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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한화의 8월의 첫 경기, 천신만고 끝에 4위 LG와 균형을 맞춘 롯데와 4위의 꿈을 버리지 않은 한화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경기였습니다. 양팀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팽팽한 경기는 경기 후반 롯데의 뒷심이 한화를 압도하면서 9 : 3, 롯데의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롯데는 5연승을 이어갔습니다. 강해진 팀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선발 투수들의 난조 속에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롯데 선발 고원준, 한화 선발 김혁민 선수는 충분한 휴식으로 힘이 충만한 상태였습니다. 제구가 문제였습니다. 두 투수 모두 직구의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상대 타자들은 높은 집중력으로 투수들의 빈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선취점을 롯데에서 나왔습니다. 1회초 롯데는 1사 1,3루 상황에서 과감한 더블 스틸로 선취 득점을 올렸습니다. 한화는 포수로 젊은 박노민 선수를 내세웠지만 투수 리드나 주자 견제에서 미숙함을 드러냈습니다. 롯데는 기동력으로 한화의 약점을 노렸고 전준우 선수의 빠른 발은 득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3회초에서는 손아섭, 이대호 두 중심 타자들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했습니다. 순조로운 경기였습니다. 한화 선발 김혁민 선수는 상승세의 롯데 타선에 큰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고 긴 이닝을 이어가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롯데이 낙승이 예상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롯데 선발 고원준 선수의 제구 난조는 경기는 다시 팽팽한 흐름으로 만들었습니다. 후반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고원준 선수였습니다. 심기일전의 투구가 기대되었지만 직구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볼넷이 남발되면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변화구와 경기운영 능력으로 초반을 넘겼지만 3회말 위기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연속된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고원준 선수는 한화의 중심타선, 장성호 선수에게 적시타와 희생타를 허용했습니다. 3 : 2 여유있던 분위기는 순간 접전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한화 가르시아 선수의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는 롯데 내야진을 흔들었습니다. 가르시아 쉬프트를 역 이용한 시도였고 내야안타와 연결되었습니다. 3 : 3 동점, 이어진 위기를 막아내긴 했지만 분위기는 한화로 넘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득점이 날 것으로 예상되던 경기는 이후 투수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롯데 고원준 선수는 힘을 뺀 투구를 하면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위기의 순간이 더 있었지만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화 김혁민 선수 역시 노련한 신경현 선수가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초반과 다른 투수로 변모했습니다.

양팀 타자들을 달라진 선발 투수들에게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양팀 선발 투수들은 고원준 6.2이닝 3실점, 김혁민 6.0이닝 3실점을 기록하면서 역투했습니다. 모두 초반 불안을 극복하고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습니다.

3 : 3 의 팽팽한 경기는 후반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강영식, 임경완, 김사율로 이어지는 승리 불펜이 한화 역시 박정진, 바티스타 투톱에 최근 불펜으로 나서는 류현진 선수가 가세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롯데의 강한 뒷심과 한화 불펜의 예상치 못한 난조속에 롯데쪽으로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8회초 롯데는 불펜투수로 등장한 한화 에이스 류현지 선수를 공략하는데 성공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 선수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직구의 구속은 현저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의 명성과 경기 운영능력만 가지고 막기에는 롯데타선이 강했습니다. 결국 류현진 선수는 8회초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한화는 마무리 바티스타 선수를 조기 투입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투입된 바티스타 선수는 준비가 덜 된 듯 보였습니다. 강점인 강한 직구를 포수 미트를 계속 빗나갔습니다. 연속 볼넷은 롯데에게 행운의 밀어내기 득점과 연결되었습니다. 롯데로서는 상대불펜의 난조속에 소중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경기의 주인공 황재균 선수의 한방이 더 있었습니다. 황재균 선수는 바티스타 선수의 직구를 노렸고 그것은 만루홈런과 연결되었습니다. 8 : 3 경기는 순식간에 롯데쪽으로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한화는 더 이상 싸울 기력을 잃었습니다. 바티스타 선수를 교체하면서 내일을 대비해야 했습니다.

7월 롯데 상승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던 황재균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스포트라이트는 여타 선수들이 받았습니다. 황재균 선수는 하위타선에서 상위타선과 연결시켜주는 징검다리 역활을 충실하헤 해주었습니다. 타율 역시 2할대 후반으로 3할을 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정된 수비력으로 문규현 선수와 더불어 롯데의 약점인 내야진을 안정시키면서 상승세를 이어기는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7월 한달 4할대의 맹타를 기록한 문규현 선수의 깜짝 활약과 결정적인 홈런을 연일 터뜨리면서 극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한 전준우 선수에게 빛이 가려졌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황재균 선수는 보이지않는 곳에서 팀에 기여하는 숨은 조연이 아닌, 팀 승리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황재균 선수의 한 방은 팀의 승리를 굳히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주 연투로 지쳐있던 승리 불펜조에 휴식을 주는 영양가 만점의 가치있는 홈런이었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만루홈런은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롯데는 1점을 더 추가하면서 9 : 3 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여유있는 스코어는 주전들을 쉬게하고 그동안 던지지 않았던 불펜 투수들을 활용하게 하는 여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다음 경기까지 대비하는 경기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한화는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4위애 대한 희망이 더 멀어졌습니다. 롯데와의 힘이 차이를 절감해야 했습니다.

화요일 경기 승리로 롯데는 LG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4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연승의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접전의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보이면서 한층 강해진 전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다음 경기의 전망을 더 밝게 했습니다. 투타에서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면서 조직력을 발휘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습니다.

이제 롯데는 에이스 장원준 선수를 내세워 연승을 이어갈 기세입니다. 한화 선발 양훈 선수가 최근 좋은 피칭을 하고 있지만 롯데가 높은 집중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연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수요일 경기는 롯데냐 상승세, 한화의 4위 의지 중 어느 쪽이 더 강하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경기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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