고 짜임새가 생긴 롯데는 수요일 경기에서도 단단함을 유지했고 4 : 1 로 승리하면서 3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연승과 함께 두산에 내주었던 5위 자리도 되찾았습니다. 

무엇보다 투타에서 최근 부진했던 사도스키, 문규현 선수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는 것이 승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선발투수로 나선 사도스키 선수는 7이닝 1실점의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되었고 문규현 선수는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이날 만큼은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는 타구에 몸을 강타 당한 이후 자신의 공을 잃어버렸습니다. 제구가 흔들리고 공끝의 힘도 무디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과 조기 강판이 이어졌습니다. 비로 인한 휴식도 그의 몸을 회복시켜 주기 못한 것 같았습니다. 굳건하던 팀내 입지도 흔들렸습니다. 코리 선수가 1군 복귀 후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면서 용병교체의 대상으로 거론될 정도였습니다.




수요일 두산전 마저 부진했다면 사도스키 퇴출설은 구체화된 현실로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사도스키 선수는 멋지게 극복했습니다.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특유의 변화가 심한 구질로 두산 타선을 무력화시켰습니다. 7이닝 투구수 95개의 투구를 하는 동안 피 안타는 4개에 불과했고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선발투수의 임무를 확실히 수행했습니다. 그 실점 역시 7회말 김현수 선수에서 허용한 솔로홈런이었을 만큼 이렇다할 위기없이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사도스키와 맞선 두산의 페르난도 선수는 이전 보다 한층 더 자신감 있는 투구로 상승세의 롯데 타선과 대결했습니다. 150킬로가 넘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사도스키 선수와 대조적인 투구를 했습니다. 5.2이닝 2실점, 분명 좋은 투구내용이었고 한층 더 안정감을 보여주었지만 느릿느릿한 사도스키 선수의 빠르지 않지만 날카로운 투구는 페르난도 선수를 능가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가 선발싸움에 우세를 보이면서 롯데는 승리를 위한 초석을 확실히 놓은 수 있었습니다. 직구의 스피트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사도스키 선수가 열세였지만 제구와 변화구를 활용한 투구는 페르난도의 강속구를 능가했습니다. 탈삼진도 6개를 기록하면서 2개에 그친 페르난도 선수에 앞선 내용이었습니다. 수요일 사도스키 선수의 호투에 있어 볼의 스피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선발 투수의 호투와 함께 타선은 대량 득점은 아니었지만 승리에 필요한 득점을 효과적으로 얻어냈습니다. 롯데의 득점은 기대했던 중심타선의 시원한 타격보다 기동력과 팀 배팅, 다양한 작전이 어우러진 것이었습니다.

2회초 롯데는 손용석 선수의 안타 출루와 도루, 문규현 선수의 적시타에 이은 손용석 선수의 투지 넘치는 주자 플레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롯데는 5회초 전준우 선수의 3루타와 손아섭 선행운의 내야안타가 어우러지면서 추가 득점하면서 2 : 0 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주어진 기회에서 한 점을 짜내는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추가 득점 찬스를 계속 놓치면서 경기를 확실히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롯데의 불안감은 사도스키 선수의 변함없는 호투와 믿을 수 있는 승리 카드로 거듭난 불펜진의 활약속에 승리에 대한 확신을 결과로 만들어 갔습니다. 8회말 수비부터 롯데 불펜은 2 : 1 박빙의 리드를 효과적인 계투로 잘 지켜냈습니다. 임경완, 강영식, 김사율의 승리조 불펜은 수요일도 건재했습니다.

불펜의 호투에 타선은 9회초 2득점 하면서 그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2회초 선취득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기록한 문규현 선수는 9회초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중요한 시점에서 기록했습니다. 2 : 1 에서 3 : 1 로의 리드는 불펜진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롯데 타선은 전준우 선수의 2루타와 상대 폭투, 김주찬 선수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하면서 4 : 1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롯데로서는 화요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발투수의 호투, 불펜진의 안정된 경기 운영과 마무리, 타서의 효과적인 득점력을 묶에 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사도스키 선수의 부활투와 시즌 내내 수비에 비해 크게 부진한 타격으로 고심하던 문규현 선수의 3안타 2타점의 빛 나는 활약은 선발 로테이션과 하위타선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3연승이라는 기분 좋은 결과와 함께 팀 전력이 점점 강해지고 단단해져 간다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는 경기였습니다. 비로 인한 휴식이 롯데 선수들 전체의 에너지를 보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상선수들의 복귀와 더불어 지친 주전들의 경기력 향상이 더해지면서 롯데는 점점 강한 팀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 경기력이 지속력을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두산전 연승으로 다시 5위 자리를 되찾은 롯데는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그 시선을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멀었던 4위 자리도 다시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선수들의 전반적 컨디션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대로만 같다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것이 지나친 오버페이스로 이어지면서 팀이 다시 부진에 빠지는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함께 하지만 현재의 롯데는 지난 여름의 최강팀 면모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롯데는 지난 경기에서 기분 좋은 선발승을 기록한 고원준 선수의 호투에 시리즈 스윕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산 선발이 에이스 니퍼트 선수이고 어느 때 보다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보일 두산임을 감안하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됩니다. 다만 롯데의 기세가 경기 초반 리드로 이어진다면 경기 주도권을 롯데가 다시 잡을 가능서이 높습니다. 

롯데의 스윕이냐? 두산 반격이냐? 양팀의 주중 마지막 경기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