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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의 타선은 화요일에도 폭발했습니다. 그것도 SK의 에이스 김광현 선수를 상대로 초반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4회 김광현 선수가 강판될 때 까지 그가 허용한 안타는 11개였고 실점은 무려 6점이었습니다. 롯데는 강력한 공격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지만 경기의 승리자는 SK였습니다. 롯데는 안타, 타점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면서 패배 가능성이 높던 경기를 미궁속에 빠지게 하는데 성공했지만 정작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실속 없는 경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 롯데는 승리의 가능성이 적은 경기였습니다. 상대는 에이스 김광현 선수였고 롯데는 2군에서 급하에 호출한 김대우 선수가 선발이었습니다. 롯데로서는 확율이 적은 경기에 송승준 선수를 투입해서 전력 투구하기보다는 응수 타진을 하는 선발 기용이었습니다. 주력 선발투수에게 조금 더 휴식을 준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SK 일방적 우세가 예상되던 경기는 경기 초반 타격전 양상을 보이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SK는 롯데 선발 김대우 선수를 초반부터 흔들리게 만들었고 김대우 선수는 SK 터선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롯데 타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실점이후 득점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대등한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4회까지 4 : 3의 리드, 롯데의 타선은 김광현 선수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김광현 선수는 프로에 들어와서 최악을 투구를 하고 말았습니다. 투수진만 버텨준다면 롯데의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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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의 불펜진은 이러한 기대를 너무나 쉽게 깨고 말았습니다. 마의 4회초, 롯데는 한 회에 8실점 하면서 대책없는 불펜의 난맥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믿을 수 있는 불펜 카드 강영식 선수를 조기 투입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불펜의 불쇼는 대등한 흐름을 일거에 SK의 일방적 우세로 변화시키고 말았습니다. 최강팀 SK를 막아내기에는 롯데 투수진의 힘이 너무 약했습니다. 롯데는 지는 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는 양상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타선의 폭발을 무안하게 하는 불펜진입니다. 불펜의 붕괴가 핸드볼 스코어를 만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롯데는 4회말 대 반격을 통해 기적을 만들어내는 듯 햇습니다. 김광현 선수의 조기 강판이후 SK는 조기에 불펜을 가동했지만 준비가 덜 되어 있었습니다. 롯데의 타선은 SK 불펜진의 빈틈을 공략했고 대타 박종윤 선수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11 : 10의 대등한 경기를 다시 만들어냈습니다. 낮은 공을 걷어올린 박종윤 선수의 타격 기술이 돋보인 홈런이었습니다. 초반 대량 실점 이후 승부가 정해졌던 SK전 패배 공식이 깨질까 하는 기대감이 생길만한 흐름이었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기적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현실의 SK는 너무나 강했습니다. 이번에는 수비의 실책이 문제였습니다. 5회초 SK 공격에서 김주찬 선수의 플라이볼 캐치 미스가 나오면서 아웃 카운트 하나가 2루타로 변했습니다. 이 실수 하나가 SK 타선의 불을 더 타오르게 했습니다.  승리의 기회를 잡은 SK 타선은 자비심이 없었습니다. 여기에 빚 맞은 타구들이 안타로 연결되는 행운까기 함께 하면서 득점 행진이 계속 되었습니다. 다시 6득점, 17 : 10의  SK 리드, 한 순간 불확실했던 경기 흐름은 SK 우세로 알기 쉽게 정리되었고 이후 SK의 방패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경기는 롯데에게 허탈감을 SK에게는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이후 경기는 정해진 결과를 향해 달려갈 뿐이었습니다. 힘빠진 롯데의 타선은 더 이상의 반격을 하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SK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차곡차곡 추가점을 쌓아갔습니다. 이후 롯데 투수진이 점수를 헌납하는 추가 실점했고 더 이상의 이닝이 무의미할 정도의 경기 후반이었습니다.   

롯데는 경기초반 힘대 힘의 대결에선 접전을 벌였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비력의 열세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의 지론대로 두려움이 없이 타선을 믿고 송승준 선수를 선발로 기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승리할 수 있는 카드를 아끼고 다음을 대비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지만 승리의 기회를 너무 쉽게 져버린 듯 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롯데는 SK를 상대로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고도 천적임을 인증하는 패배를 또 한번 기록했고 연승이 끊어진 후 다소 전열이 흔들리던 SK에게 원기를 충전할 기회까지 제공해 주었습니다. SK는 최악의 투구를 한 에이스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내고 1위를 자리를 다시 공고히 했습니다. 어떠한 흐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그들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승리 가능성이 적은 경기였지만 21 : 10의 패배를 기록하며 실점의 신기원을 세운 롯데는 다시 2연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10득점이라는 적지 않은 득점을 했지만 경기 패배로 그 의미는 크게 퇴색되었습니다. 작년부터 이어온 SK전 연패의 기록도 그 숫자를 늘렸습니다. SK를 상대로는 이기는 것이 낯설 정도로 지나친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롯데입니다.

과연 수요일 경기에서 전날 대패 이후 승리한다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이어가면서 화요일의 수모를 씻어낼 수 있을지 롯데 불펜이 SK 타선을 막을 수 없음을 확인한 이상, 아껴둔 카드 송승준 선수가 선발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그 관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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