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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두산의 일요일 경기는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습니다. 4위를 향한 양팀 선수들의 강한 의지는 매 이닝 긴장감있는 승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타자들의 집중력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았습니다. 양팀 투수진은 기세가 오른 상대 타선에 고전하는 양상이었습니다.

롯데가 달아나면 두산이 추격하는 일요밤의 대 추격전은 철인 김사율 선수의 4경기 연속 세이브가 성공한 롯데의 8 : 7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롯데는 팀 4연승과 함께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우천으로 경기가 없었던 LG와 같은 5할 승율을 기록하면서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긴 기다림끝에 얻어낸 자리였습니다. 그 과정이 너무나도 극적이었기에 그 기쁨은 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기 초반, 양팀 선발투수들이 고전하면서 경기는 타격전을 예고했습니다. 롯데의 부첵, 두산의 페르난도 선수는 초반 부터 힘겹게 이닝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두 투수 모두 확실한 장점을 지니고 있는 투수들이었지만 타자들의 집중력을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초반 부터 시작된 득점 공방전은 경기 마지막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1회초 두산은 이종욱 선수의 벼락같은 솔로 홈런으로 선취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전 두 경기기와 다른 경기를 두산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롯데는 이전 대결에서 공략에 성공했던 페르난도 선수를 다시 괴롭히면서 경기 분위기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어제 오랜만에 홈런을 기록했던 4번타자 이대호 선수가 있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2회말 동점 홈런으로 팀 공격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3회말에는 깨뜻한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팀이 초반 리드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활약속에 롯데는 5회까지 3 : 2로 경기를 리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인 페르난도 선수의 투구에 더 이상의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두산의 추격 여지는 항상 남아 있었습니다.

롯데 선발 부첵 선수는 제구가 다소 들쑥날쑥 하면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구질은 위력이 있었지만 공끝의 힘이 떨어져 보였고 구종도 단조로운 편이었습니다. 생소함이라는 무기도 이닝을 거듭할수록 퇴색되었고 두산 타선은 조금씩 공격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도망가지 못하는 롯데는 부첵 선수의 투구수가 80개를 넘기면서 5회초 4 : 3,역전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연승의 의지를 버릴 수 없었던 롯데는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고 긴 2군 생활끝에 복귀한 이재곤 선수는 5회와 6회를 추가 실점없이 막아내면서 반격을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3 : 4 에서 롯데는 6회말 2사후 폭풍타격으로 재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3루타로 시작된 찬스는 문규현 선수의 1타점 적시타, 전준우 선수의 2점 홈런으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6 : 4 롯데의 리드, 경기 분위기는 다시 롯데로 넘어왔습니다. 두산은 페르난도 선수를 6회에도 그대로 밀고나갔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2사 이후 다소 방심한 페르난도 선수는 투구수 100개를 넘기면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롯데 타선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후 롯데는 7회말 조성환 선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나냈고 7 : 4 로 승리를 굳혀가는 듯 보였습니다. 불펜 역시 이재곤, 강영식, 임경완선수가 효과적인 계투를 하면서 두산 타선을 잘 막아냈습니다.

문제는 어제와 같이 8회에 발생했습니다. 4경기 연속 등판한 임경완 선수에게 2이닝 투구는 무리였습니다. 7회를 잘 넘긴 그였지만 8회초 임경완 선수의 공은 위력이 크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타겨감을 회복한 두산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두산은 이성열 선수의 홈런과 연속안타로 7 : 6까지 추격에 성공했습니다.

롯데의 불펜카드는 김사율 선수뿐이었습니다. 김사율 선수는 3게임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5경기 연속 등판을 해야하는 상항이었습니다. 체력의 부담은 구위를 저하를 가져오는 것을 모를리 없는 롯데 벤치였지만 8회초 마지막 선택은 역시 김사율 선수였습니다. 힘든 상황, 정상적인 구위가 아닌 김사율 선수에게 분명 무리가 따르는 등판이었습니다.

절대 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롯데는 행운이 따르면서 김사율 선수의 짐을 덜 수 있었습니다. 두산은 대주자를 기용하면서 역전의 의지를 다졌지만 그 카드는 결국 실착이 되고 말았습니다. 손시헌 선수의 적시타가 나온 상황에서 대주자 정진호 선수는 과감한 베이스런닝으로 3루를 노렸지만 손아섭 선수의 강한 어깨는 그 시도를 무산시켰고 소중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1아웃이라해도 그 비중이 상당한 아웃카운트였습니다. 두산 공격의 맥이 끊어지는 순간이었고 이어 나온 김사율 선수는 한결 평안한 상황에서 8회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행운이 함께 하면서 위기를 넘긴 롯데는 그 행운이 8회말 공격까지 이어졌습니다. 2사 3루에서 손아선 선수의 유격수 땅볼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행운의 안타가 되었습니다. 롯데에게 필요했던 추가점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8 : 6, 힘이 떨어진 김사율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는 득점이었습니다. 어제와 같은 8 : 6 상황, 김사율 선수는 타순 역시 3, 4, 5번으로 이어지는 두산타선을 상대로 4경기 연속 세이브에 도전했습니다. 김사율 선수는 힘겹게 투구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등판한 그에게 무리가 가는 등판이었습니다. 두산 타자들의 타구는 대부분 중심에 맞아나갔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롯데의 가을야구 염원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김사율 선수는 1실점 하면서 아슬아슬한 투구를 했지만 팀의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결국 롯데는 초인적인 투구로 이번 한 주 뒷문을 잠가준 김사율 선수의 역투속에 4위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7월들에 계속된 팀 상승세를 기분좋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상승세를 진행형으로 만들었다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반면 두산은 선전했지만 투수진 운영과 잔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4위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야 했습니다. 팀의 에이스 투수들을 모두 투입하고도 당한 3연패는 큰 휴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는 7월의 마지막 주를 기분좋게 마무리 하면서 4위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다시 살아났고 7월 한달 4할대의 맹타를 기록한 문규현 선수의 재발견, 해결사로 거듭난 전준우 선수의 선전까지 타선의 힘이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투수진 역시 기존 선발진의 호투와 더불어 강영식, 임경완, 김사율로 이어지는 승리조가 큰 역할을 해주었다는 것이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다시 1군에 복위한 이재곤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투수진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나친 불펜 투수기용 편중현상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연승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했지만 특정 불펜투수를 4~5경기 연속 등판시키는 무리수는 후유증이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순위싸움 와중에 리그 후반 불펜이 다시 힘을 잃는다면 지금의 연승이 의미가 없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사율 선수의 초인적인 투구가 마냥 즐거울 수 없는 이유입니다. 

팀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롯데는 7월 최강팀의 면모를 유지하면서 8월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순위 싸움의 경쟁자 두산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간 것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화려한 7월을 보낸 롯데가 그 기세를 얼마나 더 이어갈지, 분명한건 현재  4위 싸움에 있어 롯데의 기세가 가장 무서운 것은 사실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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