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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투타에 걸쳐 LG를 압도했던 롯데는 토요일 경기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7 : 1, 롯데의 승리 롯데는 송승준의 역투와 타선의 적절한 지원이 조화를 이뤘습니다. LG는 경기 초반 어의없는 수비실책으로 실점한 이후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습니다. 후반기 최강팀 롯데의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습니다.

롯데의 송승준, LG의 주키치, 선발수의 면모는 투수전을 예상하게 했습니다. 후반기 상승세를 유지중인 송승준과 LG의 실질적인 에이스 주키치는 팀의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반된 역할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두 선발 투수가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이끌지가 승부의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LG의 기대는 초반 수비 불안으로 무너졌습니다. 1회초 전준우, 김주찬의 출루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LG는 포수 심광호의 주자견제 송구가 빚나가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롯데는 1회초 가볍게 2득점 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습니다. 초반 득점을 받은 송승준은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면서 무실점 투구를 지속했습니다.



LG타선 역시 강한 집중력으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득점력 빈곤을 드러냈습니다. 위기에서 송승준은 흔들리지 않았고 삼진 9개를 빼았으면서 위기를 탈출했습니다. 송승준의 계속 고비를 넘기면서 롯데는 경기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타선은 필요한 득점을 요소요소 얻어내면서 리드를 계속 지켜갈 수 있었습니다.  

송승준은 초반 수 차례 위기탓에 투구수가 늘어났지만 6.2이닝 1실점의 퀄리트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했습니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2안타 3타점으로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하위타선의 문규현은 3안타 1타점의 고감도 타격감으로 타선의 흐름을 잘 연결해 주었습니다. 롯데는 LG의 7안타와 비슷한 9안타를 기록했지만 결정력에서 앞섰습니다.

5회까지 롯데는 5 : 1 의 리드를 잡았고 편안한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LG는 4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그것은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습니다. 롯데는 송승준의 뒤를 이어 마무리 김사율을 제외한 불펜조를 짧게 모두 활용했습니다. LG 공격의 맥을 원천봉쇄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LG는 롯데의 불펜의 벽에 막히면서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LG의 7안타는 송승준에게서만 얻은 것이었습니다.

롯데는 9회초 전준우 대신 수비강화를 위해 나온 이승화의 3루타롤 2점을 추가했습니다. 승리를 자축하는 결정타였습니다. 롯데는 타선의 원할한 연결과 수비에서도 단단함을 유지하면서 LG의 추격의지를 원천봉쇄했습니다. LG는 믿었던 주키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실점 강판되면서 경기를 어렵게 이끌 수 밖에 없었습니다. 타선의 부진에 또 다시 발목이 잡히고 말았습니다.

결국 롯데는 4연승을 이어가면서 2위 자리를 더 확고히 했습니다. LG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인 주키치에 기대를 걸었지만 그 기대가 무너지면서 다시 연패에 빠졌습니다. 롯데의 돌풍에 최후의 비빌 언덕마저 무너지면서 4위 추격의 의지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투타에 걸쳐 단단한 전력을 구축한 롯데를 만났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큰 불운이었습니다.

이제 롯데는 에이스 장원준을 내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화요일 경기 부진했던 장원준이었지만 그 때의 부진은 오히려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팀 전체의 컨디션이 다시 상승 반전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불펜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승리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롯데는 상승세의 지속, LG는 연패 탈출과 4강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일요일 경기에 임할것입니다. 롯데가 LG의 선발 박현준마저 무너뜨리면서 후반기 상승세를 지속시킬지 중요한건 롯데 발 태풍이 아직 진행형이라는 점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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