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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는 목요일 경기 패배로 SK전 연패의 수를 두자리로 늘렸습니다. 올 시즌 또 한번의 3연패도 함께 했습니다. 선발 송승준 선수와 불펜으로 나온 임경완 선수의 혼신을 다한 피칭도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롯데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전력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연장 12회까지 간 승부는 1 : 2 한점차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양팀은 두 자리수 득점을 주고 받으면서 야구라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대량득점 경기를 했습니다. 전날 너무 많은 안타를 친 것이 무리가 되었을까요? 목요일 경기에서 양팀 타선은 약속이나 한 듯 침묵했습니다. 타격보다 선발로 나선 롯데 송승준, SK 송은범 선수의 호투가 빛나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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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힘으로 제압했습니다. 실책이 편승된 실점이 없었다면 거의 완벽한 내용의 피칭이었습니다. 뜨거웠던 양팀 타선은 선발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롯데 송승준 선수는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좋은 벨런스를 유지하면서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습니다. 전날 투수진의 붕괴로 대패한 상황에서 송승준 선수의 호투와 오랜 이닝 투구가 절실했던 팀의 바램을 100% 충족시켰습니다.

몇 차례 아찔한 타구가 있었고 신중함이 지나쳐서 볼넷 허용이 있었지만 8.1 이닝 1실점의 투구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맞선 SK 송은범 선수 역시 수준급 선발임을 증명했습니다. 송승준 선수에 비해 많은 안타와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때 마다 침착하개 대응하면서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습니다. 두 선발 투수들은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 자존심 대결을 이어갔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경기는 불펜 투수들의 대결과 함께 연장승부로 바뀌었습니다. 불안한 불펜의 롯데로서는 원치 않는 흐름이었습니다. SK는 고효준, 정대현, 이승호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을 가동하면서 승부에 큰 의욕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12회까지 막았습니다. 마무리 이승호 선수는 50개가 넘는 많은 투구를 하면서 힘이 떨어진 12회말, 아찔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내는 관록을 선보였습니다. 

이런 SK 불펜에 대응할 카드로 선택된 롯데 임경완 선수는 9회 1사부터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공이 가운데 몰리면서 어렵게 어렵게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과 달리 위기의 순간 승부근성을 발휘하면서 SK 타선을 11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전날 나오는 투수들 마다 대량 실점을 허용하던 롯데 불펜에 희망을 주는 투구였습니다. 하지만 임경완 선수의 호투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경기는 동점으로 전개되었고 많은 투구수는 임경완 선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게 했습니다. 

12회 초 롯데는 경기를 마무리할 카드로 김사율 선수를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임경완 선수보다 낳은 불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선택된 카드였습니다. 단 1이닝이었지만 김사율 선수에게는 너무나 큰 짐이었습니다. SK 타자들은 롯데 불펜의 약점을 파고들어 승리를 결정짓는 1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김사율 선수는 최선을 다했지만 공의 구위나 제구에서 SK 타자들을 막기에는 힘에 부쳤습니다. 이 고비애서 나온 수비의 아쉬움은 패배를 더욱 더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2사 1,2루 상황에서 SK 정근우 선수의 안타 때 가르시아 선수의 홈 송구가 주자를 잡아내지 못한것은 너무나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롯데는 불펜과 수비의 아쉬움과 함께 타격에서도 그 힘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손아섭 선수만 활발한 공격과 출루로 타선을 이끌었을 뿐 타선을 이끌어야 할 중심타선은 철저하게 침묵했습니다. 4번 이대호 선수가 결정적인 찬스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장면은 롯데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습니다. SK 투수들은 이대호 선수의 몸쪽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이대호 선수의 방망이는 이를 쳐내기에 힘겨워 보였습니다. 3루수를 보면서 쌓인 피로가 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길 정도로 그의 타격은 무뎌보였습니다. 

12회 1사 2,3루에서 홍성흔 선수를 거르고 이대호 선수를 선택한 SK의 판단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한방이 터져 SK의 선택이 틀렸음을 보여주었으면 마음을 롯데 팬들을 가졌겠지만 그 바램은 이루어지 지지 않았습니다. 5번 가르시아 선수도 SK의 변화구 공략에 대처하지못하면서 부진함을 이어갔습니다. 4, 5번이 동반 부진은 팀 타선의 침묵으로 연결되었고 팀 연패를 끊는데 필요한 동력을 상실하게 했습니다.

수요일 경기 패배와 함께 롯데는 대 SK전 10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SK전 승리가 거의 1년전으로 올라갈 만큼 아련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연승 후유증으로 힘이 빠진 SK였지만 롯데를 만난 그들은 다시 원기를 회복한 모습입니다. 상대의 빈틈을 공략하기 보다는 상대의 공략에 약점을 더욱 더 크게 드러내고만 롯데입니다. 이쯤되면 선수들 모두가 SK 공포증을 가질만한 수준입니다.

롯데는 그간 SK와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2%의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상대팀에 대한 분석과 공수의 세밀함에서 SK를 능가하지 못하는 롯데입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차지만 그것이 월등한 상대전적을 만들었습니다.  5월중 SK와의 또 다른 3연전을 해야하는 롯데에게 SK에 대한 승리 해법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가깝게는 목요일 경기에서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제 겨우 원기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홈경기 3연패는 팀에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롯데가 연속된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 팀의 연패와 SK전 연패를 모두 끊을 수 있을지, SK전 승리를 현재형으로 만들고 잠실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할 수 있을지, 특정팀에 대한 먹이 사슬을 끊어내는 것은 시즌 전체를 보는 관점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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