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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의 불꽃 타선은 작년시즌 천적과 같은 투구를 했던 두산 선발 홍상삼 선수에게도 쓰라린 패배를 안겨주었습니다. 긴 재활을 마치고 새로운 기분으로 등판한 젊은 투수는 롯데의 가공할 타선의 위력을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선발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려 했지만 큰 실패를 맛봐야 했습니다. 롯데는 타선의 위력을 재 확인하면서 선발 사도스키 선수의 첫승이라는 선물을 함께 얻었습니다. 선발진이 더욱 더 강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경기였습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 선수는 지난 경기의 좋은 내용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기아전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입증했습니다. 스트라이크 지향의 투구는 여전했고 공의 무브먼트가 계속되면서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 중심을 피해갔습니다. 볼넷이 줄면서 수비시간은 줄었고 그가 등판하면 불안하던 수비마저 안정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롯데 수비진은 금요일, 토요일 수비불안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만큼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발진이 살아나자 수비마저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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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스키 선수는 7회까지 4안타 무사사구 경기로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국내 프로야구에서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그가 말했 듯 날이 더워지면서 기대했던 투구를 하고있다는 것이 롯데로서는 더 반가운 일입니다. 사도스키 선수가 좋은 내용을 이어간다면 조정훈, 이명우 두 선발투수가 피로 누적으로 엔트에서 빠진 상황에서 또 다른 필승 카드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스키 선수의 첫승에 타자들의 방망이도 큰 몫을 했습니다. 상 하위타선을 가리지 않는 타격의 상승세는 초반부터 두산 마운드를 궁지로 몰아넣었습니다. 1회 이대호 선수의 2점 홈런으로 득점에 물꼬를 튼 타선은 4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멀티 홈런과 함께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홍성흔 선수 역시 홈런과 타점을 추가하면서 불꽃 타선을 더욱 더 불타게 만들었습니다. 하위 타선의 전준우 선수도 전날의 타격감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부상으로 부진한 가르시아 선수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만큼의 공격력이었습니다.

4회까지 점수는 11 : 1 이후 흐름은 다음 경기를 대비한 선수 운영으로 이어졌습니다. 큰 점수차에도 선수들의 집중력은 떨어지지 않았고 어의없는 실책으로 실점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주전들의 휴식까지 할 수 있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롯데의 여유와 달리 두산은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고 수비 실책에 의한 실점으로 경기 흐름을 망쳐버리는 두산 답지 않은 경기를 이틀 연속 하고 말았습니다. 선발진의 붕괴가 선수단 전체의 분위를 저하시키는 듯 했습니다. 롯데는 두산의 이같은 약점을 잘 파고들었고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롯데는 타선의 힘과 선발진의 안정감으로 3연승했지만 불안감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주전들의 부상 회복이 더디다는 것입니다. 부상을 안고있는 주전 선수들의 투혼으로 팀은 상승세로 반전되었지만 이들이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그 공백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주장 조성환 선수의 다리 부상은 고질적이고 박기혁 선수마저 무릅 부상으로 경기중 교체되었습니다. 내야 수비의 핵인 두 선수가 건강하게 얼마나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가 롯데 5월 상승세, 더 나아가 시즌 성적을 좌우할 큰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 두 선수외에도 4번 이대호 선수가 좋지 않은 허리로 풀 타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수비 부담이 많은 3루수 자리를 맡으면서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의 몸이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이대호 선수가 3루를 맡으면서 롯데는 공격에 있어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박종윤, 전준우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외야 수비에 큰 부담을 안고있는 김주찬 선수의 1루수 기용은 수비와 타격 모두를 강화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3루 수비에 있어서도 이대호 선수는 크게 능가할 선수를 찾을 수 없는 현실에서 이대호 선수의 3루 기용은 불가피합니다. 그의 투혼에 기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 세 선수외에도 중심타자 가르시아 선수마저 발가락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고 무엇보다 에이스 조정훈 선수와 또 다른 선발 이명우 선수가 경미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도 악재입니다. 예방 차원의 조치이긴 하지만 장기 레이스 운영에 있어 또 다른 불안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롯데는 5월의 대 반전을 시작했지만 부상이라는 악재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주전들을 대체할 자원이 부족함을 시즌 초반 절실히 느꼈던 롯데이기에 부상 중인 주전들을 부상 완치를 위해 제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쩌면 시즌 내내 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면서 조마조만한 시즌을 치러야할지도 모릅니다. 롯데 연승이 반가우면서도 불안한 이유기도 합니다.

결국 이겨야 할 경기는 꼭 이기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감독의 경기 운영이 중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일요일 경기 롯데는 장원준 선수가 연승에 도전하고 두산은 임시 선발 임태훈 선수가 나섭니다. 장원준 선수의 투구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임태훈 선수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님을 고려하면 연승의 수를 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두산은 여전히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팀이고 좀처럼 연패를 허용하지 않는 끈끈함을 지닌 팀입니다. 롯데가 계속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롯데는 5월들어 분명 달라졌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부상 선수들을 잘 관리하면서 그 상승세를 유지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주중 3연전이 천적이나 다름없는 SK전임을 감안하면 두산전 연승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투수 로테이션의 공백과 함께 SK를 상대해야 하기에 일요일 경기 승리는 절실합니다. 롯데가 일요일 경기 승리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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