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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롯데와 KIA의 경기, 롯데의 상승세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2위 KIA 에게 홈 3연전 스윕을 당하게 하는 수모를 안겨주었습니다. 롯데는 에이스 장원준의 7.2이닝 1실점의 호투와 손아섭의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앞세워 KIA에 4 : 1 승리를 거뒀습니다. 팀은 4연승, 장원준은 10승을 하면서 팀과 에이스가 함께 웃는 경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롯데 장원준은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된 피칭으로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 마운드를 지켜온 롯데의 에이스 투수였습니다. 이에 맞선 KIA의 로페즈는 이미 시즌 10승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상대팀 성적에서도 양팀 선발은 강점이 있었습니다. 팽팽한 투수전이 기대되는 경기였습니다. 

강력한 선발 투수들의 대결이었지만 불안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롯데의 장원준은 여름들어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었습니다. 좋은 투구를 하고도 타선의 지원부족, 불펜의 난조가 그의 승리를 날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초반 난조 현상이 다시 나타나면서 실점이 많았던 것도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KIA 로페즈 역시 거듭된 부상으로 시즌 초반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보름이상 부상재활에 힘써야 했고 부상 복귀후 첫 등판이 롯데전이었습니다. 경기 감각이나 구위를 확신하기 힘들었고 부상재발의 위험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팀의 침체된 분위기를 끊어야 하는 부담감도 큰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은 불안요소를 찾아볼 수 없는 팽팽한 선발투수 대결의 양상이었습니다. 장원준은 초반 고비를 넘기면서 무난한 투구를 이어갔고 KIA 로페즈 역시 긴 휴식으로 좋은 구위를 선보였습니다. 어제 18안타를 몰아친 롯데 타선도 로페즈의 구위에에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의 상승세는 선취 득점을 만들었고 경기 초반 분위기는 롯데의 것이었습니다. 

2회초 KIA 수비진의 어설픈 수비에 편승해 1득점한 롯데는 3회초 손아섭의 3점 홈런으로 4 : 0 리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수비 실책이 동반된 무사 1,2루의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막아내는 듯 보였던 로페즈는 손아섭에게 적극적은 승부를 펼쳤지만 손아섭의 스윙이 더 날카로웠습니다. 장원준이 호투하는 상황에서 초반 4득점은 큰 힘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KIA에게도 반전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3회말 장원준은 좋았던 투구 벨런스가 흔들리면서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4 : 0으로 뒤진 KIA에게는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들어선 타자는 리딩히터 이용규, 롯데에게는 너무나 큰 위기였고 승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에이스 장원준의 진면목이 나왔습니다. 장원준 이용규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KIA 공격의 맥을 끊었고 희생타에 의한 1실점만으로 무사 만루위기를 막아냈습니다. 올 시즌 크게 좋아진 위기관리 능력일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강민호는 장원준과 좋은 리드로 장원준의 호투를 이끌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초반 공방전이 끝난 경기는 양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소강상태로 전개되었습니다. 초반 4득점 하면서 기세를 올렸던 롯데지만 컨디션을 회복한 로페즈와 KIA 불펜진을 상대로 더 이상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손아섭의 3점외에 추가 득점 찬스에서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만족스러운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KIA 역시 장원준의 피칭에 완벽히 눌리면서 3회 이후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습니다. 롯데 장원준은 초반 위기를 넘긴이후 더 자신감 있는 투구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습니다. 힘있는 직구가 제구를 동반하면서 쉽게 스트라익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변화구 역시 마음먹은대로 던질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멋진 수비로 위기를 넘기는 관록까지 더해진 완벽투는 7.2이닝 6피안타 8탈삼진 호투로 연결되었습니다.

중심 타자들이 대거빠진 KIA 타선이 장원준의 투구를 공략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롯데는 장원준 이후 임경완, 김사율을 이어던지게 하면서 또 한번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습니다. 마무리 김사율은 9회말 2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투구를 하면서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시즌 12세이브와 함께 팀의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를 잡은 투구였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리드하는 상황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한 타선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에이스 투수의 힘으로 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5위 LG와의 승차를 4.5게임차로 벌린것은 물론이고 3위 SK와의 승차까지 2.5게임차로 줄이면서 4위 수성이 아닌 더 높은 순위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부상병동의 KIA,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SK의 상황은 4위 롯데에게 높은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 투타에 있어 그 단단함이 더해지고 있는 롯데의 최근 분위기는 2, 3 위팀을 능가하고도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장원준의 호투와 승리는 팀이 더 큰 목표를 가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KIA전 스윕으로 상승세를 다시 타기 시작한 롯데는 주말 SK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있는 매 시즌 SK에 고전했던 롯데지만 올 시즌은 대등한 상대전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의 SK는 이전보다 수월한 상대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만수 대행체제의 SK가 팀 분위기를 다잡지 못한다면 롯데에게 유리한 경기 흐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KIA전 스윕으로 팀 분위기가 크게 상승한 롯데가 SK를 더 깊은 나락으로 빠뜨리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한 꿈을 가시화시킬 수 있을지, SK의 거센 반격에 고전할지 롯데의 주말 3연전이 정말 궁금해집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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