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롯데와 SK의 일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전날과  다른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습니다. 8월 들어 주춤했던 장타가 연이어 폭발했습니다. 황재균, 김주찬, 강민호의 홈런 릴레이는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졌습니다. 여기에 선발투수 부첵까지 7이닝 1안타 1실점의 호투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롯데는 9 : 1 의 대승으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경기 초반은 어제와 같은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이었습니다. 롯데의 선발 부첵, SK의 선발 이영욱은 자신들의 힘있는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습니다. 두 선수 모드 초반 제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내 위기를 극복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롯데의 부첵은 볼넷 허용으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힘있는 직구와 함께 이전 경기보다 다양해진 변화구 레파토리를 바탕으로 필요한 순간 삼진쇼를 펼치면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수비진의 호수비도 부첵을 도왔고 강민호의 리드도 좋았습니다. SK선발 이영욱은 구위는 부첵보다 떨어졌지만 낮은 제구를 바탕으로 범타 유도에 성공하면서 초반을 잘 넘겼습니다.




한 타순이 돈 이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그 변화를 롯데의 장타로 이루어졌습니다. 4회말 롯데는 이대호의 볼넷, 홍성흔의 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습니다. 계속된 찬수를 놓쳤던 롯데에게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민호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2사 1,2루, 또 한번 찬스가 무산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여기서 SK는 과감한 투수교체를 결정했습니다.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아내던 이영욱을 갑자기 내리고 좌완 전병두를 올린 것입니다. 다소 의외의 결정이었습니다. 투구수도 많지 않았고 특별한 부상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타석의 조성환이 전 타석에서 날카로운 타격을 했지만 좌완 투수의 기용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습니다. 팽팽한 흐름에서 실점을 허용치 않으려는 의도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SK의 과감한 결정은 롯데의 타선에 불을 붙이고 말았습니다. 조성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황재균은 높은 직구를 그대로 좌측 밖으로 넘겼고 경기는 순식간에 4 : 0, 롯데의 리드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엄청난 변화였습니다. 달아오른 롯데 방망이는 이후 불을 뿜었고 승부가 실패한 SK 선수들은 큰 허탈감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롯데는 김주찬의 홈런과 이대호 2루타 등을 묶어 로 5회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세를 굳혔습니다. 이후 SK는 2진급 투수들을 기용하면서 더 이상 추격의 의지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7회말 강민호의 2점 홈런은 승리를 결정짓는 축포와 같았습니다. 9 : 1 로 벌어진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영상으로 경기를 운영하게 했고 더 이상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경기 초반 전날의 부진이 이어지는 것 처럼 보였지만 황재균의 만루홈런 이후 자기 페이스를 찾았고 모든 선수들이 감각을 회복했습니다. 최근 드물었던 장타력이 살아나면서 롯데 특유의 빅볼 야구를 선보였다는 점도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선발투수 부첵이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게 되었고 불펜의 소모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롯데 선발 부첵은 초반 고비를 넘긴 이후 편안한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7.0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습니다. 안치용에게 홈런을 허용하지 않고 범타로 막았다면 노히트노런의 경기를 기대해도 될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었습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 위력이 살아나는 부첵이었습니다. 일요일 SK전도 한층 안정된 제구와 공의 위력으로 또 한번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투타의 조화속에 편안한 승리로 4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것은 물론, 2,3위권과의 격차를 좁혔습니다. SK, KIA의 팀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고있는 상황에서 롯데의 더 큰 목표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좀처럼 연패를 허용하지 않는 안정된 전력은 분명 상위권팀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일요일 경기 역시 조금의 틈만 보이면 상대 마운드를 맹폭하는 타선의 힘과 강력한 선발진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전날 승리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되었던 SK였지만 롯데의 힘에 무기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SK를 압도한 롯데의 경기력이었습니다.

이제 롯데는 이번 주 KIA, 넥센으로 이어지는 정규리그 마지막 주 일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잔여경기 일정으로 리그가 이어집니다. 상대팀의 상황을 본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일정입니다. 지난 주 4승 1패의 신바람을 일으켰던 롯데이기에 두 번의 위닝 시리즈가 기대됩니다. 롯데가 더 높은 순위로의 도약을 가능성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궁금한 한 주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