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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롯데는 극적 반전 그 자체였습니다. 큰 격차를 보였던 승과 패는 5할로 승률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순위 역시 LG와 동률을 이루면서 4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지난 6월의 심각한 부진을 생각하면 너무나 달라진 롯데의 7월이었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최고 수준이었고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불펜과 수비가 안정되면서 상승세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롯데의 폭발적인 타격은 상대팀에게 공포감 그 자체였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찬, 황재균 선수가 자리한 공격 라인업은 빈틈이 없었습니다. 김주찬 선수는 롯데타선의 아킬레스건인 2번 타순에 위치했고 테이블 세터진을 강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여름이 되면서 지쳐있던 전준우 선수도 김주찬 선수가 뒤에 위치하면서 타격이 살아났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장점인 장타력이 살아났다는 것이 팀에게는 고무적인 현상이었습니다. 2번 김주찬의 존재는 전준우 선수가 더욱 더 힘차게 자심감있게 방망이를 돌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여기에 잦은 비로 인한 휴식은 전준우 선수의 떨어진 체력을 보충해 주었습니다. 전준우 선수는 지난 주 수 차례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홈런치는 1번 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 주었습니다. 






여기에 긴 부진에 빠쪄있던 홍성흔 선수의 부활은 이대호 선수의 부상 부진의 공백을 메워주기에 충분했습니다. 5번 타순에 서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강민호 선수는 6번에 위치하면서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이는 결국 하위 타선의 강화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했던 이대호 선수는 3번 손아섭 선수의 꾸준한 활약과 함께 후속 타자들의 지원속에 부담을 덜었고 7월 마지막 주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본연의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위 타선 역시 7월 한달 4할대의 맹타를 기록한 문규현 선수의 화려한 변신속에 팀 득점력을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문규현 선수는 올 시즌 내내 1할대의 빈타에 허덕였지만 7월 한달 짧게 방망이를 잡는 것이 적중하면서 중심타자 이상의 활약을 했습니다. 쉬어가는 타순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있던 문규현 선수는 더 이상 없었습니다.

이렇게 상하위 타선의 구분이 없어진 팀 공격력과 더불어 안정된 선발진은 팀 상승세를 이끄는 또 하나의 추진력이었습니다. 팀 내 최다승 투수인 에이스 장원준 선수를 축으로 대부분 선발들이 6이닝 이상을 던져주면서 롯데 특유의 선발 야구를 부활시켰습니다. 폭발하는 타선 긴 이닝을 이어주는 선발의 조화는 롯데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는 강력한 승리 공식이었고 7월 마지막 주 빛을 발했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약점은 불펜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롯데 팬들은 이기는 순간에서 경기 후반을 마음 졸이면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7월 롯데 불펜은 이러한 불안감을 씻어냈습니다. 강영식, 임경완, 김사율로 이어지는 승리 불펜조는 기대 이상의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마무리 김사율 선수는 불펜의 구심점으로 최고의 한달을 보냈습니다.

김사율 선수가 없었다면 롯데의 4위 탈환이 힘들었을 만큼 그의 투구는 팀의 사승세를 지속시키는 보이지 않는 힘이었습니다. 지난 주 경기에서 김사율 선수는 팀이 치른 5경기에 모두 등판한 것은 물론이고 4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는 초인적인 피칭을 했습니다. 김사율 선수의 등판은 1이닝을 넘기는 투구가 보통이었고 위기의 순간 이루어졌지만 그 순간들을 슬기롭게 넘기면서 세이블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김사율 선수의 선전은 한 달 전만 해도 예상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시즌 초반 김사율 선수는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팀의 마무리 투수 1순위로 거론되었습니다. 직구에 힘이 붙었고 장기인 다양한 변화구를 더 날카롭개 가다듬은 김사율 선수였습니다.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에서의 경험까지 덤으로 얻었습니다. 그 스스로도 10년 무명의 설움을 씻어낼 수 있는 시즌이었습니다.

하지만 팀의 기대는 시즌을 시작하면서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팀의 마무리로 고원준 선수가 부상하면서 김사율 선수의 자리가 애매해진 것입니다. 김사율 선수는 더블 스토퍼의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고원준 선수에게 기회가 쏠리면서 등판의 간격이나 상황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즌 초반 팀의 부진은 김사율 선수의 등판일정을 들쑥날쑥하게 만들었습니다. 컨디션 유지가 어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왕자왕하는 불펜 운영과 팀의 침체는 그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루 이틀 실패하는 등판이 늘면서 자심감도 상실되어 같습니다. 제구는 흔들렸고 코너웍을 지나치게 의식한 투구는 볼넷 남발과 같은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불펜의 한 축이 무너진 롯데는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임시처방으로 고비를 넘기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김사율 선수의 팀내 비중도 줄었습니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칠뻔 했던 김사율 선수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불펜의 난맥상을 해결하지 못한 롯데 벤치의 선택은 기존 승리조를 중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강영식, 임경완, 김사율 조합이 가동되었습니다.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확실한 보직이 생긴 세 선수들의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무리로 고정된 김사율 선수는 7월들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마무리 투수라는 자리가 그에게 부담이기도 했지더 한층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경기, 한경기 세이브가 추가되면서 자신감도 더 붙었습니다. 자심감은 타자와의 승부에서 과감한 승부를 가능하게 만들었고 무패의 마무리로 그를 다시 태어나게 했습니다.






7월 한달의 성적만 놓고 보다면 리그 최강 마무리 오승환 선수 부럽지 않은 호투였습니다. 롯데가 오랜 기간 염원하던 확실한 마무리 그 자체였습니다. 두산전 포함 지난 4경기 연속 세이브는 팀의 수호신으로 그를 자리잡게한 역투였습니다. 이제 롯데는 팀의 승리를 지켜줄 카드를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믿고 쓸수 있는 마무리 투수가 생겼습니다.

김사율 선수 개인으로도 야구팬드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졸 유망주에게 긴 2군 생활, 그리고 평범한 투수로의 전락을 경험한 김사율 선수에게 무리한 등판일지라도  경기 하나 공 한개가 소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사율 선수의 절실함은 팀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그를 변신시켰습니다. 프로데뷔 이후 이처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처음을 것입니다.

김사율 선수의 시즌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지난 주 김사율 선수는 거듭된 연투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일용리 두산전은 행운이 함께한 세이브였습니다. 올 시즌 불펜 운영에 있어 특정 선수 의존이 심한 롯데입니다. 자칫 김사율 선수도 무리한 등판의 후유증이 금방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선발로 돌아선 고원준 선수가 그랬고 팀을 떠난 코리 선수가 그랬습니다.

김사율 선수 역시 혹사의 위험성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지나친 의욕이 그의 투혼을 한 순간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치열한 순위싸움은 확실한 투수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강한 정신력만으로 그 한계를 넘을 수는 없습니다. 롯데 벤치의 현명한 불펜 운영이 요구됩니다. 타 불펜 투수들의 분전도 절시합니다.

만약 김사율 선수마저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다면 롯데의 가을야구 가는길은 다시 험난해 질 수 있습니다.

롯데의 올 시즌은 이제 시작입니다. LG와의 4위 다툼은 시작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넥센과의 전격 트레이드로 투수력을 보강한 LG의 의지도 상당합니다. 롯데가 방심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저그런 불펜투수에게 믿고 쓰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김사율 선수의 올 시즌은 롯데의 그것과 비슷했습니다. 김사율 선수가 믿음을 주는 마무리로 계속 자리한다면 롯데의 4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김사율 선수가 반짝 활약이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수호신 역할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그의 활약은 롯데의 올 시즌 성적과 직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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