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의 타선 넘사벽 SK를 넘을수 있을까?

롯데에게 SK는 너무나 큰 벽과 같은 팀입니다. 최근 몇 년간 SK전 성적을 살펴보면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모든 팀에게 강했던 2000년도 최강팀 SK지만 롯데에게는 우세의 정도가 타팀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몇 번의 빈볼시비 등 각종 사고가 겹치면서 양팀 선수들과 팬들의 관계도 크에 악화되었습니다. 롯데만 만나면 얇미울 정도의 월등한 플레이로 이기고마는 SK는 롯데 팬들에게 있어서 꼭 이겨야할 대상이었지만 현실은 참담한 패배의 연속이었습니다.

SK의 팀 컨디션이 좋던 나쁘던 롯데는 SK만 만나면 작아졌습니다. SK의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SK 타자들은 롯데 투수들과의 수 싸움에서 큰 우세를 보였습니다. 롯데전에서 SK는 상대적으로 많은 장타가 터졌고 수 많은 역전승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들의 기동력은 롯데 배터리를 지속적을 괴롭혔습니다. 롯데는 약간의 차이지만 좁혀지지 않는 간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쌓아가야 했습니다. SK는 차갑고 냉철하게 승리를 위해 경기를 했고 롯데는 이런 SK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뒷 걸음질 경기가 많았습니다. 이쯤되면 천적 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3연전에서도 롯데는 SK와의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어의 없는 에러를 연발하면서 승리를 헌납한 경기도 있었습니다. 에이스 조정훈 선수도 김광현 선수와의 에이스 대결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적은 점수차의 패배였지만 체감 전력의 차이는 롯데에게 SK는 넘기힘든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 주 롯데는 홈에서 SK와 또 한번의 승부를 해야합니다. 1승이 아쉬운 롯데에게 SK전은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그들은 1위를 달리고 있고 공수 모두에서 롯데를 앞서는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SK 타선을 막아야 할 롯데의 방패는 너무나 약해져 있습니다. 화요일 경기 선발이 예상되는 송승준 선수를 제외하고 두명의 선발은 임시 선발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송승준 선수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다해도 두번의 경기는 의문 부호 속에 경기를 해야합니다. 2군에서 올라 올 수  대체 선발요원들이 SK 타선을 제대로 봉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 상대팀 타선의 불을 붙여주는 일이 비일비재한 불펜도 불안함이 여전합니다. 김광현, 송은범, 글로버로 이어지는 SK의 선발진과의 대결에서도 불펜 대결에서도 열세를 감수해야 합니다. 

롯데가 승리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중심 타선을 중심으로 한 타선의 선전이 될 것입니다. 4월말부터 롯데 타선은 상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놀라운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 선수는 공격 각 부분에서 1위에 랭크되면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주찬, 손아섭 선수의 테이블 세터진은 힘 있는 타격으로 새로운 개념의 테이블 세터진을 형성했습니다.

김주찬 선수가 타율과 함께 하는 출루율을 보인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출루만 하면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팀을 흔들고 있고 김주찬 선수의 부족함은 손아섭 선수의 높은 출루율과 안타 생산력으로 메워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준 찬스에서 중심 타선은 어김없이 타점을 만들어내면서 안타와 타점 공장이라해도 될 정도의 공격을 선보이는 롯데의 5월입니다. 여기에 조성환, 박기혁 선수의 부상 투혼이 함께 하는 하위타선의 선전과 강민호 선수의 장타력은 롯데 공격력을 더욱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롯데 타선이 SK의 주력 선발들을 상대로 그 힘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롯데의 타선과 대조적으로 SK 선발진 역시 각 부분에 상위 랭크되면서 SK 투수진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선수는 더욱 더 짠물 피칭을 하고 있고 롯데와의 인천 경기에서 그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송은범, 글로버 선수 역시 초반 불안함을 극복하고 SK의 방패를 더욱 더 튼튼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허전한 불펜을 업그레이드 된 선발진이 더욱 더 강하게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처럼 버거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롯데는 SK를 넘어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SK와 또 다른 3연전이 이번 달 있고 두산, 삼성과의 경기가 연속되는 험난한 여정이 5월을 채우고 있습니다. 큰 산을 피해도 또 다른 산이 기다리는 5월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맞서 이기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5월입니다. 매경기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행히 롯데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SK는 연승이 끝나면서 피로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두차례 시리즈에서 1승 2패하면서 천하무적 행보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연속으로 원정경기를 하고 있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롯데의 상승세, 그 상승세를 이끄는 타선이 피로한 SK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다면 넓은 수 없는 벽은 잠시 틈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승부의 관건은 화요일 경기 선발이 예상되는 송승준 선수가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팀 타선이 SK 에이스 김광현 선수를 공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롯데의 창이 초반부터 SK의 방패를 뚫고 창과 창의 대결 양상으로 경기를 전개시킨다면 해볼만 승부가 가능합니다. 이전 3연전에서 롯데는 3연패 했지만 방망이 대결만큼은 뒤지지 않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없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와 지금의 롯데는 분명 다른팀입니다. 선수들은 같지만 집중력은 더 좋아졌고 승부근성도 이전과 다릅니다. 싸울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SK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연 롯데가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지금의 상승세가 찻잔속의 돌풍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작은 돌풍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롯대타선의 폭발여부에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